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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시장개입 확대 언제쯤…벨기에 獨에 '분통'

[권다희의 글로벌 본드 와치]ECB 3년물 대출 이번 주 시작

권다희의 글로벌 본드와치 머니투데이 권다희 기자 |입력 : 2011.12.18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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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급해진 일부 유로존 국가들이 유럽중앙은행(ECB) 역할 확대 필요성을 강조하는 목소리를 높이며 아직은 뒷짐을 지고 있는 ECB의 '작전개시' 시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상황이 악화될수록 ECB 시장 개입 확대를 반대하는 독일과 다른 회원국 간의 입장차도 커지는 모습이다.

전 벨기에 중앙은행 총재이자 ECB 집행위원 출신의 가이 콰덴은 17일 벨기에 일간지 르 수아르와의 인터뷰에서 "유로존이 재정적자 규제를 강화하고 있기 때문에 ECB가 채권 매입 프로그램 확대를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ECB가 더 확고한 방식으로 채권 시장에 개입하는 방안을 심사숙고해야 할 것"이라며 "ECB는 정부에 대해서뿐 아니라 분데스방크에 대해서도 독립을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주 독일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의 옌스 바이트만 총재가 "ECB 채권 매입의 팬이 아니"라며 "당국자들 안에서 ECB 채권 매입에 대한 회의론이 고조되고 있다"는 부정적인 입장을 노골적으로 밝힌 후 나온 발언이다.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17일 벨기에의 신용등급을 2단계 강등하고 등급전망도 '부정적'으로 제시했다. 벨기에의 자금 조달 환경이 추가적인 위험을 갖게 됐다는 이유에서다. 다급해진 벨기에 입장에서는 독일의 완고함이 눈엣가시일 수밖에 없다.

ECB는 지난해 5월 처음으로 유통시장에서 국채 매입프로그램(SMP)을 시작했다. 당시 ECB는 그리스 국채 가격이 폭락하는 비상사태에서 더 큰 위험을 막고 통화정책 파급경로를 제대로 작동케 한다는 목적 하에 일부 국가의 국채를 대상으로 제한적인 매입을 시작했다. ECB는 유럽 재정위기가 다시 불거졌던 올해 3분기에만 역내 국채 37억9500만 유로를 사들였다. 주로 이탈리아, 그리스 국채로 추산된다.

많은 전문가들은 이탈리아나 스페인 국채시장으로 위기가 전염되는 것을 막기 위해 유럽재정안정기금(EFSF)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ECB가 최종대부자로서 국채매입을 대폭 확대하거나 위기대응수단인 SMP를 거시경제안정프로그램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지급능력엔 문제가 없지만 유동성은 문제가 있는 스페인이나 이탈리아의 경우 상황이 악화기 전 손을 써야 한다는 주장이다.

ECB의 양적완화 규모가 GDP 대비 20%에 가까운 미국 연준이나 영국 영란은행보다 적은 2~3%에 불과해 개입을 확대할 수 있는 여력이 크고, 유통시장에서의 국채 매입은 EU 조약에 위배되지 않는다는 점은 매입 확대론자들이 내세우는 근거다.

그러나 채권매입이 인플레이션 기대를 높일 수 있고 회원국 정부 재정건전화 유인을 떨어뜨린다는 독일의 주장은 채권 매입 확대를 막고 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 역시 ECB가 정부를 대신해 최종대부자 역할을 할 순 없어 ‘제한적이고 일시적’으로 프로그램이 사용돼야 한다는 신중론을 고수하고 있다.

ECB가 지난 8일 통화회의에서 결정한 무제한 대출 제공 만기를 3년으로 확대한 결정은 채권매입처럼 직접 자산/부채를 늘리는 방법을 피해 채권시장 안정화를 도모하기 위한 방법으로 풀이된다. ECB는 2009년부터 고정금리로 무제한 유동성을 공급했던 1년 물 장기대출(LTRO)을 오는 20일부터 3년 물로 대체한다.

일단 지난 주 단기 국채금리 하락은 ECB의 3년 물 대출 제공 효과 기대감에 진정됐다. 지난 주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단기 국채 금리는 하락(국채 가격 상승)했다. 지난 주 스페인 2년만기 국채 금리는 122bp 하락하며 3.45%까지 내려왔고, 지난달 28일 8.12%까지 급등했던 이탈리아 2년물은 한 주 간 61bp 하락해 5.35%까지 떨어졌다.

지안루카 지글리오 UBS 투자전략가는 “ECB의 차환 정책이 단기 유럽 국채의 수요를 끌어올리고 있다”며 “스페인 국채입찰 수 국채입찰에 대해서도 상대적으로 안심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15일 스페인이 국채 입찰에서 목표량 35억 유로를 2배 가까이 상회하는 60억3000만유로의 국채를 발행했고, 은행권이 금리가 낮은 ECB 자금을 빌려 고금리 수익을 제공하는 국채를 매입 해 줄 것이란 기대감도 고조됐다.

그러나 자금 조달을 위해 오히려 자산 건전성을 높여야 하고, 이를 위해 주변국 국채를 줄여야 하는 유럽 은행들이 위기 국가 국채를 매입할지는 미지수다. 바클레이즈 캐피탈은 "ECB가 유동성을 은행권에 공급해 국채를 매입해 주는 '최종대부자'를 만들어 위기를 끝내겠다는 발상은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믿었던 3년 만기 대출 '약발'이 눈에 띄게 사라지는 시점이 ECB가 '버티기'를 끝내고 채권시장 개입을 확대하는 타이밍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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