금감원, 셀트리온 불법 공매도 조사 착수

머니투데이

임상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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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셀트리온 (179,500원 ▼200 -0.11%)에 대한 불법 공매도와 음해성 루머 등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이번 불공정거래 조사는 셀트리온의 정식 조사요청에 따른 것이다.

29일 금융감독원 고위관계자는 "셀트리온이 공매도 관련해 조사 요청이 있었다"며 "현재 의뢰내용을 살펴보고 있고, 혐의가 있다고 판단되면 정식조사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정식조사에 앞서 우선 의뢰내용이 신빙성있는 제보인지부터 파악해야 한다"며 "또 주가흐름 등 자체 모니터링하고 분석한 내용을 종합해 조사여부를 결정지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셀트리온은 지난 25일 자사 주식에 대한 불법 공매도 및 음해성 루머 등과 관련해 조사를 의뢰하는 진정서를 금감원에 제출했다.

셀트리온은 공매도가 이뤄지는 시점에 회사의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음해성 루머가 잇따라 나오면서 주가하락을 부추기는 등 불공정거래가 있었다는 주장이다. 공매도의 경우 해당 회사의 주가가 하락해야만 이익을 얻을 수 있다.

실제 지난 4월 이후 지난 14일까지 셀트리온 주식 공매도 물량은 총 462만주에 달했다. 지난 4월과 5월 240만주 가량이 공매도 됐고, 지난 11일 이후 3거래일 동안 222만주가 공매도됐다. 대규모 공매도가 이뤄진 시점에 임상 실패설, 분식 회계설 등과 같은 각종 루머들이 시장에 떠돌면서 주가가 크게 흔들리기도 했다.

셀트리온은 불법 공매도 세력으로 한 외국계 헤지펀드에 주목하고 이에 대한 자체 조사자료를 금감원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혐의대상자를 지목해 조사를 의뢰한 것.

이에 대해 금감원 고위관계자는 "조사요청이 있었다고 바로 혐의대상자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지는 않는다"면서도 "일단 의뢰내용부터 살펴본 후 혐의가 인정될 경우 조사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