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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에세이]패스트 팔로어 vs 퍼스트 무버

CEO에세이 머니투데이 이해익 리즈경영컨설팅 대표컨설턴트 |입력 : 2012.06.14 09:52|조회 : 9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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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에세이]패스트 팔로어 vs 퍼스트 무버
보도에 따르면 최근 세계시장에서 한국기업 휴대폰 빅3의 활약이 볼 만하다. 신제품 발표가 연이어 터지고 있기 때문이다. 팬텍이 ‘베가레이서2’를 발표했고 삼성전자는 영국에서 ‘갤럭시 S3’를 출시했다. LG전자도 ‘옵티머스 LTE2’를 내놨다. 이른바 ‘퍼스트 무버(시장개척자 또는 선도자)’를 향한 야심작들이라 한다.

퍼스트 무버란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나가는 선도적 전략 개념이다. ‘패스트 팔로어(빠른 추종자)’와 대비된다. 그동안 한국의 휴대폰 기업들은 패스트 팔로어 전략으로 급속한 발전을 거듭해왔다. 노키아와 모토로라를 따라잡기에 몰두했다. 아니 이제 그들을 넘어섰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지금은 패스트 팔로어 전략으로는 안된다는 것이다. 퍼스트 무버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일찍이 1990년대 초 ‘마케팅 불변의 법칙’의 저자인 마케팅 전문가 알 리스와 잭 트라우트가 제시한 '선도자의 법칙'이 바로 그것과 흡사하다. 시장에서는 “더 좋은 것보다 맨 처음 것이 낫다”는 것이다. 첫째가 갖는 힘은 그 분야에서 대표성을 뜻한다는 것이다.

◆빠른 추종자 전략 버려야?

질레트(Gellete)는 최초로 선보인 안전 면도기였다. 스카치(Scotch)테이프는 아예 그 분야의 대명사가 됐다. 페덱스(Fedex)는 ‘급송하라’는 동사처럼 쓰일 정도다. ‘한국, 한국인, 한국경제를 위한 진실을 말하다’는 부제가 달린 ‘퍼스트 무버’의 저자인 피터 언더우드는 과거의 전략을 과감히 버리라고 주장한다.

피터 언더우드는 1885년 이후 127년간 한국인으로 살아온 선교사 언더우드 가문의 증손인 경영컨설턴트다. 이제 ‘모방’과 ‘돌격문화’가 아니라 ‘창의력’과 ‘탈권위’로 승부하라는 것이다. 1960년대부터 박정희 대통령이 이끌던 한국은 누가 보기에도 강력한 군사왕권 국가에 가까웠다. 동시에 이 집단주의의 ‘돌격 문화’가 한 때 성장동력이 된 시기도 있었다. 그러나 더 이상 안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견도 있다. 이근 서울대경제학부 교수는 “한국은 작은 내수시장, 비영어권, 문화코드에서 선도국가가 아니다. 그래서 선도자 전략이 적절치 않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교수는 “퍼스트 무버로 성공한 기업의 가장 큰 위험은 기존상품과 전략에 안주하려는 ‘승자의 저주’다”라고 강조했다.

◆성공 후의 경직성이 문제

최근 1등 기업 노키아가 몰락하고 소니와 닌텐도 등 일본의 퍼스트 무버 기업들이 줄줄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것은 과거의 성공에 안주했기 때문이라고 이교수는 말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피터 언더우드와 이근 교수의 조언이 100% 상치된 주장만으로 보아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공통적으로 성공 후의 경직성에 대한 경고이기 때문이다. 패스트 팔로어로 성공한 대기업의 경직성과 무모한 퍼스트 무버로 치닫는 어리석음과 경직성에 대한 동시 경고가 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이후 최고의 글로벌 IT기업으로 평가받는 구글은 과거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강력한 퍼스트 무버가 된 대표사례다. 구글은 인터넷 검색엔진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도전을 시도해 모바일 분야까지 석권했다.

2005년 구글은 5000만달러라는 '헐값'에 모바일 운영체제 '안드로이드'를 인수하고 그 수장이던 앤디 루빈을 부사장 자리에 앉혔다. 이후 애플 등 경쟁자를 모두 제치고 세계 모바일 운영체제 분야를 석권한 구글은 지난해 단말기업체 모토로라까지 인수해 버렸다. 그리고 IT업계의 무서운 강자로 계속 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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