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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규일의 What's Up Soccer] 인천 Utd, 제2의 도약을 기대하며

최규일의 왓츠 업 사커 머니투데이 최규일 Terra스포츠대표 |입력 : 2012.04.19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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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규일의 What's Up Soccer] 인천 Utd, 제2의 도약을 기대하며
문제:최태욱(서울) 최효진 김치우(이상 상주) 이정수(카타르 알 사드) 이근호(울산)의 공통점은?

우선적으로 떠오르는 건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현 국가대표 축구팀의 일원이라는 것이다. 또 있다. 이들이 프로축구 제13구단으로 탄생한 인천 유나이티드의 초창기 멤버라는 점이다.

이들의 면면으로 짐작할 수 있듯 출범 초기 인천 Utd는 전력이 대단했다.

2004년 3월 1일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창단 기념 경기에서 일본의 강호 감바 오사카를 4-0으로 꺾어 나라 안팎을 놀라게했다. 창단 첫해엔 신생팀의 한계에 부딪히며 13개팀 중 12위에 그쳤지만, 이듬해엔 정규리그 통합 1위와 K리그 준우승을 차지했다. 2005년의 기록은 지금까지도 K리그 시민구단 역사상 최고의 성적으로 남아있다. 2009년엔 6강 플레이오프에도 진출했다.

인천 Utd는 외국 선수들도 강했다. 현 프로축구 최고의 용병으로 꼽히는 데얀(서울)과 라돈치치(수원)가 한국 프로축구를 노크하며 첫걸음을 내디딘 곳도 바로 인천. 두 선수가 함께 호흡을 맞춘 2007년 이들이 인천 Utd에서 합작한 공격포인트는 무려 21골 5도움에 이른다.

물론 앞서 거론한 선수들 중 현재 인천 Utd에 남아있는 선수는 단 한명도 없다. 모두 타 구단에 이적시켰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를 따지고 든 인천 축구팬들은 거의 없었다. 싼값에 데려와 충분히 활용하며 몸값을 올린 뒤 훨씬 비싼 값에 되팔았기 때문이다. 살림살이가 빠듯한 시민 구단 인천 Utd로선 '저평가된 가치주를 발굴했다가 적시에 매각해 차익을 내는 것'이 거의 유일한 생존 방식이었던 것이다.

우수 선수를 내보는 대신 인천 Utd는 코스닥 상장의 꿈을 시민들에게 펼쳐보였다. 2006년부터 3년 연속 흑자를 기록할 때 까지만해도 꿈은 현실이 될 듯했다. 하지만 희망의 시계는 멈춰서 버리고 말았다.

기록에 의하면 인천 Utd는 2010년과 2011년 두해동안 총 86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자기 자본이 마이너스로 돌아섰고 직원들의 월급까지 제 때에 챙겨주지 못할 정도로 재무구조가 부실해졌다. 사실상 코스닥 상장이 무산된 것이다. 18일 만난 최태욱 선수의 부친은 "인천 시민의 일원으로 창단 당시 100만원어치 주식을 샀는데 지금은 휴지조각이 됐다. 누구 탓인지 잘 모르겠다"고 푸념했다.

인천 Utd의 위기는 일차적으로 경기 침체에 따른 타이틀 스폰서들의 영업 부진과 TV 중계권료 및 입장 수익의 감소 때문이라고 한다.

하지만 좀 더 들여다보면 인천시가 그 책임의 한가운데에 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인천시는 2년 전 그동안 전문 경영인으로서 능력을 인정받아온 전임 사장을 물러나게 하고 정치적으로 구단 인사를 단행했다. 이후 구단 운영에 무관심,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 결과적으로 날로 방만해지는 구단 살림을 방조한 셈이 됐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올들어 성적 부진까지 이어진 인천 Utd는 최근 허정무 감독을 비롯한 몇몇 코칭스태프가 물러나면서 다시 한번 시험대에 서게 됐다. 벌써부터 신임 감독의 하마평이 오르내리고 있는데, 지금이야말로 인천시의 냉정한 현실 인식이 필요하다고 본다. 정치 논리에 휘말리지 않고 인천 시민들과 구단 프런트의 의중을 헤아려 인사권을 행사하고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때다.

인천 Utd는 올들어 기호지세(騎虎之勢.호랑이를 타고 달리는 기세)를 슬로건으로 내세웠다. 때맞춰 설기현 김남일 등 2002 월드컵 스타를 영입했고, 국내 최고수준의 숭의구장으로 홈구장을 옮기는 등 흥행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제 남은 문제는 구단과 선수단을 제대로 추스려 '흥행과 성적'이라는 '두마리 토끼몰이'에 나서는 일이다.

인천 Utd의 성패는 국내 시. 도민 구단의 장래를 위해서도 아주 중요하다. 초창기 구단 운영에서 '모범 답안'을 제시했기에 상대적으로 사정이 열악한 시.도민 구단들에겐 롤 모델이 될 수 있다. 승강제 도입의 원년인 올해 인천 Utd의 행보가 더욱 주목받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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