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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국채교환, 진짜 '위너'는 누구?

[권다희의 글로벌 본드워치] 갈길 먼 그리스...'국채교환 과연 효과적?' 의구심 여전

권다희의 글로벌 본드와치 머니투데이 권다희 기자 |입력 : 2012.03.11 15:00|조회 : 6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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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타결을 고대하던 민간채권단의 그리스 국채 교환 신청이 '성공적으로' 마감됐지만 석연치 않은 분위기가 감돈다.

9일 채권교환으로 그리스 정부는 그리스는 1000여 억 유로의 부채를 덜어냈다. 그리스는 당장 시간을 벌었다. 이번 국채교환으로 지난해 164억 유로에 달했던 이자지급 부담이 크게 줄었으며 원금 상환도 가장 첫 만기가 2023년으로 미뤄졌다.

그러나 이걸로 끝이 아니다. 웨스턴자산관리의 로버트 아바드 이머징 마켓 포트폴리오 운용자는 "그리스가 채무를 재조정 하면 모든 게 다 잘될 것이라는 잘못된 기대가 있다"고 말했다.

9일 거래된 그리스 채권 가격은 이 같은 주장을 뒷받침한다. 채권교환을 위해 12일 발행될 그리스의 새 채권은 아직 거래를 시작하지 않았으나 UBS 모간스탠리, BNP파리바, JP모간, 도이치은행 등 일부 은행들은 '테스트'를 위해 9일 오전 소량의 채권에 대한 호가를 내놓았다. 월스트리트저널에 이날 2042년 만기 채권은 17~22%의 금리에 거래됐는데, 이 가격은 채무경감 이후에도 그리스 국채 가격이 여전히 회복되지 못하고 있음을 드러낸다.

애드리언 밀러 GMP 증권 부사장은 "국가 부채를 반이나 줄인 채무조정 후에도 그리스 국채 금리는 포르투갈보다 높고 이는 시장이 추가 조정을 구축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 한다"며 "시장은 또 다른 채무조정이 12개월 내 발생할 것이란 걸 말하고 있다"고 말했다.

새로운 채권에 제안된 낮은 가격은 그리스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반영한다. 그리스가 국가부채를 반 이상 줄인다고 하더라도 경기 침체 난관으로 채무 상환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다. 그리스는 채무경감으로 현재 160% 이상인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부채를 2020년 120.5%까지 줄일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현재 그리스의 경제상황으로 보면 불가능하다는 지적이 우세하다.

그리스는 아직 긴 경기침체 그늘에서 빠져 나올 기미가 없다. 9일 그리스 통계청은 지난해 4분기 GDP가 전년동기대비 7.5% 감소했다고 밝혔는데, 이는 앞서 예상했던 ?7%보다 심각한 수치다. 21%에 달하는 높은 실업률은 긴축 정책에 대한 그리스 국내 반발여론을 고조시켜 왔다.

파완 말릭 나비건트캐피탈 애널리스트는 "그리스의 문제는 해법보다 훨씬 더 크다"며 "그리스가 시장으로 돌아와 채권을 발행하고 지급능력을 가지게 될 지 매우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도 "그리스는 10년 안에 시장에 돌아오지 못할 것"이라며 "재정적자와 경상수지 적자를 결국 추가공적자금으로 조달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채권교환으로 그리스가 지불해야 할 비용도 있다. 우선 그리스 국내 은행들과 연기금들이 수십억 유로의 손실을 입게 됐다. 그리스 은행과 연기금들 역시 자본을 충당해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 또 유럽연합(EU)에서 받기로 한 1300억 유로 중 당장 300억 유로를 거래에 참여키로 한 민간채권단 측에 현금으로 제공해야 한다.

이번 교환으로 그리스는 다른 유로존 국가들, EU, 국제통화기금(IMF) 등 공공부문에 진 빚이 크게 늘어나게 됐다. 따라서 향후 그리스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그리스의 문제는 유로존 정부, EU와 IMF 등 공공 부문의 문제가 될 것이고 정부와 국제기구들이 문제를 겪게 된다면 그 때는 국채 교환 같은 방법은 불가능할 것이다. 대신 이들은 그리스에게 추가 긴축을 요구할 것이다. 결국 추가 비용을 그리스 국민들이 부담하게 되는 셈이다.

루비니 교수는 이번 채권교환이 오히려 그리스 채권단에 유리한 거래라고까지 표현한다.

당장 그리스가 받는 공적자금의 300억 유로가 민권채권단 측에 현금으로 지급되고, 교환받을 새 채권이 영국법의 적용을 받게 돼 그리스가 만약 유로존을 탈퇴하더라도 유로 채권이 드라크마 채권으로 바뀔 수 없기 때문이다.

그는 "민간채권단이 이번 채권교환으로 많은 손실을 짊어지는 듯 보이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며 "민간채권단만은 손실을 감수하게 될 테지만 제한적"이라며 민간채권단이 이 같은 거래 조건을 수용하는 게 낫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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