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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집 커진 中 채권시장, 올해 향방은?

[권다희의 글로벌 본드워치]디폴트 위험 부상?...아직은 대출 디폴트 위험 보다는 작아

권다희의 글로벌 본드와치 머니투데이 권다희 기자 |입력 : 2012.01.08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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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급성장한 중국 회사채 시장이 연초 들어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가 제기되면서 지속적인 성장을 유지할 수 있을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중국 대륙 기업들의 채권 발행은 지난해 50% 늘어났다. 톰슨 로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회사채 발행 규모는 2조5800억 위안(4100억달러)로 전년 1조7000억 위안대비 52% 증가했다.

이 같은 회사채 시장 성장은 중국 정부의 자본시장 육성 의지를 보여준다. 중국 당국은 기업들의 과도한 은행 대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채권 발행 활성화를 꾀해 왔다. 은행지급준비율이 상향조정 돼 은행 대출이 까다로워지자 기업들이 은행 대출 외의 다른 자금 조달 창구를 찾아가기 시작한 점도 회사채 시장 몸집을 늘렸다.

아직은 까다로운 발행 절차 등으로 인해 지난해 늘어난 비(非)금융업체의 채권 발행에는 상대적으로 발행이 쉬운 단기·중기 기업어음(CP)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 CP는 비금융기업들 채권발행의 47%인 1조7400억위안을 기록했다. 기업들이 CP 발행을 선호하는 이유는 감독당국의 승인 과정이 덜 까다롭기 때문이다. 단기 CP는 만기 1년까지 중기 CP는 만기 5년까지이며, 인민은행이 승인을 주관한다.

상업은행들의 은행채도 2010년 930억 위안에서 지난해 3520억 위안으로 급증했다. 2008년부터 2010년 간 늘어난 대출을 벌충하기 위해 채권 발행을 늘린 까닭이다.

중국 정책은행들의 채권발행 규모는 절대치에서는 이들 민간업체들에 비해 크게 앞서나 증가폭은 이보다 적다. 중국 3대 정책은행인 중국 개발은행, 농업은행, 수출입은행이 발행한 채권은 2010년 1조2600억위안에서 지난해 1조9100억위안으로 증가했다.

중국 증권감독위원회(CSRC)가 승인하는 민간 기업들의 회사채 시장은 2010년 발행량이 510억위안에서 지난해 1290억위안으로 늘어나기는 했으나 여전히 상대적으로 작다. 로이터에 따르면 CSRC는 최근 몇 년 간 증시가 위축되는 것을 우려해 회사채 시장의 급속한 성장을 경계해 왔다.

다른 한 축은 국영기업들이 발행하는 채권 시장으로 중국 국가개발개혁위원회가 발행을 승인한다. 2010년 3630억 위안에서 지난해 3490억위안으로 발행규모가 감소했다.

그런데 급속히 성장한 중국의 채권 시장이 2012년에 들어서며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7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해외시장에서 중국 기업이 발행한 채권이 디폴트한 경우는 특별한 게 아니었으나 최근 들어서는 중국 국내 채권시장에서의 디폴트라는 새로운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용등급이 AAA-인 중국 최대 제철업체 중 하나인 안강제철은 지난 4일 오전까지 60억위안의 3년만기 채권을 갚아야 했다. 그러나 안강제철은 예정 시각까지 원리금을 상환하지 못했다. 같은 날 오후 감독당국은 안강제철이 상환을 마쳤다고 밝혔다. 디폴트가 불과 하루 새에 정리됐고, 안강제철 관계자는 중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단순한 착오였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1분기 안강제철의 순익이 철강가격 약세로 91% 급감하기는 했지만 안강제철의 자금력이 풍부하고 모기업이 국영기업이라는 점은 안강제철의 지급력을 의심할 수 없게 한다.

또 다른 디폴트도 잇달아 발생했다. 중소기업인 무선시스템 제조업체인 DG 텔레커뮤니케이션이 만기가 도래한 채무의 일부분을 상환할 수 없다고 밝힌 것.

이 업체는 2010년 4400만 위안의 채권을 공동으로 발행한 13개의 중소기업 중 하나다. 당시 이들 중소기업은 단일한 채권을 공동으로 발행했다. 감독당국이 위험을 분산시켜 채권 시장을 통한 자금조달을 쉽게 하기 위해 이 같은 발행을 허용했다.

왕 징 진위안 증권 채권 리서치 대표는 "디폴트가 눈에 띄게 빈번해졌다“며 ”지난 몇 년 간 차입한 자금이 너무 많았고 이 자금들을 이제 다시 갚아야 하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물론 아직은 은행이 중국에서 신용을 제공하는 주된 통로며 아직 가장 우려스러운 디폴트 위험도 은행 대출에 집중돼 있다. 2010년 말 중국 지방정부들은 10조7000억 위안의 부채를 안고 있었으며 이 중 53%가 2013년에 만기를 맞는다.

그러나 지난 몇 주간의 사태는 채권시장 디폴트를 통해서도 중국 경제로 충격이 확산될 수 있는 위험을 드러내는 것일 수 있다.

올해는 금융위기 당시 막대하게 실시한 대출로 복잡해진 중국 경제의 사정이 채권 시장을 통해 완화될 수 있을 지 아니면 더 위험해질 지를 가르는 기로에 선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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