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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고의 역사 바꾼것은…

[노엘라의 초콜릿박스]'베트리아노와 피아졸라'

노엘라의 초콜릿박스 머니투데이 노엘라 바이올리니스트 |입력 : 2012.01.28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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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고의 역사 바꾼것은…
남녀가 하나가 되어 열정적인 춤을 춘다. 마치 운명을 거슬릴 수 없음을 안타까워하듯, 해서는 안 될 사랑을 하듯 정열적이고 애처롭게 서로를 갈구한다. 밀었다 끌어당기고 입술이 닿을 듯 마주하다 고개를 돌려 외면한다. 미끄러지듯 흐르다 절도 있게 끊어지는 정열의 춤, 바로 탱고다.

탱고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하층민 사회에서 발생된 음악으로 빈민층의 삶과 애환을 담고 있다. 피아졸라는 이러한 탱고를 재즈 및 클래식과 접목시켜 탱고의 혁신을 가져온 작곡가다. 누에보 탱고라는 이름으로 재탄생된 그의 새로운 탱고는 셀 수 없이 많은 연주자들이 연주하고 있다. 그의 대표작 '리베르 탱고'는 누구나 한번쯤 들어봤을 만큼 유명한 곡이다. 우수에 젖어 우는 이 곡은 신음하고 갈망하며 우리를 탱고의 세계로 유혹한다. 자유로운 탱고라는 뜻의 이 곡은 전통 탱고에서 새로운 탱고로의 전환을 나타내고 있다.

'리베르 탱고'만큼이나 자유로운 화가가 있다. 미술 교육을 한 번도 받지 않고도 큰 명성을 누리고 있는 화가, 바로 잭 베트리아노다. 그는 1992년, 탱고를 주제로 '노래하는 집사'라는 그림을 그린다. 이 작품은 이후 상상을 초월할 만한 큰 성공을 거두게 된다.

베트리아노가 그림을 그리게 된 계기가 있다. 광산 기술자로 일하던 그는 21세 생일에 여자친구로부터 그림물감을 선물 받는다. 그때부터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베트리아노는 1989년 처음으로 전시회에 작품 두 점을 출품했고 전시 첫날 모두 팔렸다. 이후 대중에게 엄청난 인기를 얻었고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2세로부터 대영제국 훈장을 받았다.

피아졸라 역시 탱고로 성공하게 된 데에는 인생의 큰 전환점을 만들어준 은인이 있었다. 바로 코플랜드, 글래스를 비롯한 20세기 수많은 유명 작곡가를 키워낸 나디아 블랑제였다. 클래식 작곡가가 꿈이었던 피아졸라는 스승인 블랑제에게 자신이 탱고 연주자임을 비밀로 했는데 어느 날 피아졸라의 반도네온(탱고에 사용하는 손풍금으로 아코디언과 닮음) 연주를 들은 블랑제는 "네가 클래식 곡을 잘 쓰긴 하지만 진정한 피아졸라는 여기(탱고)에 있으니 절대 버리지 말라"고 했다. 이를 계기로 피아졸라는 탱고에 그의 음악 인생을 바치게 된다.

재즈와 클래식을 결합해 만든 누에보 탱고를 향해 보수적 성향을 가진 사람들은 "탱고는 절대 바뀔 수 없는 것"이라며 강한 비판의 메시지를 던졌다. 하지만 지금 피아졸라의 탱고는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다. 클래식연주자부터 재즈뮤지션, 팝가수 모두 그의 작품을 연주한다. 그는 탱고의 역사를 바꿔놓았다.

베트리아노의 작품 역시 당시 전문가들에게 환영 받지 못했다. 그들은 베트리아노의 그림을 싸구려 미술로 평가하며 수준 낮고 퇴폐적인 그림이라고 비하했다. 하지만 그의 그림은 엄청난 고가에 팔리고 있다. 사람들은 그의 그림에서 진한 향수와 친근함을 느낀다.

영화 같은 삶을 살고 있으며 영화의 한 장면을 연상시키는 그림을 그리는 화가 베트리아노. 탱고의 열정과 음악에 대한 정열로 탱고의 역사를 다시 쓴 피아졸라. 태어나고 자란 곳은 다르지만 이탈리아계 부모에게 불같은 이탈리안의 피를 이어받은 탓일까, 그들의 작품에는 불꽃같은 열정과 감성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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