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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증시 미스터리

[머니위크]청계광장

청계광장 머니위크 김방희 생활경제연구소장 |입력 : 2012.03.09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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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들어서자마자 주가는 고공행진 중이다. 2월 말까지 10% 넘게 뛰었다. 코스피지수는 2000선에 안착했다. 과거와 달리 상장사 10곳 가운데 8곳 가까이가 골고루 급등한다는 것도 특징적이다.

반면 실물경제는 딴판이다. 나라 바깥으로 눈을 돌려보자. 유럽 재정위기가 완전히 마무리되려면 얼마나 걸릴지 가늠할 수조차 없다. 나라 안 사정도 나빠지고 있다. 경기는 급전직하 중이다. 1분기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할지 모른다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무역수지는 적자로 반전됐다. 민간소비도 나아지기는커녕 위축되고 있다. 기업실적도 금융산업을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나빠지고 있다. 가계부채 문제도 점점 악화되고 있다. 이런 요인들로 인해 경제 현장에서는 3월 위기설까지 나돌고 있다. 주가지수 3000시대라는 낙관론과 3월 위기설이라는 비관론이 공존하는 현재 상황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김방희 생활경제연구소장

당장 주식시장이 경제의 거울이라거나 주가는 기업실적의 현재 가치라는 식의 전통적 믿음에만 집착하면 이는 쉽사리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하지만 주식시장이나 주가는 그렇게 합리적으로만 움직이지는 않는다. 주가와 실물경제의 괴리는 항상 벌어져 왔다. 그때마다 '주식시장 미스터리'라며 요란했다. 최근 들어 이런 일은 더욱 더 빈번해지고 있다.

주식시장 미스터리를 이루는 핵심 요소는 주식시장의 비합리성을 주도하는 요인들이다. 바로 돈과 대중의 집단심리다. 우선 나라 안팎의 투자(혹은 투기)자본이 어떻게 움직이는가를 살펴봐야 한다. 글로벌 금융시장에는 유동성이 넘쳐난다. 하지만 이 돈은 미국이나 유럽으로 쉽게 흘러 들어가지 못한다. 아직 문제가 많아서다. 반면 글로벌 투자자 입장에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신흥국들이야말로 관심지역이 아닐 수 없다. 특히 국제 투자자본의 유출입이 쉬운 우리나라는 쉽게 투자 결정을 내릴 수 있는 대상이다. 나라 안 자금흐름을 살펴봐도 비슷하다. 불확실한 금융시장과 경제 상황 때문에 부동산은 좀처럼 살아나기 힘들다. 장기간 이어지는 저금리는 금융상품의 매력도 크게 떨어뜨렸다. 주식시장 외에는 돈이 흘러들 만한 곳이 거의 없다.

그렇다면 집단심리는 현재 주식시장 미스터리에 어떻게 작용하고 있을까. 충격효과가 대표적이다. 사람들은 그간 알려지지 않았던 충격적인 일을 더욱 더 심각하게 여기는 경향이 있다. 충격적이지 않다면 덜 위험하다고 간주하는 것이다. 최근 증시에서는 이런 편향성이 뚜렷하다. 현재 나라 안팎의 여러 악재, 유럽위기나 가계부채 문제 등은 이미 다 알려진 것들이다. 당장 새롭게 등장할 악재가 많지 않다는 점도 주식시장에는 유리하다. 한마디로 현재 주식시장 상황은 악재가 다 드러난, 외국인 투자자 주도의 전형적 유동성 장세다.

주식시장 참가자들이 종종 잊어버리는 사실이 하나 있다. 악재 소진으로 인한 활황 장세는 오래 지속된 적이 없다. 돌발 변수가 터지면 다시 주저앉고는 했다. 외국인이 주도하는 유동성 장세의 끝도 대개 좋지 않았다. 증시에서 공공연히 3000포인트를 언급하는 낙관적 분위기는 두차례 있었다. 2000년대 초반의 바이코리아 열풍 당시와 2000년대 후반 글로벌 금융위기 전야. 두 경우 모두 비참한 결말을 맞았다. 우리 주식시장에 나타난 미스터리는 최악의 변동성에 대한 경고에 다름 아닐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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