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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구정 가슴녀' 아무리 검색해봐도 없다, 왜?

[u클린]발없는 SNS가 천리를···자체 정화 움직임도

머니투데이 이하늘 기자 |입력 : 2012.05.03 08:03|조회 : 1266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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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인터넷 포털 사이트 검색 순위 상위권에 '압구정 가슴녀'가 올라왔다.

'압구정 가슴녀'는 선정적인 단어로 호기심을 자극하며 SNS를 통해서도 빠르게 전파됐다. 하지만 인터넷에서 '압구정 가슴녀'를 검색해도 사진, 동영상, 관련 글 등 해당 내용을 확인할 수 있는 콘텐츠는 나오지 않았다. 즉 '압구정 가슴녀’' 실체가 없는 루머였던 것.

'압구정 가슴녀'는 한 인터넷 매체에서 게재한 일본인 우에노 치즈코의 '여성 혐오를 혐오한다' 서평의 제목 '압구정 가슴녀와 분당선 대변녀, 공통점은...'에 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인터넷을 달군 00녀 관련 사진들. 최근 사실관계가 명확치 않은 소문이 SNS를 통해 확산되면서 이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인터넷을 달군 00녀 관련 사진들. 최근 사실관계가 명확치 않은 소문이 SNS를 통해 확산되면서 이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처럼 실체가 없는 내용이 검색어 1위까지 올라간 이유는 SNS의 퍼나르기 속성 때문이다.

SNS는 짧은 문장을 통해 단편적인 정보만 보여주면서도 빠른 속도로 전파돼, 진위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내용도 급속도로 퍼지며 이슈를 만들어낸다.

최근 '압구정 가슴녀'뿐 아니라 소위 'OO녀'가 수시로 인터넷과 SNS를 통해 전파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이러한 OO녀는 실체가 없는 경우도 있고, 또 왜곡된 정보가 유통돼 당사자들에게 직접적인 피해를 주기도 한다.

앞서 유포된 '국물녀', '채선당 임산부 폭행' 등은 당초 알려진 사실과 다른 진실이 밝혀지면서 논란이 됐다.

국물녀는 한 대형 서점에서 뜨거운 국물을 들고 가던 한 방문객이 아이와 부딪혀 국물이 쏟아지면서 아이가 화상을 입었다는 얘기가 퍼진 것으로, 처음 얘기가 전파될 때는 무책임한 방문객에 대한 비난이 쏟아졌다. 하지만 CCTV 확인 결과 아이의 부주의한 행동으로 오히려 방문객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밝혀졌다.

또 채선당 임산부 폭행은 샤브샤브 프랜차이즈 업체를 찾은 임산부 손님이 종업원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글이 급속도로 전파되면서, 업체의 영업에 큰 타격을 입기도 했다. 그러나 조사 결과 일방적으로 폭행을 당했다는 손님의 주장과 당시 상황은 차이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최근 이 같은 루머와 관련해 SNS가 오히려 발빠른 진위여부를 판단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최근 20대 여성에게 버스운전기사 무릎을 꿇고 사과하는 장면을 담은 '버스무릎녀' 사건 역시 현장에 있던 네티즌들이 SNS 등을 통해 사실관계를 전달하면서 사실에 명확하게 전달됐다. 압구정 가슴녀 역시 SNS 이용자들이 직접 사실관계를 파악해 실체가 없다는 사실을 알렸다.

SNS의 역기능이 지속되면서 이용자들이 스스로 이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를 내면서 SNS가 다시 명확한 소통, 정보 창구로서 순기능을 하기 시작한 것.

네티즌들 역시 최근 SNS 등을 통해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내용이 SNS로 확산되면서 피해자가 늘고 있다", "이젠 OO녀와 관련된 내용이 올라와도 이를 곧이곧대로 믿지 않고 사실관계를 명확히 파악하겠다"는 게시글을 올리며 무분별한 SNS 확산에 대해 자성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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