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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꼼수 1년] 주진우 "대선까지 한명만 잡혀가면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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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꼼수 1년] 주진우 "대선까지 한명만 잡혀가면 정말..."

머니투데이
  • 김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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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4.30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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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주진우의 정통시사활극 주기자'(이하 '주기자')를 출간한 이후 인기 몰이를 하고 있는 주진우 시사IN 기자가 벙커원(BUNKER1)에 '출몰'했다.

갑작스러운 방문이 아니다. 총선 당일 오픈한 이후 '우발적'으로 자주 등장한다. 팟캐스트 방송 <나는 꼼수다>(이하 '나꼼수')의 회의가 열리는 장소이기 때문이다.

기자가 '나꼼수' 1주년을 앞둔 27일 벙커원을 방문했을 때도 그는 벙커원 지하 '상황실'에서 멤버들과 머리를 맞대고 있었다. 손님들에게 사인을 해주는 팬 서비스도 잊지 않았다.

주 기자는 벙커원에 대해 묻는 기자의 질문에 "나는 모른다. 관심 없다"고 잘라 말하면서도 책 얘기가 나오자 신나게 입을 열었다. "베스트셀러가 됐는데도 다루는 언론이 없다"고 볼멘소리를 덧붙이면서다.

인기 작가가 된 소감과 더불어 '나꼼수' 1주년을 맞은 소회에 대해 들어봤다.

↑주진우 시사IN 기자
↑주진우 시사IN 기자
-'주기자'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
▶ 기자가 책을 내서 1위한 건 처음이다. 베스트셀러가 돼 감사할 따름이다. 기존에 '내가 잘 살고 있으니 어떤 식으로 성공하라. 이렇게 공부해서 성공했다'는 책은 많다. 나는 삶에 대한 태도가 내 삶을 결정한다는 걸 말해 주고 싶었다. 돈이나 출세보다 더 중요한 게 분명히 있다. 가치나 신념에 대해 생각해 보자는 게 책을 낸 이유다. 사실 난 잘하는 게 별로 없다. 자랑이나 아는 체 안하려고 일부러 안 고친 내용이 많다. 부끄러운 것도 있고 내 얘기 하는 걸 싫어한다. 날 것이고 아직도 철이 없다. 회사 말도 잘 안 듣는다. 우리 아버지 말씀도 안 듣는데 뭘.

-삶에 대해 어떤 태도를 취하라는 건가
▶ 나 같이 철없게 살아도 이런 태도가 그렇게 불편하지만은 않다는 걸 말해주고 싶었다. 자신의 가치와 신념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정의가 이긴다는 얘기는 하고 싶지도 않고 성공이란 얘기도 하고 싶지 않다. 이렇게 사는 사람도 있고 이런 태도로도 살 수 있다. 굳이 돈 많이 버는 게 잘사는 것은 아니다. 내 얘기를 단 몇 사람이라도 알아준다면 의미가 있다.

-가치와 신념을 좇다보면 주변 사람들이 불편해 지기도 한다
▶아내와 가족, 내 주변 사람들이 나 때문에 희생하는 부분이 많다. 미안하다. 집에서는 다 포기하라고 하고 올해는 어쩔 수 없다고 말한다. 누가 이런 내 말에 '끄덕끄덕' 해주겠나. 사실 말을 못해서 그렇지 나와 친한 정보기관 사람들, 경찰들은 좌천된다. 그런데 내가 좌천됐다고 쫓아가서 대들고 싸우면 그 사람이 더 괴로워진다. 삶에 대한 태도와 나의 신념을 지키기 위해서 어쩔 수 없다. 그렇게 산다.

-불과 1년 사이에 유명세를 탔다
▶유명해지고 인기 얻는 것 원치 않는다. 그런 삶을 꿈꾸지도, 살아오지도 않았다. 불가피하게 올해는 보탬이 되겠다, 중요한 때니까 조금 더 역할을 하겠다는 입장인거다. 가치를 위해 나를 도구화 시킨다고 볼 수 있겠다. 어쩌면 내가 돌아갈 수 없을 수도 있다. 나중에 돌아갈 곳이 없을 수도 있고. 회사의 입장과 '나꼼수' 입장은 분명 다르다. 선거법 위반 혐의로 경고를 받아 회사에서는 징계를 받았다. 올해는 집에 거의 못 들어갔다. 비정상이지. 하지만 비상시국이고 다른 생각은 안 하기로 마음먹었다.

