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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대통령이라면 미국산 미국차 살까?

[차창너머]미국산 미국차 안 팔리는 이유는

강기택의 '차창너머' 머니투데이 강기택 기자 |입력 : 2012.05.29 15:00|조회 : 5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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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차창 안에서 내다 본 세상, 차창 밖에서 들여다 본 차 안' 車窓 너머의 시선은 두 갈래입니다. 때로는 세상과 자동차 업계의 일들에 대해, 때로는 차 속의 기술들에 대해 제대로 보고 제대로 말하고자 합니다. 자 이제 창문을 열어 볼까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미국인들이 한국산 현대기아차 (28,300원 상승1400 -4.7%)를 사는 것처럼 한국인들도 미국산 포드·크라이슬러·쉐보레를 사야 한다"고 말해 왔다.

그의 잇따른 발언에 지식경제부는 지난해 10월 브랜드를 기준으로 미국차의 한국시장 점유율 한국차의 미국시장 점유율을 앞섰다는 자료까지 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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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자동차통계를 생산지로 삼아 GM의 자회사인 한국GM의 쉐보레 브랜드를 수입차로 분류하지 않아 한국에서 미국차의 점유율이 낮아 보인다는 논리였다.

반면 미국은 자국에서 생산한 현대기아차까지도 수입 브랜드인 것처럼 통계를 내고 있어 착시현상이 생긴다는 것.

어쨌든 간에 미국산 미국차가 많이 팔리길 원했던 오바마 대통령의 이 같은 바람(?)은 3월15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가 발효된 뒤에도 실현되지 않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관세와 개별소비세 등을 반영한 가격 인하에도 불구하고 미국산 미국차들의 국내 판매는 좀처럼 늘어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포드와 크라이슬러는 4월 판매량이 3월보다 오히려 18.4%, 16.2% 줄었다. GM(캐딜락)은 21.4% 늘기는 했지만 판매대수가 34대로 절대수치가 미미하다.

수입차 시장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산 빅3의 국내 수입차 시장 점유율은 2007년 11.7%에서 지난해 7.9%로 떨어졌고 올 1-4월은 7.04%로 더 낮아졌다.

FTA가 체결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앞으로 미국산 미국차의 점유율이 달라질 수도 있지만 적어도 지금까지의 추세는 그렇다.

반면 앞서 언급한 브랜드 기준으로 보면 달라진다. 즉 한국산 미국차는 잘 팔린다는 얘기다. 한국GM의 점유율은 3월, 4월 각각 10.3%, 10.2%로 2개월 연속 10%를 돌파했다.

미국산 미국차와 한국산 미국차가 이처럼 다른 길을 걷고 있는 것에 대해 품질, 가격, 소비자 취향 등 해석이 분분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소비자들이 받아 들이기 쉽지 않을 정도로 높은 가격을 매기거나 혹은 판매가 부진하면서 자꾸 가격인하폭을 확대해 늦게 살수록 더 싸게 사는 되는 상황을 만든 것을 가장 큰 문제로 지적한다.

예컨대 포드의 준중형차 포커스는 미국에서 현재 1만6500~2만2700달러에 팔린다. 경쟁모델은 GM의 쉐보레 크루즈는 1만6800~2만3190달러다.

한국에선 포드코리아가 수입한 포커스는 2895만원~3295만원인 데 반해 한국GM에서 만든 쉐보레 크루즈는 1481만원~2258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배기량이나 사양에서 일부 차이가 있다고 해도 미국에서 같은 세그먼트의 경쟁 브랜드의 가격격차가 1.46배-1.95배가 비싸다면 소비자가 무엇을 선택할 지는 명확하다.

또 다른 사례는 역시 포드의 퓨전 하이브리드다. 부산모터쇼에서 공개한 신형 퓨전 하이브리드의 구형 모델을 들어 온 게 지난 2월이다.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는 이 철 지난 모델을 수입한 지 한 달만에 가격을 470만원 낮춰 자신들의 가격은 그냥 '가격표' 이상의 의미가 없음을 선언했다.

잦은 가격인하로 먼저 차를 사는 고객을 바보로 만드는 상황은 미국산 빅3가 동일하다.

GM의 럭셔리 브랜드인 캐딜락의 CTS300는 1월 36개월 무이자금융리스, 3월 FTA 가격인하와 50% 잔존가치보장, 4월 48개월 무이자금융리스와 현금할인 등으로 판매조건이 나아졌다.

크라이슬러는 지난해 7월 발표한 신형 300C(이건 사실 미국산이 아니라 캐나다산이다)를 처음엔 250만원 할인해서 팔다가 10월엔 500만원으로 확대했다.

같은 해 11월부터는 5단 변속기를 단 2012년식 신형 모델을 팔다가 올 1월부턴 8단 변속기를 단 2012년식 또 다른 신형(?) 모델을 팔았는데 이 차 가격은 지난해 5890만원에서 올해 5570만원으로 더 낮아졌다.

품질은 제쳐두고 우선 가격에 대한 신뢰가 안 가는 상황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임기를 마치고 일개 시민으로서 혹시라도 한국에 살게 된다면, 시민 오바마씨는 한국에서 미국산(혹은 범위를 넓혀 북미산) 미국차를 사고 싶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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