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계 박사과정, 병역의무 대체 쉬워진다

머니투데이

백진엽 기자

내년부터 자연계 박사과정 인력들의 병역 의무를 대체하는 제도인 '전문연구요원제도'의 정원이 늘어난다.

교육과학기술부(장관 이주호)와 병무청(청장 김일생)은 2013년부터 자연계 대학원에 복무할 박사과정 전문연구요원 인원배정을 확대하고, 선발제도를 개선해 시행한다고 31일 밝혔다.

전문연구요원제도는 고급연구인력 양성을 위해 자연계 석·박사급 인력이 병무청장이 선정한 지정업체에서 3년간 연구활동을 수행해 병역 의무를 대체하는 제도로 1973년부터 시행됐다.

매년 병무청은 기업부설연구소, 국공립 연구기관 및 대학 연구기관 등의 지정업체에 총 2500명의 전문연구요원 인원을 배정했다. 이 중 자연계 대학원 박사과정 전문연구요원은 선발기준에 따라 교육과학기술부에서 선발하고 있다. 자연계 대학원 박사과정 전문연구요원은 2008년부터 전국 단위로 600명을 선발해 왔다. 교과부와 병무청은 최근 자연계 대학원 박사과정 전문연구요원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2013년에는 700여명 수준으로 선발 인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자연계 대학원 박사과정 전문연구요원 선발기준을 개선하고, 선발횟수도 확대키로 했다. 교과부는 석·박사 인력들의 시험 부담을 완화해 연구 몰입도를 높이고, 전공 분야에서 우수한 성적을 받은 학생들을 선발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우선 한국사 능력시험(3급 통과)의 성적 인정기간을 최근 2년에서 4년으로 연장해, 학부 과정에 획득한 성적도 활용 가능케 했다.

또, 석·박사과정의 전공 분야 연구수행 능력을 직접적으로 평가할 수 있도록 대학원 성적 배점을 상향 조정(200점→300점)하고, 영어시험 과락점수를 상향 조정(TEPS 원점수 396점→500점)하여 과락제도의 실효성을 제고하기로 했다.

아울러 2011년부터 연 1회(9월)로 축소된 선발횟수를 연 2회(4월, 9월)로 확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