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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기업 채권발행에 '시동' 거는 이유

[권다희의 글로벌 본드워치]회사채 발행증가...올해 '해빙'은 더 두고봐야

권다희의 글로벌 본드와치 머니투데이 권다희 기자 |입력 : 2012.01.15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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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유럽 채권 시장에서 회사채 발행량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 유럽 은행들의 신용경색으로 대출이 까다로워지자 기업들이 대출 대신 채권 발행으로 자금을 조달하려는 시도 때문으로 여겨진다.

금융정보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지난 주 유럽 비(非) 금융기업이 발행한 채권은 210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 중 반이 유로 표시 채권이었다. 독일 자동차업체 폭스바겐이 22억5000만유로의 채권을 발행했으며 프랑스 복합 미디어업체 비방디가 12억5000만유로를, 프랑스 유통업체 까르푸가 5억유로를 각각 발행했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스페인 에너지 업체 렙솔은 지난 주 초 7억5000만유로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지난해 10월 후 남유럽 기업이 발행한 첫 유로 표시 채권이다.

그 이전 주도 유럽 회사채 시장에서는 자동차 업체들을 중심으로 활발한 발행이 있었다. BMW가 25억 유로를 목표로 실시한 3년만기, 7년만기 회사채 입찰에 70억 유로의 수요가 몰렸다. 프랑스 르노도 채권을 발행했다.

13일 마르키트가 집계하는 유럽 회사채 신용부도스왑(CDS) 지수가 지난해 10월 후 저점인 169bp로 하락한 것도 이 같은 상황을 반영한다.

기업들이 경영을 위한 운전자금을 마련하고 채무 상환을 위해 자금을 조달해야 하는데 은행권 신용경색이 여전한 상황에서 자금조달 창구로 회사채 시장을 선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 세계 기업들의 채권 발행 액수가 대출규모보다 커진 시기는 지난 2009년이다. 2008년 리먼브라더스 붕괴로 금융위기가 본격화 되며 은행 대출문턱이 높아지며 은행 대출이라는 간접금융대신 채권 발행을 통한 직접금융으로 자금조달 방식을 바꾸는 기업들이 늘어갔다. 전통적으로 직접금융보다 간접금융 전통이 우세했던 유럽에서도 비 금융기업 회사채 발행물량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각국이 기준금리를 인하하며 채권 금리, 즉 채권 조달 비용이 낮아진 점도 채권 발행을 가속화했다.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들에게도 채권은 대출보다 매력적이었다. 은행대출은 기업에 특정한 수준의 재무성과를 요구하기 때문이다. 이 역시 기업들이 은행 대출을 위해 필요한 기준을 충족시키지 않아도 되는 채권을 선호하게 된 배경 중 하나다.

물론 채권 발행이 늘어날 수 있게 된 데는 수요가 뒷받침해 줬기에 가능했다. 지난해 발행 부족으로 투자자들의 현금 보유가 늘어났고, 투자자들이 자산을 재배분하는 연초라는 시기가 맞물리며 채권 투자가 늘어났다. 유통시장 유동성이 적다는 점이 발행시장에서 채권 수요를 늘리는 요인이 됐다.

지난달 말 유럽중앙은행(ECB)이 실시한 4890억 유로의 3년 물 대출도 채권 발행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한 영향도 컸다. 조나단 브라운 바클레이즈캐피탈 유럽 채권 신디케이트 대표는 "일부 은행들이 ECB 자금을 다시 시장으로 돌려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물론 아직은 회사채 시장 분위기가 해빙됐다고 보긴 이르다. 소시에떼제네랄에 따르면 투자적격등급 비금융기업들의 채권 발행은 지난해 900억유로에서 올해 700억 유로로 감소할 전망이다. 유로존 창설 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13일(현지시간) 스탠다드앤푸어스(S&P)의유로존 9개 국가의 신용등급 하향조정도 당장은 시장에 큰 여파를 미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나 또 어떤 악재가 불거져 투심을 위축시킬 지 경계심도 여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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