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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窓너머]BMW가 간 길, 벤츠가 갈 길

판매, 매출에서 경쟁 구도...사회공헌에서도 이어질까?

강기택의 '차창너머' 머니투데이 강기택 기자 |입력 : 2012.04.17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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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차창 안에서 내다 본 세상, 차창 밖에서 들여다 본 차 안' 車窓 너머의 시선은 두 갈래입니다. 때로는 세상과 자동차 업계의 일들에 대해, 때로는 차 속의 기술들에 대해 제대로 보고 제대로 말하고자 합니다. 자 이제 창문을 열어 볼까요?
메르세데스-벤츠는 한때 세계 '럭셔리 카'의 지존이었다. 적어도 2004년까지는 그랬다. 2005년부터는 BMW가 그 자리를 이어 받았고 다시 뺏기지 않았다.
벤츠는 권토중래했지만 지난해엔 아우디에게도 밀려 3위로 추락했다. BMW의 라이벌이 벤츠가 아니라 아우디가 된 셈이다.

악셀 스트롯벡 아우디 재무총괄 임원이 지난 2월 본거지인 독일 잉골슈타트에 한국기자들을 모아 놓고 "한국서 벤츠를 따라잡는 것도 시간 문제”라고 할 정도였다. 실제로 세계 시장 판도를 보면 이 호언(?)이 실현될 가능성은 작지 않다.

아직까지 국내시장에선 1분까지 여전히 BMW와 벤츠가 부동의 1, 2위를 지키고 있다.
BMW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2009년 15.82%에서 2010년 18.55%, 2011년 22.18%로 상승일로였고 올 1분기엔 22.76%까지 높아졌다. 벤츠는 2009년 14.62%, 2010년 17.79%, 2011년 18.55%로 뛰었으나 올 1분기에 14.98%로 주춤하고 있다.

점유율(판매대수) 측면에서 보면 BMW는 국내 시장에서 벤츠를 압도해 왔다. 그러나 매출에서는 벤츠와 엎치락뒤치락하며 경쟁관계를 유지해 왔다.

2002년 한국시장에 뒤늦게 진입했던 벤츠는 2006년 485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4832억원이었던 BMW(4832억원)를 추월했다.
이후 2007년, 2008년, 2010년 매출은 벤츠가 많았고 BMW는 2009년에 이어 지난해에 1조34732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1조3017억원을 올린 벤츠를 따돌렸다.

이처럼 쫓고 쫓기는 관계를 이어오며 두 자동차 브랜드는 고용을 창출하고 법인세를 내면서 한국의 GDP(국내 총생산)에서 일정한 몫을 담당했다.

그렇지만 한국사회에 대한 ‘기업시민’으로서의 역할은 다소 달랐고 이로 인해 기업 이미지도 차이가 났다.
BMW는 1995년 5억원을 들여 BMW코리아를 세운 뒤 IMF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4월 147억원으로 오히려 자본금을 늘리며 한국시장에 대한 장기적인 포석을 뒀다.

2000년엔 현 김효준 BMW코리아 사장을 선임했고 2003년엔 김 사장을 본사 임원으로 임명하는 파격을 보이면서 현지화를 주도하게 했다.

BMW는 BMW코리아로부터 총 1608억원의 배당금을 받았지만 2007년, 2008년 환율급등으로 BMW코리아가 영업이익을 내지 못했을 때 1030억원을 보전해 주기도 했다. 또 독일(뮌헨·베를린)과 미국(사우스캐롤라이나)에 단 3곳에만 있는 드라이빙센터를 수도권에 짓기로 해 한국시장에 대한 강력한 투자의지를 보였다.

BMW코리아는 소외계층 지원, 친환경 기술개발 지원, 학술진흥 등을 주요사업으로 하는 BMW미래재단을 만들어 사회공헌의 통로를 만들었다.
김 사장의 표현처럼 "기업이윤의 사회환원은 기업에 '지속 가능한 경영'의 기회를 열어주기 때문에 한국사회와 하나 되기 위한 노력을 계속 하고 있는 것"이다.

독일 다임러가 51%, 스타오토홀딩스(화교재벌 레이싱홍 그룹 계열)가 49%의 지분을 보유한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의 자본금은 30억원이다.
두 대주주는 흑자를 내기 시작한 2005년 이후 지금까지 총배당금 702억원을 받아 갔다. 자본금 대비 23.4배다.
특히 2009년, 2010년 각각 이익금의 87.9%, 90.2%를 배당했지만 기부금은 ‘0’, '3056만원' 등에 그쳐 ‘사회공헌에 인색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엔 벤츠코리아의 딜러인 레이싱홍 그룹의 한성자동차가 다른 딜러에 대해 우월적 지위를 남용했다는 논란이 불거지면서 기업 이미지도 타격을 받았다.

일련의 일들을 의식한 듯 지난 3월 취임한 토마스 우르바흐 벤츠코리아 대표는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사회공헌 등 한국사회에 기여하려는 시도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판매량 격차 이상으로 기업 이미지 격차를 좁히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한국사회에서 기업시민으로 존중 받기 위해 벤츠가 어떤 길을 갈지, 그래서 한국시장에서 도약할 기회를 찾을 수 있을지, 우르바흐 대표의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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