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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의 홀로서기가 절실하다

[최규일의 왓츠 업 사커]

최규일의 왓츠 업 사커 머니투데이 최규일 Terra스포츠 대표 |입력 : 2012.05.22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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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박주영(27)이다.

'3기 최강희 호'가 출범하고 박주영의 탈락이 확정되면서 그를 둘러싼 논란이 다시 수면위로 떠올랐다.

병역연기에서 비롯한 한바탕 소동과 대표팀 발표를 앞둔 시점에서의 그의 침묵이 태극 마크 반납의 수순으로 이어지면서 예상했던 일이지만 그 후폭풍은 생각보다 거세다. 워낙 민감한 사안인데다 그의 처신을 놓고 동정론과 비난론이 동시에 일고 있을 정도로 국내 축구계는 양분된 상태다.

모나코 영주권을 빌미로 병역을 연기한 박주영의 행동은 분명 오해의 소지가 있다. 법에 저촉되지는 않지만 병역법상 해외 할동 중인 축구선수라는 지위로 이민자 규정을 이용한 것은 편법이고 꼼수이다. 그가 35세 이전에 국내에 돌아와 병역을 마치겠다고 한 것도 마찬가지다. '어찌됐든 언젠가 가면 되는 것 아니냐'고 항변할 수 있지만 이 또한 순진한 발상이다.

박주영의 홀로서기가 절실하다
말대로라면 그는 전성기를 마친 뒤 입대하게끔 돼있다. 다시 말해 프로 선수인 그는 혈기왕성한 나이에 국방의 의무를 떠맡는 대신 그라운드를 누비며 금전적인 이익을 챙길 수 있는 길을 열어둔 것이다.

그렇다면 한창 나이에 상무나 경찰청, 혹은 이도저도 불가능해 일반 군으로 입대한 프로축구 선수들의 상대적인 박탈감은 어찌할 것인가. 만에 하나 프로 선수들이 박주영의 선례를 따른다면 우린 어찌해야 하는가.

설사 그가 프로 선수가 아니라 해도 30살이 넘은 나이에 자신보다 한참 어린 후배들과 함께 복무를 한다는 것은 이론상 가능하지만 실제론 아주 어려운 일임을 군에 다녀온 대한민국 남자들이라면 모두 안다.

박주영을 둘러싼 논란은 앞으로도 계속 될 것이다. 출중한 기량으로 A 대표팀의 캡틴까지 맡았던 그가 뜻하지 않은 사태로 주장 완장은 물론 태극 마크까지 반납했다. 군 문제가 결부돼있고, 일부는 종교 문제까지 들먹이기도 한다.

결자해지(結者解之)라 했다. 이제는 박주영 스스로가 꼬인 실타래를 풀어야 한다. 그는 A대표팀 소집 전 축구협회에서 마련한 공개석상에 나타나지 않았다. 이해 못할 일은 아니다. 명확한 입장 정리를 못해서, 혹은 해명성 기자회견이라는 자리가 불편해서 자리를 피했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더 이상의 침묵이나 칩거는 곤란하다. 조만간 올림픽 대표팀의 와일드카드 문제가 불거질 것이다. 축구 스타 박주영이란 이름 석자는 당분간 한국 축구를 이야기 할 때마다 거론될 수밖에 없다.

나는 박주영이 이제는 온전히 자신만의 목소리를 냈으면 한다. 박주영의 일부 안티팬들은 그의 잦은 ‘말 바꿔타기’를 지적하기도 한다. 어렸을 적 브라질 유학을 주선한 포항 스틸러스 대신 FC 서울에 입단한 것을 비롯해 잉글랜드 아스날로 가기까지 프랑스에서 일었던 잡음, 여기에 잇따른 스폰서 및 에이전시 교체까지 들먹인다. 일련의 이 과정은 프로 선수로서 더 좋은 팀이나 조건을 추구한 것으로 크게 문제 삼을 일은 아니라고 본다.

다만 나는 이 모든 일들이 100% 박주영 본인의 뜻이었는지 궁금하다. 스타 주변엔 항상 사람들이 꼬이기 마련이듯, 박주영에게도 가족이나 그를 지도한 감독, 코치를 비롯해 동료, 축구 선후배, 각종 축구계 주변사람들이 많았던 걸로 기억한다.

박주영은 지금 27살이고 어엿한 가장이다. 조언은 구하되 더 이상 주변에 휘둘릴 필요도 없고 그래서도 곤란하다.

어쩌면 현재 박주영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홀로서기를 통해 ‘자연인 박주영’으로 다시 일어서는 일이다. 축구 선수로서 책임과 공적인 의무를 다하는 것은 차후의 문제다. 박주영의 마음을 담은 진솔한 이야기가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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