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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동의 틱, 택, 톡]민주통합당의 만시지탄(晩時之嘆)

김재동의 틱, 택, 톡 머니투데이 김재동 기자 |입력 : 2012.04.13 17:36|조회 : 51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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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해 효과'가 장안의 화제다. 금년초 기업은행이 '국민MC' 송해(85)씨를 내세운 TV 광고로 3월30일 기준으로 957억원의 예금을 유치했다고 한다.

처음 송해씨를 홍보대사로 정했을 때 기업은행 내부에서도 반발이 많았다고 한다. '경쟁 은행들은 이승기, 하지원, 장동건 등 젊고 에너지 넘치는 모델을 내세우는데 왜?' 라는 불만들이 쏟아져나왔다고. 하지만 은행측은 대한민국 남녀노소 누구나 친근하게 느낄 수 있는 모델로, 서민적이면서도 신뢰감이 있다는 이유로 송해씨를 홍보대사에 낙점했다.

4.11 총선이 새누리당의 승리로 끝났다.
외신조차 이변으로 받아들일만한 '사건'이니 민주통합당의 충격이야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자성론이 빗발친다. 그 대부분의 자성론은 '오만'이란 단어로 귀결되는 것 같다.

민주통합당은 왜 스스로 오만했다고 반성할까?

우선 호재가 많았다.

대통령 사저문제부터 대통령 친인척 비리 하며, 여당내에서 불거진 국회의장 돈봉투 사건에, 최근의 민간인 사찰까지 공격호재가 동시다발적으로 터졌다. 예산을 왕창 쏟아부은 회심의 정책 4대강은 곳곳에서 '악수'라는 증거가 속출하고 있고 각종 경제지표는 국민들 살림살이가 부쩍 힘들어졌다는 것을 증거하고 있었다.

그래서 '정권심판론'을 내걸었다. 열화와 같은 호응이 인터넷과 SNS를 통해 답지했다.

민심은 그랬다.

부산권의 문재인 바람도 소기의 성과를 내는 것 같았고 포털과 페이스북과 트위터와 여론조사등을 통해 드러나는 의견들은 정권심판으로 귀결되는듯했다. 공천이 좀 매끄럽지 못해도 김용민 발언이 좀 껄끄러워도 워낙 저쪽에 대한 여론이 안좋으니 대세에 영향을 미치진 못하리라 예단했던 모양이다.

그리고 한명숙 대표는 13일 "새로운 변화에 대한 국민의 열망을 받들지 못한 데 대해 무한 책임을 진다"며 대표 사퇴를 발표했다.

왜 민주통합당은 국민의 열망을 받들지 못했을까?

선거과정을 지켜보며 개인적으로 생각해보았다.

우선 '심판론'이 갖는 한계성이 떠오른다. 심판엔 분명 미래지향적 가치가 있다. 틀어진 궤도를 지금 바로잡으면 앞날엔 정확하게 목적지에 가 닿을 것이 분명하다. 하지만 잘못의 지적에 치중하다보니, 그 잘못에 대한 응징을 강조하다보니 과거지향적이 된 모양새다. 심판의 미래지향적 가치, 목적지에 대한 비전제시에 소홀하지 않았나 싶다.

안철수 원장이 인물을 보고 뽑자는 말을 했을 때 유시민 대표는 '새누리당에 보탬이 되는 발언이다'고 논평했다. 인물론을 새누리당이 선점한 것은 맞지만 안원장의 말은 많은 사람들이 보편타당하다고 생각하는 발언였다.

인물론은 어쨌거나 미래지향적이다. 민주당도 인물론을 내세우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하지만 '우선 심판'에 바빠선지, 선명성에 누가 될까 저어해선지 인물론을 새누리당의 캐치프레이즈로 선선히 내준 모양새가 되고 말았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그렇게 심판을 강조하면서 스스로에겐 엄격하지 못했다는 자성이 나오는 것을 보면 확실히 오만은 했나보다.

또 한가지 드러난 표심에만 치중하고 숨은 표심에 대한 고려가 부족했다는 생각도 든다.

한겨레신문은 방송3사 출구조사를 근거로 서울지역 20대 투표율이 64.1%로 전국 20대 투표율 평균 45.0%를 크게 웃돌았으며 인천(38.5%)과 경기(34.1%)보다 두배 가까이 높다고 보도했다.

실제 트위터 주요 이용자는 수도권의 젊은층이다. 전체 트위터 이용자 중 51.5%가 수도권 이용자이고, 평균 연령이 27.9살이다. 반면, 강원도 트위터 이용자는 전체의 3.6%, 광주·전남·전북 이용자가 8.65%, 대전·충남·충북이 8.85%, 대구·부산·경남·경북은 26.5%에 그친다고 한다.

수도권에서의 민주통합당의 우세. 드러난 표심은 그렇게 투표에 충실했다.

하지만 드러나지 않은 표심은?

이승기 하지원 장동건도 은행 수탁고에 틀림없이 기여는 할 것이다. 하지만 '송해효과'도 무시하지 못할 파괴력이 있다.

민주통합당의 또 하나의 오만은 드러난 표심만으로 전체표심을 예단했던 것이 아닌가 싶다.

민주통합당으로선 어쨌거나 만시지탄(晩時之歎)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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