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게임업계 “우리는 해킹에 안전”

넥슨 메이플스토리 해킹으로 1320만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면서 게임이용자들의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최근 이용자가 급증하고 있는 모바일게임 분야는 상대적으로 해킹에 안전하다는 입장을 내비치고 있다.

온라인 게임분야는 각종 개인정보를 수집하는데다 아이템 결제가 잦아 해킹시 금전적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데 반해 모바일게임은 개인정보 수집이 제한적이어서 현재로서는 해커들의 목표가될 가능성이 낮기 때문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통상 모바일 게임은 애플 앱스토어, 구글 안드로이드 마켓과 통신사의 오픈마켓을 통해 내려받아 이용할 수 있고 회원가입 절차도 간소하다.

친구 초대나 순위 정보 확인, 소셜 게임을 할 수 있는 온라인 서비스를 이용하는 일부 게임의 경우 아이디, 비밀번호, 이메일 등의 정보를 요구하지만 대개 주민등록번호 같은 고유 식별번호는 필요하지 않다.

또 유료게임이나 부분 유료화(In-app purchase) 게임의 경우 결제 정보는 신용카드사와 통신사가 관리하고 있어 모바일 게임업체가 보유한 정보는 많지 않다는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게임은 통신사와 신용카드사에서 개인정보를 대부분 확인한다”면서 “게임사가 민감한 정보는 보유하지 않지만 혹시 모를 해킹을 막기 위해 자체 보안팀은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물론 컴투스 (39,000원 ▲200 +0.52%), 게임빌 (30,900원 ▲550 +1.81%) 등의 일부 대규모 모바일 게임 업체는 별도 홈페이지를 운영하며 마케팅 목적으로 회원 가입을 받고 있다. 이에따라 언제든 해커의 공격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회원가입이 게임이용의 전제는 아닌 만큼 정보수집 자체가 제한적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홈페이지에서 회원 모집을 하는 이유는 마일리지 제공, 아이템 지급 등 마케팅 목적”이라며 “마케팅 수단이 많지 않던 피처폰 시대에는 활용성이 있었지만 스마트폰 시대에는 다른 마케팅 방법도 많아졌고 실제 회원수도 많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또 “모바일 게임은 개인정보수집에 있어 상대적으로 안전하지만 온라인 게임처럼 셧다운제가 적용될 경우 개인정보를 수집해야하는 만큼 상황이 언제든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