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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잠해진 유로존, 이제 문제는 펀더멘털

[권다희의 글로벌 본드워치]이탈리아, 스페인 국채 금리 6개월만에 역전

권다희의 글로벌 본드와치 머니투데이 권다희 기자 |입력 : 2012.03.04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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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시작된 유럽중앙은행(ECB)의 3년만기 저리대출 프로그램으로 유로존 국채시장이 눈에 띄는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29일 2차 대출 프로그램을 통해서도 1차와 비슷한5295억유로가 유로존 흘러들며 당분간 유로존 국채시장이 안정화 될 것이란 전망을 강화했다.

지난 주 이탈리아 2년만기 국채 금리는 15달 만에 2%를 하회했고, 지난해 말 7.5%까지 급등했던 이탈리아 10년만기 국채 금리는 지난 주 작년 8월 이후 처음으로 5% 밑으로 하락했다.

스페인 정부는 1일 국채입찰을 통해 45억 유로의 국채를 무사히 매각하며 올해 목표했던 자금조달 40%를 달성했다.

마이클 레이스터 DZ 은행 투자전략가는 "남유럽 국채 시장이든 회사채 시장이든 지금으로서는 새로운 채권을 발행하는 데 전혀 어려움이 없다"며 "투자자들이 풍부한 현금을 갖고 있고 막대한 유동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탈리아, 스페인 10년만기 국채 금리 추이<br />
자료: 비즈니스 인사이더, 블룸버그
이탈리아, 스페인 10년만기 국채 금리 추이
자료: 비즈니스 인사이더, 블룸버그

그러나 유동성 공급으로 주변국 채권 시장이 안정화된 동시에 10년만기 독일국채(분드) 선물이 역대 고점을 경신했다. 여전히 존재하는 안전자산 선호심리의 반영이다.

이러한 전망은 유로존 주변국 채권 시장 랠리에도 불구하고 이번 주 예정된 독일, 오스트리아, 네덜란드 국채 입찰에 상당한 수요가 있을 것임을 예감케 한다.

독일, 오스트리아, 네덜란드 등 아직 트리플A 등급을 유지하고 있는 유로존 국가들은 이번 주 90억 유로의 국채를 발행한다.

특히 6일 발행 예정인 네덜란드의 20년만기 국채 수요가 높을 수 있다. 네덜란드는 독일에 버금가는 유로존 핵심국이지만 네덜란드 국채는 같은 만기 독일 국채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제공한다.

같은 날 발행되는 오스트리아 채권도 독일 국채와의 금리차이가 확대를 노린 투자자들이 매력적인 투자처로 삼을 수 있다.

여전한 안전자산 선호심리는 ECB 대출 프로그램이 근본적인 대책이 될 수 없음을 방증한다. 지난 주 이탈리아와 스페인 국채 금리 역전현상도 ECB 프로그램의 효과와 한계를 동시에 부각하는 장면이다.

2일 이탈리아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장 중 4.906%까지 하락하며 4.910%인 같은 만기 스페인 금리보다 떨어졌는데, 이탈리아 채권 금리가 스페인보다 낮아진 것은 지난해 8월 19일 후 처음이다.

이탈리아의 경우 지난해 채권시장 급락사태의 원인은 경제적 펀더멘털이나 지급능력의 문제이기보다는 시장 패닉과 이에 따른 유동성 고갈이었다. 마리오 몬티 총리 취임 후 과도한 정부 지출, 부패를 척결하기 위한개혁안들이 추진됐고 ECB 유동성이 시간을 벌어주는 역할을 하며 시장 안정화도 빠른 속도로 진행됐다.

반면 스페인의 경우 일시적인 시장 달래기로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지연시켜 궁극적으로는 상황이 악화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스페인의 1월 실업률은 23.3%로 역대 고점을 또 경신했고 포르투갈 채무재조정이 발생할 경우 스페인 은행 시스템이 입을 우려도 확산되고 있다.

알레스테어 라이언 UBS 애널리스트는 "스페인 은행시스템은 문제를 갖고 있다"며 ECB 자금이 은행권의 근본적인 개혁을 피하는 데 사용되고 있다"며 "올해 하반기 성장률 전망이 악화되고 있는 스페인에는 은행권의 구조적인 변화가 필요한데 ECB 프로그램이 은행개혁을 지연 시킨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내놨다.

그는 "이탈리아의 상황은 복잡하다"며 "은행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이 은행권의 문제이기보다는 이탈리아 국채시장의 문제이기 때문이기 때문에 ECB 대출이 이탈리아에게 충분한 시간을 벌게 해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리차드 맥과이어 라보뱅크 투자전략가는 "ECB 자금이 분명히 강력하게 유동성과 연관된 투자심리 개선으로 이어졌지만 이 대출 프로그램이 다루지 않아왔던 근본적인 우려가 있다"며 "이 근본적인 문제들이 다시 부상하게 될 것이며 결국은 안전자산 선호로 돌아오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탈리아와 스페인 국채 금리 역전은 ECB 처방의 '약발'이 다할 때 결국 펀더멘털이 관건이 될 것임을 암시한다. ECB의 유동성 공급은 시간을 벌어주는 역할을 할 뿐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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