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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 투표소에 선거권 없는 청소년들이 왜?

머니투데이
  • 정지은 기자
  • 2012.04.11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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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가회동 재동초등학교에 마련된 제1투표소 정문 앞에서 청소년 2명이 ‘청소년 투표권’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총선 투표일인 11일 오전 7시. 서울 종로구 가회동 재동초등학교에 마련된 종로 제1투표소 정문 앞에는 청소년 2명이 부슬부슬 내리는 빗줄기에도 불구하고 피켓을 들고 자리를 지켰다.

피켓에는 ‘왜 선거는 19금인가요’ ‘선거권은 나이순이 아니잖아요’라는 문구가 담겨 있었다.

홍지효군(16)은 지난해 고등학교 1학년 때 자퇴했다. 투표일 이른 새벽부터 집이 있는 도봉구에서 종로구까지 이동했다.

홍군은 “청소년들이 사회나 정치적 문제에서 배제 받는 현실이 안타까워 시위에 나섰다”며 “청소년의 선거권뿐만 아니라 정당 가입 등 정치적 권리를 보장해달라”고 말했다.

홍군에 따르면 이날 시위에 나선 이들은 청소년 인권 행동 단체 ‘아수나로’의 회원. 이들은 약 일주일 전부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인원을 모집했다.

현재 70여명이 전국 곳곳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서울에선 종로구를 비롯해 광화문과 여의도, 홍익대 앞 등 주요 투표소 7곳에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시위 현장 실무를 관리하던 정재환군(16)은 “투표날이라 다들 쉬는데 청소년들은 투표도 하지 못한다는 아쉬움에 시위를 벌이기로 했다”며 “그동안 투표소에는 청소년들이 없었지만 오늘만큼은 투표소 앞에 청소년이라는 의제를 꽃피워보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날 오전 청소년 투표권을 요구하는 시위에 나선 고등학생 정필재군.
이날 오전 청소년 투표권을 요구하는 시위에 나선 고등학생 정필재군.
강서구 화곡동에서 종로까지 온 고등학교 1학년 정필재군(15)은 “이곳이 정치 1번지라면서 주목을 많이 받는 투표소이니 우리의 주장을 널리 알릴 수 있을 것 같아 오게 됐다”고 말했다.

정군은 “정치가 어른들만의 것이 아니고 청소년들도 누릴 수 있어야 한다는 인식을 퍼뜨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날 투표소를 찾은 일부 주민들은 홍씨 일행에게 격려를 보냈다.

이종훈씨(64)는 정군에게 “고생이 많은데 힘내라”며 악수를 청했다. 이씨는 “옛날에는 청소년들이 투표날은 쉬는 날이라 놀러가기 바빴는데 이렇게 일찍부터 나와 정치에 참여하고 싶다는 의지를 내보이는 게 대견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청소년도 이렇게 적극적으로 나서는 마당에 어른들이 투표를 안 하면 되겠나”라며 “나부터 인식을 바꿔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정군 등은 종로에서 서울 광화문으로 이동해 또 다른 투표소 앞에서 피켓 시위를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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