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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규일의 왓츠업사커] 프로축구, 좀 재미있게 합시다

최규일의 왓츠 업 사커 머니투데이 최규일 Terra스포츠대표 |입력 : 2012.04.25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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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조선이 프로축구(K리그) 생중계를 시작한 것을 놓고 조금 시끄러운것 같다. TV 조선은 올시즌 매 주말마다 30경기 이상을 고화질로 생중계한다고 한다.

첫 '작품'이 지난 22일 포항-전북전이었는데 나름 후한 점수를 받은 듯하다. 그라운드는 물론 벤치나 관중석의 모습이 생생하게 드러날 만큼 현장감이 있었고, 우려했던 카메라 워크도 공중파 방송이나 스포츠 전문 케이블 채널에 견주어 뒤지지 않아 보였다. 별도의 요금을 내지 않아도 되는 종합편성채널에서 중계를 한다는 점도 축구팬들이 반길만하다.

하지만 어떤 이들은 TV 조선이 <조선일보>의 종편채널이란 점을 들어 꺼림칙해하기도 한다. <조선일보>라는 매체의 그늘에서 자유롭지 않은 TV 조선이 축구팬들을 고정 시청자로 끌어들여 시청률을 높이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엔 종편 채널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이 깔려있다.

이 글을 통해 TV 조선의 축구 생중계에 대해 왈가왈부하고 싶지는 않다. 어찌됐든 주말마다 고정 채널을 통해 축구 생중계를 볼 수 있게 돼 축구팬들의 선택의 폭이 넓어진 것은 사실이고, 이의 시청 여부는 100% 시청자들이 판단할 몫이다.

문제는 한 종편 채널의 축구 생중계가 새삼 이슈가 됐다는 한국프로축구의 현실이다. '여기서도 중계하네'가 아니라 '(하필이면)여기서 하네'가 포인트인 것이다. 매 주말마다 축구 중계를 보기 위해 이 채널, 저 채널로 옮겨다닌 기억은 웬만한 축구팬이라면 다 갖고 있을 것이다.

프로축구 생중계가 전무한 터에 프로 야구의 어떤 경기는 두 개 채널에서 동시에 생중계될 때 축구팬들의 속은 타들어간다. 보고 싶은 프로축구 경기가 하필 가입하지 않은 케이블 채널에서 중계될 때, 혹은 밤 늦게나 이른 새벽 녹화중계로 일정이 잡힐 때 역시 마찬가지다. 오늘(25일) 처럼 비가 내려 프로 야구가 순연되고 급하게 편성된 프로 축구가 생중계될때 축구팬들은 감사한 마음으로 이를 시청해야 할까?

더욱 답답한 건 이에 대한 책임소재가 불분명하다는 것이다. 프로축구 흥행이 도마에 오를 때마다 우선적으로 뭇매를 맞은 곳은 한국프로축구연맹과 대한축구협회였다.

연맹은 '프로축구 발전에 대한 비전이나 제도 개선 노력, 마케팅 역량이 부족하다'는 비난에 시달려왔다. 축구협회는 '대표팀에만 매달려 축구 발전의 뿌리인 프로축구를 홀대한다'는 쓴소리를 들어야했다.

하지만 이는 다분히 추상적인 얘기이며 으례 해왔던 말이기도 했다. 그동안 연맹과 협회가 팔짱만 끼고 있던 것도 아니지 않은가. 한국프로축구의 최우선 과제라던 승강제를 전제로 올해부터 K리그에 스플릿 시스템이 도입됐고, 드래프트제였던 선수 선발방식도 내년부터 점차 자유선발로 바뀌게 되어있다.

방송사 역시 탓할 대상은 아니다. 스포츠 중계라는 것도 어차피 시청률과 광고 수익을 따라 움직일 수밖에 없는데 무턱대고 축구 중계를 늘려달라고 할 순 없다. 프로축구가 프로야구 보다 경쟁력이 있다면 이를 마다할 방송사는 한 군데도 없을 것이다.

책임 소재가 불분명하다는 것은 바꿔말하면 누구나 조금씩 책임을 나눠 갖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나는 특히 구단과 지도자, 심판의 책임을 묻고 싶다.

앞서 얘기했듯 올시즌은 30라운드(8월 26일 종료)까지의 결과로 상위 8개팀(A그룹)과 하위 8개팀(B그룹)이 나눠지고, 이후 순위는 그룹 내에서만 매겨지는 스플릿 시스템이 도입됐다.

그런데 치열한 순위 다툼의 와중에 벌어지는 일부 팀들의 소극적인 모습이 눈에 거슬린다. 소위 '잠그는 축구', '지지 않는 축구', '시간 때우기 축구'가 그라운드의 박진감을 몰아내고 있다. A그룹에 남기위한 피치 못할 선택일 수 있지만 이미 프리미어리그를 비롯한 외국의 휘황찬란한 축구에 눈이 익은 국내 축구팬들은 이내 고개를 돌리게 된다.

최근엔 심판 문제도 불거지고 있다. 종료 직전 오프사이드 상황에서 동점골이 터진 지난 21일 서울-제주전(1-1무)이 대표적인데, FC 서울이 땅을 쳤던 당시의 오심 논란은 숱하게 거론돼왔으니 차치하고 나는 그날의 다른 장면을 지적하고 싶다.

제주가 0-1로 뒤진 후반 중반 서울의 프리킥 찬스가 무산되고 제주의 역습기회가 찾아왔을 때 주심이 휘슬을 분 그 장면은 TV 중계를 통해 생생하게 전국에 전달됐다.

당시 주심은 제주 수비수 허재원이 프리킥에 복부를 강타당해 쓰러진 것을 발견하고 뒤늦게 휘슬을 불었겠지만 이 역시 절호의 기회를 날린 제주로선 억울하기 짝이 없는 노릇이다.

TV를 지켜본 시청자들 역시 잔뜩 움츠렸다가 상대의 빈틈을 급습한다는 제주의 '방울뱀 축구'를 목전에서 놓치고 말았다. 당시 상황은 굳이 오심이라고 말할 순 없다. 하지만 '운영의 묘'를 살리지 못한 것은 분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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