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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틸 뭐시기?' 화장품 성분의 불편한 진실

[이로운상품 이야기]<10>화장품 성분표시 왜 읽어야 하나

머니투데이 유보라 이로운넷 에디터 |입력 : 2012.03.17 05:59|조회 : 205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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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 화장품 매장. 이 장면은 기사 내용과 관계 없습니다.
↑모 화장품 매장. 이 장면은 기사 내용과 관계 없습니다.

이미영(가명, 39)씨는 꼼꼼하게 화장품을 고른다고 자신하는 편이다. 광고에서 이야기하는 ‘놀라운 효과’에 현혹되어 고가화장품을 무조건 구입하지 않고 안전한 제품인지 확인한 다음 선택한다.

얼마 전 이 씨는 홈쇼핑에서 해외 모 인증을 받은 천연성분이 함유됐다고 홍보하는 화장품을 샀다. 수분 충전에 자외선 차단, 물광 효과까지 주는 것이라고 했다. 화장품을 받아서 평소대로 화장품의 성분을 들여다봤다. 수많은 성분이 깨알 같은 글씨로 쓰여 있었다. 달맞이꽃오일, 호호바씨오일 등 천연성분과 메칠파라벤 같은 화학성분이 뒤섞여 적여 있었다.

이 씨는 그 중 한 성분을 보고 깜짝 놀랐다. ‘부틸메록시디벤조일메탄’이라는 성분 었다. 일명 아보벤젠이라 불리는 이 성분은 자외선을 차단한다. 그러나 이 성분이 햇빛을 만나면 악성 반응을 일으키는 발암 의심 물질로도 알려져 있다. 천연성분만 듣고 이 화장품을 구매했던 이 씨는 홈쇼핑에 바로 반품을 신청했다.

2008년 10월 이후 ‘화장품 전성분 표시제’에 따라 국내 출시 화장품은 모든 성분을 표시하도록 되었다. 하지만 문제는 복잡한 화학명으로 되어 있는 성분의 유해성을 소비자가 판단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이로운 성분과 해로운 성분이 모두 표시되어 어떤 것이 해로운 성분인지 알기가 어렵다. 천연성분 등 안전한 성분만을 강조하는 화장품의 마케팅은 소비자들은 더 혼란스럽게 한다.

화장품 연구가 구희연, 이은주 씨가 쓴 <대한민국 화장품의 비밀>은 아보벤젠, 파라벤, 이소프로필 알코올, 소디움 라우릴 황산염 등 20가지 화학 성분들만이라도 소비자가 알고 피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러한 유해성분은 한 병 기준으로 봤을 때는 기준치 이하로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우리나라 여성들처럼 화장품을 많이 쓰는 경우에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클렌징 제품, 샴푸, 세안제, 바디클렌저에도 논란이 되는 물질이 들어 있다. ‘소디움우릴설페이트(SLS) 등 화학계면활성제다. 미국 독성학 연구결과에 따르면 SLS는 피부를 통해 쉽게 흡수되며, 심장, 간, 폐, 그리고 뇌에 일정 수준을 유지하면서 체내에 5일 정도 머문다.

천연화장품업체 아이소이의 이진민 대표는 최근 칼럼에서 "이 연구는 SLS 같은 화학계면활성제가 인체에 축적되면 체내 유전자 변형을 일으킬 수 있고, 이러한 현상이 반복되다 보면 암이나 만성적인 질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전했다. 또 "SLS는 열과 접촉하게 되면 독성물질인 염산과 황산을 뿜어낸다"며 따뜻한 물과 함께 화학계면활성제 SLS이 함유된 샴푸 등을 사용하지 말 것"을 권했다.

화학계면활성제는 피부에 끝까지 남아 자극을 줘 어떤 사람들한테는 피부 트러블을 일으킨다. 환경오염 유발물질이기도 하다. 거품이 자연 상태에서 분해되지 않기 때문이다. 코코넛오일로 만든 코코-베타인, 사탕수수로 만든 잔탄검, 옥수수나 감자전분에서 추출하는 라우릴글루코사이드 같은 천연계면활성제는 이런 부작용이 없다.

화장품, 세안용품에 쓰이는 화학성분은 화장품 제조업체가 노력을 기울이면 좀 더 이로운 성분으로 얼마든지 바꿀 수 있는 것들이다. 화장품 업체를 바꾸려면 소비자부터 바뀌어야 한다. 귀찮더라도 내 피부를 위해, 환경을 위해 성분을 보고 화장품을 고르자.

깐깐한 그녀도 속았다! 피해야 할 화장품 성분 10가지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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