-'나꼼수'가 벌써 1주년을 맞았다
▶'나꼼수'가 인기를 얻는 건 기자로서 슬픈 일이다. 몇몇 언론이라도 기존언론이 역할을 다 했으면 이렇게 까지 인기를 끌진 않았을 거다. 언론인으로서 서글프다. '나꼼수' 이후 사람들이 나를 되게 좋아한다. 이건 분명 잘 못된 거다. '나꼼수'는 점차 사라져야 한다. 특정 언론이 사건을 왜곡해서 치고 나가고, 아닌 걸 알면서도 따라가는 보도 행태가 이명박 들어서 너무 심하다. 조·중·동이 국민 가르치려고 끌고 나가는데 그게 먹힌다. 언론이 국민의 지성을 따라가지 못하고 왜곡하는 것에 대해서 국민이 반감이 있고 그것이 '나꼼수'에 대한 열망으로 표출된 거라고 본다.

↑주진우 시사IN기자
↑주진우 시사IN기자
-'나꼼수'의 인기를 예상했나
▶이렇게까지 영향력을 가지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처음에 김어준이 같이 하자고 했을 때 그 양반은 잘될 거라고 생각했겠지만 나는 전혀 몰랐다. 하나는 돼지에다가 어디 사람처럼 생겼어야 아는 척을 하지. 나는 사실 범죄형이다.(웃음) 그 때 그냥 한 번 나가면 되는 줄만 알았는데 여기까지 왔다. 언론이 뭐가 중요하고 뭐가 필요한지 생각을 해야 하는데 정파적인 이해관계 때문에 제대로 역할을 못하고 있다. 언론이 잘 하거나 잘 하는 시늉만 했어도 '나꼼수'는 사라진다. 언론이 잘하면 누가 팟캐스트에 들어가서 듣겠나. 방송 질이 그렇게 높은 것도 아니고 우리가 특별히 잘 하는 것도 아닌데. 언론이 (역할을) 잘 해서 자연스럽게 사라지길 바란다. 총선에서 정파적인 목적 때문에 회의를 느낀 점이 있어서 대선까지는 방송이 이어질 것 같다. 그 때까지 살아남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 전에 누구 한 명 잡혀가면 이제는 정말 끝이다.

-정권 교체를 바라는 건가
▶정권 교체까지는 모르겠지만 우리 국민들이 좋은 지도자를 가졌으면 좋겠다. 국민 역량이나 사회 역량이 충분하다. 선진국에서도 몇 번째 안에 들어갈 만큼 잘 살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 대통령 주변 사람들을 봐라. 다들 돈 받아먹는다. 언론에 보도된 사건이 (실제의) 백분의 일이나 나왔겠나. 그런 X들이 지도자를 하고 있으니 이 모양인 거다. 잘사는 걸 떠나서 훨씬 더 좋은 사회에서 인간다운 삶을 살 자격이 있는데 지도자 때문에 이 모양이다.

-'나꼼수'의 인기가 벙커원까지 이어지는 것 같다
▶손님이 엄청 몰린다. 너무 장사가 잘 돼서 걱정이다. 돈을 너무 많이 벌어서 큰일이다.(웃음) 그렇다고 해서 뭘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잘 모르겠다. 그런 생각은 안 하고 기본적으로 시간 있으면 (취재 차) 누굴 쫓아가야 하기 때문에 다른 생각은 안 한다.

-유명세를 실감하나
▶아침에 회사 사무실에 들르면 팬레터와 먹을 것들 나눠주고 시작한다. (팬들이) 길거리에 지나갈 때도 인사하고 식당에 가도 인사하고 난리난다. 요즘은 책을 판다니까 돈 빌려달라는 사람이 그렇게 많고 영향력 때문인지 어디 기부하라는 요청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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