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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 올해도 작심삼일?.."전문가를 찾아라"

[이지현기자의 헬스&웰빙]흡연과 건강

이지현의 헬스&웰빙 머니투데이 이지현 기자 |입력 : 2012.01.14 05:35|조회 : 81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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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게 다짐한 새해 결심이 느슨해질 시기다. 계속되는 저녁 약속에 다이어트 계획은 수포로 돌아가고 모처럼 시작한 운동 역시 소홀해지기 시작한다.

금연을 결심한 이들에겐 담배가 골칫거리다. 1월1일부로 담배를 끊겠다고 주변 사람 모두에게 공언했건만, 어느새 몰래 담배를 빼물고 눈치를 살핀다. 이내 한 개비, 두 개비 피우는 개수를 늘여 가다가, '진짜 새해는 음력 1월1일'이라며 스스로 위안 삼는다.

시간이 좀 더 지나면, "담배를 끊으며 스트레스 받느니 담배 피우고 행복하겠다"라고 이야기하며 사람들 앞에서 스스럼없이 담배에 불을 붙이게 된다. 해마다 반복하는 악순환이다.

명심해야 할 것은 이 같은 악순환이 당신의 건강을 해치고 있다는 사실이다. 담배는 유일한 합법적 발암물질이다. 담배를 피우면 각종 암, 호흡기계 질환 위험이 높아진다. 담배를 피운 기간이 길수록, 최근까지 담배를 피웠을수록 위험률은 올라간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이 '끊는다 끊는다'하면서도 담배를 피우고 있다.

2010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만 19세 이상 성인의 흡연율은 27.5%다. 성인 네명 중 한명이 담배를 피운다는 얘기다.

2011년 OECD 건강데이터는 더 심각한 수치를 보여준다. 국가별 15세 이상 남성의 흡연율을 조사한 결과, 우리나라는 44.3%로 그리스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OECD 국가 평균 27.5%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지난 2005년 세계보건기구(WHO)는 흡연을 규제하는 '담배규제기본협약(FCTC, Framework Convention on Tobacco Control)'을 국제법으로 발효시켰다. WHO는 흡연 인구를 그대로 방치할 경우, 2020년쯤 흡연 관련 질병 사망자가 1000만 명에 육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연,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를 때=담배를 피울 때 나오는 연기 속에는 20종 이상의 발암물질이 섞인 것으로 알려진다. DDT, 벤조피렌, 페놀 등은 모두 인간을 사망에 이르게 할 수 있는 유독물질이다. 담배를 통해 인체에 영향을 미치는 물질이기도 하다.

담배 연기는 호흡기를 통해 흡연자의 몸 구석구석에 침투한다. 연기에 섞인 각종 유해물질이 인체 장기 18곳에서 암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미영 한림대학교한강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담배를 오래 피울수록 발암물질이 몸에 축적돼 폐암, 구강암, 인두암, 췌장암, 후두암, 방광암, 신장암 등의 위험을 높인다"고 말했다.

대개 전체 암의 30~40% 정도는 담배 때문에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대다수의 전문가가 암을 예방하는 최우선적 방법으로 금연을 꼽을 정도다.

미국의 한 연구에 따르면 암으로 사망한 사람 중 흡연이 원인이 된 경우는 30%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된다.

"나는 이미 담배를 오래 피웠으니 늦었다"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암으로 인한 사망위험률은 과거에 흡연했던 사람보다 현재에 담배를 피우고 있는 사람이 더 높다.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폐암 사망률은 6.5배, 후두암은 4.6배, 식도암은 3.6배 더 높다. 특히 폐암은 90% 정도가 흡연 때문에 발생한다고 보고된다. 흡연 기간이 길고 양이 많을수록 각종 암 발생 위험이 더욱 증가 한다.

암 뿐만 아니다. 흡연은 뇌졸중, 심장질환, 말초동맥질환, 호흡기계 질환 등의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흡연은 생활습관 아닌 니코틴 의존증=이 같은 해악을 알지만 쉽게 끊을 수 없는 것이 바로 담배다. 이 때문에 정신과 전문의들은 흡연을 니코틴의존증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담배 연기 속의 니코틴은 기관지, 폐, 혈액을 거쳐 온몸으로 퍼진다. 뇌혈관을 타고 뇌의 신경조직에 도달하기도 한다. 담배를 통해 빨아들인 니코틴은 8초 만에 뇌에 도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담배를 피울 때 긴장이 풀리고 집중력이 높아지는 현상을 경험한다. 이는 니코틴이 뇌세포에 직접 작용한다는 증거다.

1차적으로 흡수된 니코틴은 35%가 뇌에 전달된다. 니코틴 성분은 뇌 속 신경 전달 물질과 거의 유사해 중독을 일으킨다.

일단 니코틴에 중독되면 스스로 의지로 그 양을 조절하는 것이 어려워지며 점점 더 많은 니코틴을 섭취하게 된다.

니코틴이 계속 공급되지 않을 경우, 금단 현상이 나타난다. 이 때문에 새해 금연 계획을 세운 100명 중 3명만이 금연에 성공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혼자 의지로 힘들다면 전문가 찾아야=전문가들은 가장 효과적인 금연법으로 '단숨에 끊기'를 추천한다. '조금씩 줄이는 방법'을 택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이는 금연 실패로 이어지기 쉽다. 담배 맛이 그대로 남아 의지를 괴롭히기 때문이다.

일단 금연을 시작하는 날을 정했다면 전날 저녁 담배, 라이터 등을 버리는 것이 좋다. 담배를 끊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이유를 잘 보이는 곳에 적어두는 것도 도움이 된다. 주변 사람에게 계획을 알리는 것도 좋다.

담배를 끊기 위해선 담배 피우는 습관과 니코틴 의존을 동시에 관리해야 한다. 니코틴 의존도가 높을 경우, 각종 금연클리닉을 찾아 상담을 받는 것도 도움이 된다.

혼자 의지로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면 주변 사람과 함께 금연하는 것도 추천된다. 서로의 의지를 확인하고 어려움을 공유할 수 있다. 단, 함께 금연하던 사람이 도중에 그만두면 유혹에 넘어가 금연에 방해가 되는 경우도 있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

균형 있는 식사, 운동 역시 금연에 도움이 된다. 담배 생각이 날 땐 약하게 우린 녹차나 당근 등의 야채를 먹으면 좋다.

금연 결심 후 얼마간은 술자리를 피하는 것이 좋다. 알코올은 자제력을 떨어뜨려 금연 실패 확률을 높이기 때문이다.

금연 도중 담배를 피우고 싶은 욕구가 생길 땐 '3분 참기'를 기억하자. 1주일 동안 담배를 피우지 않았다면 절반은 성공한 셈이다. 3개월까지 이어졌다면 어느 정도 성공했다고 본다.

담배를 끊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활용하는 것도 좋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서 운영하는 금연길라잡이 사이트(http://www.nosmokeguide.or.kr)나 국립암센터에서 운영하는 금연 콜센터(1544-9030) 등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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