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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유독 스페인?…유럽위기 만성화 양상 뚜렷

[권다희의 글로벌 본드워치]스페인, 주택 버블 붕괴 따른 은행권 문제 심각

권다희의 글로벌 본드와치 머니투데이 권다희 기자 |입력 : 2012.04.22 15:00|조회 : 5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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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위기 만성화 조짐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국채입찰이 성공적일 경우 시장이 진정세를 보이던 예전과는 사뭇 다른 움직임이 지난 주 스페인 국채시장에서 관측됐다.

스페인은 지난 19일 실시한 국채입찰에서 양호한 결과를 내놨으나 유통시장 국채금리는 오히려 상승했다.

10년물 입찰금리가 5.743%로 1월 입찰금리 5.403%보다 상승하긴 했으나 응찰률이 2.42배로 1월의 2.17배보다 상승하고 발행량도 목표치 상단 25억유로를 웃돈 25억4000만유로였다.

그럼에도 19일과 20일 스페인 10년만기 국채 금리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19일 전일대비 10.3bp 높아진 5.925%를 기록한 스페인 국채 금리는 20일 5.963%으로 더 상승했다.

이탈리아 국채 금리도 덩달아 상승했다. 지난 주 이탈리아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14.1bp 올라 5.663%를 기록했다.

이는 스페인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상당히 무너져 있다는 신호로 풀이될 수 있다.

씨티그룹은 올해 말 S&P가 스페인의 등급을 2단계 강등하고 무디스가 1단계 하향조정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장기적으로는 두 신용평가사가 이보다 한 단계 추가 강등해 스페인의 국가신용등급이 투자적격등급 중 가장 낮은 수준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다.

위르겐 미헬스 씨티그룹 이코노미스트는 스페인이 유럽연합(EU), 유럽중앙은행(ECB), 국제통화기금(IMF)의 지원 프로그램을 요청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무디스 애널리틱스(MA)는 19일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국채금리가 10년물 기준으로 다뤄질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다며 두 나라가 그리스 같은 구제금융을 수용하거나 유로존 탈퇴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요에르크 아스무센 유럽중앙은행(ECB) 집행이사도 20일 "스페인 국채시장 상황을 면밀하게 모니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스페인이 유독 시장의 신뢰를 잃은 까닭은 무엇일까.

파이낸셜타임스(FT)는 스페인의 문제는 여타 유로존 국가들처럼 재정정책의 문제가 아니라고 지적한다. 금융위기가 시작될 무렵 스페인의 국가부채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40%로 양호했다. 94%인 영국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대신 스페인의 문제는 투기적인 버블과 유럽 내 '불균형'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스페인은 2000년대 중반까지 건설업 붐을 타고 경제성장을 구가했다. 유로존 가입 후 독일 수준의 저금리는 부동산 시장 버블로 이어졌고, 2007년 후 글로벌 금융위기와 함께 버블이 붕괴됐다.

현재 스페인 은행의 장부 가치는 1998년 후 8배로 증가했으나 스페인 은행의 수익은 고점 대비 반에 불과하다. 이는 스페인 은행들이 아직 자산상각을 감내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스페인은행감독기국에 따르면 스페인 은행의 부실대출은 8.16%로 18년 내 가장 많다. 금융위기 시작 전 이 비율은 1%도 채 되지 않았다.

시장과 유럽당국이 요구하는 긴축도 스페인에 대한 신뢰를 저해하고 있다. 20%대의 고실업률로 이미 신음하고 있는 스페인의 경우 지방자치가 발달해 있어 포르투갈, 아일랜드 같은 단합된 모습도 기대하기 힘들다.

최근 스페인 국채시장 움직임을 '재정위기'로 뭉뚱그려져 불리던 유로존 내 상황의 차이점을 드러내는 신호로 볼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아스무센 ECB 이사는 "스페인의 경우는 재정적자와 관련한 서투른 커뮤니케이션과 예산안 발표 연기 등으로 시장 심리가 이동한 탓"이라며 "스페인은 최근 시장에서 신뢰도 문제를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스페인 국채) 문제는 더 큰 방화벽이나 ECB의 개입으로 다뤄질 수 있는 게 아니다"라며 "위기를 한 번에 풀 수 있는 방법은 없으며 포괄적인 조치들이 수년에 걸쳐 필요하다"고 밝혔다.

G20(주요20개국) 재무장관들이 20일 유럽 위기 확산을 막기 위해 국제통화기금(IMF) 재원을 4300억달러 이상 마련키로 합의했다. 그러나 지금까지 무수한 '지원책'들이 위기 해결을 그다지 돕지 못했던 기억은 G20의 합의 '성과'에 그다지 큰 기대를 걸기 힘들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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