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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0원 이발' 어울리는 문재인, "최고 약점은…"

[유병률의 따뜻한 정치인물칼럼, 감싸고 정치!] <5>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유병률의 감싸고 정치 머니투데이 유병률 부장 |입력 : 2012.02.17 05:30|조회 : 43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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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정치혐오증은 사회발전을 늦춘다. 정치인이 싫다고 정치까지 혐오하는 문화는 바람직하지 않다. 이 칼럼은 따뜻한 정치비판을 통해 국민과 함께하는 정치를 기대하며 우리나라 대표정치인들에게 보내는 메시지이다.
'7000원 이발' 어울리는 문재인, "최고 약점은…"
작년 서울시장 재보선때 1억원 피부과가 도마에 올랐었다. 여론은 들끓었고 돌아앉았다. 실제 1억원을 내고 피부클리닉을 받았는지 아닌지는 두 번째 문제였다. 경찰은 그 후보가 피부관리를 받고 쓴 비용은 550만원이라고 발표했지만, 네티즌들은 설왕설래한다. 그 발표를 믿지 않는 이들도 많고, 550만원조차도 엄청나다고 생각하는 여론도 있다. 문제는 그 후보가 '1억원 피부과에 다닐 만 해 보인다'는 것. 아무리 한쪽 주장이 강해도 '그럴 리가 없다'는 생각이 있기 마련인데, 이 논란에서는 '그럴 수도 있겠다'가 지배적이었다.

며칠 전 문재인 이사장은 트위터에 이발하는 사진을 공개했다. 7천원짜리 저렴한 프렌차이즈 미용실에서 직접 머리를 감는 사진이었다. 네티즌들의 설왕설래는 없었다. 모두 믿는 듯했다. 선거용 연출사진일 것이라고 추측하는 이는 없었다. 그가 직접 머리를 감는 모습은 우리가 많이 보아오던, 흰머리 희끗희끗한 아버지의 모습이다. 그는 그런 사람이다. 전용 미용사가 헤어스타일을 관리하고, 전용 코디네이터가 의상을 챙겨주는, 늘 의전에 익숙한 정치인의 모습이 그에게는 전무하다. 접근하기 어려운 대단한 카리스마는 전혀 찾아볼 수 없다.

한 공중파 방송에서 그는 제대로 자신을 홍보했다. 준비되지 않은 날 것 그대로의 자기 홍보에 성공한 것이다. 벽돌격파 시범에서 특전사 출신임이 무색하게 격파에 실패했지만, "와~ 아프네요"하면서 손을 만지던 그런 모습조차도 꾸미지 않는 것에 목말라했던 여론을 움직이기에 충분했다.

독특한 매력은 또 하나 있다. 친근하고 선한 이미지의 문 이사장에게 많은 국민들이 남성다움을 느낀다는 것이다. 특전사 출신이라는 상징은 그에게 '폭풍간지'라는 별명을 붙여주었다. 그는 비록 벽돌격파시범에 실패했지만 민심은 그런 시범에 나설 수 있는 그의 '야성'에 매료됐다. 그는 차분하고 내성적인 이미지이며, "정치가 자신에게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는 말을 수없이 해왔지만, 많은 이들이 '정치에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같은 남자에게 끌리고 있는 것이다.

사람들은 이제 논란거리에 지친 듯하다. 누구의 말이 맞는지, 그것이 사실인지 아닌지, 논쟁을 해야 하는 것 자체가 피곤한 것이다. 오랫동안 한국정치가 익숙해왔던 그런 논쟁이 이제는 지긋지긋할 만큼 삶이 고달픈 것이다. 그래서 7천원짜리 이발이 연출용이니 아니니 하는 논쟁이 전혀 없는 사람, 군 면제의 이유가 합당한지 아닌지에 대한 논란이 전혀 없는 특전사 출신, 재산 축적과정에서 문제가 있을 거리도 없을 정도로 별로 가지지 않은 문재인의 바람은 낮은 곳에서 작게 출발해 크게 오래 가고 있는 것이다.

문 이사장은 박근혜 위원장이 가진 '자신의 감정을 절제하는, 우아하고 견고한' 에티튜드를 가졌으면서도 그녀가 가지지 못한 '서민적인 친근함'을 가지고 있다. 문 이사장은 안철수 원장이 가진 '착한 남자'의 이미지 위에 그가 가지지 못한 '야성과 저항의 에너지'를 느끼게 한다. 이렇게 따져보면 문재인은 가장 트렌디한 대선예비후보인 셈이다. 새로운 버전이다. 7천원짜리 이발이 어울리면서도 트렌디한 속성을 함께 가졌다니. 최소한 그의 인물 됨됨이에서 무언가 단점을 찾아내기에는 기자의 능력이 부족하다.

하지만 그에겐 최대 강점이자, 최고의 약점이 하나 있다. 박근혜 위원장이 '박정희의 그림자'이듯, 그 역시 '노무현의 그림자'라는 것. 무임승차, 공짜점심은 경제에만 없는 것이 아니라 정치에도 없다. 얻는 것이 있으면 잃는 것도 있다. 그는 '노무현'때문에 많은 것을 얻었다. 하지만 그에 대한 지지율이 상투를 치게 된다면, 그 변곡점은 '그림자' 때문일 것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말했듯 '노무현의 친구, 문재인'이 아니라 '문재인의 친구, 노무현'을 만드는 것이 그의 최대 숙제인 것도 이 때문이다. '노무현을 넘어선 문재인'의 비전을 보여줘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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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의 소셜댓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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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로그인vlf526  | 2012.02.17 08:32

난 6000원에 이발하는데,,,,그것도 10번하면 한번은 공짜로~~~~~~~~~~~~1000원 비싼 이발소네~~~~호떡이 몇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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