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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한 걸음 더'...긴 행보 지켜봐야

[권다희의 글로벌 본드워치]그리스 채권교환 본격 시작

권다희의 글로벌 본드와치 머니투데이 권다희 기자 |입력 : 2012.02.26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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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가 험난한 행보를 어쨌든 한 발짝 더 내디뎠다.

그리스 정부는 지난 24일(현지시간) 1300억 민간 채권단과의 국채 교환 조건을 공개했다. 이 조건에 따르면 민간투자자들은 보유한 그리스 국채의 31.5%를 만기 30년, 쿠폰금리 3.65%의 새로운 장기 채권으로, 보유분의 15%는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이 보증하는, 즉 전액 현금으로 돌려받을 수 있는 안정성 높은 채권으로 교환하게 된다.

지난 주 초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그리스에 1300억 유로의 구제 금융을 제공하는 데 합의하면서 그리스가 채무재조정을 새로운 대출 승인 전에 진행시켜야 한다는 조건을 내걸었기 때문에 그리스 정부는 다음 달 채무 상환을 위해 채무조정을 조속히 진행시켜야 한다.

현재 이목이 집중되는 부분은 채권 교환 참여율이다. 이 채권 교환에 민간채권단 90% 정도가 참여한다면 그리스 부채가 최대 1070억 유로 경감된다. 내달 12일까지 채권 교환을 끝내려는 그리스 당국 측은 민간투자자 참여비율이 75%만 넘으면 채무조정 과정이 진행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은행, 보험사 등 그리스 국채 2060억 유로를 보유하고 있는 민간투자자들은 지난 주 채권 액면가 53.5%의 손실을 감수하는 데 합의했고, 이로 인한 실제 손실은 73~74%로 예상된다. '계획대로라면' 현재 GDP 대비 160%인 그리스의 국가 부채는 2020 120.5%까지 낮추는 게 가능해진다.

투자정보지 배런스는 50% 헤어컷 방식의 이 같은 채무조정이 괜찮은 선택이라고 평가했다. 이탈리아와 스페인 국채 금리도 그리스 합의안이 전해지며 하락세를 이어갔다. 현재 이탈리아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지난해 말 7%대에 비해 현저하게 낮아진 5.5%며, 같은 만기 스페인 금리도 6%대에서 5%부근으로 떨어졌다.

반면 부작용도 지적된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가 지적하는 대목은 유럽중앙은행(ECB)이 국채 상각에서 제외됐다는 점이다.

ECB와 17개 유로존 중앙은행들은 자신들이 보유한 그리스 국채를 채무조정, 즉 국채 액면가와 쿠폰 금리를 할인하는 상각 대상에서 제외시키기 위해 620억 유로의 그리스 국채를 지난 주 새로운 채권으로 교환했다.

지난 달 8개 유로존 국가신용등급을 무더기 강등한 S&P는 ECB의 움직임이 유로존의 취약국에 또 다른 '악재'가 될 것이라 24일 경고했다. ECB의 채권 매입이 채권 교환을 계기로 명시적으로 드러나게 됐다는 우려다. 또 ECB 보유 채권만 손실에서 안전하게 된다면 채권에 일종의 층위가 생겨 투자자들이 이탈리아, 스페인 등의 국채에 더 높은 보상을 요구할 수 있고 국채시장과 채무 안정성에 부정적인 결과로 이어질 것이란 설명이다.

피치의 그리스 애널리스트인 폴 로우킨스도 이번 주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ECB가 결정을 불가피하게 문서화해야 하게 될 것"이라며 "시장이 ECB의 움직임을 예상하고 있었다고 해도 아직 진짜 영향을 측정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덧붙였다.

이탈리아나 스페인과 다르게 포르투갈 국채 금리가 그리스 합의 소식이 전해질 당시 11.81%에서 12.07%로 오히려 상승했다(10년 물 기준)는 점도 불씨가 여전함을 방증한다.

유럽 사태가 악화되기 까지 유럽 당국자들이 어렵게 내려왔던 매번의 '선택'도 당시로서는 최선의 선택이었다. 그러나 너무 많은 변수와 다양한 이해관계자, 부족한 정보는 결정을 내리는 순간의 최선에 많은 구멍이 있었음을 드러내 왔다.

이번에도 시간만이 알려줄 수 있다. 유럽 정상들이 내달 1~2일 정상회의에서 최종 승인 할 때까지 시장이 어떻게 반응할지를 살펴본다면 유럽과 그리스의 선택에 대한 평가가 좀 더 명확해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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