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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호의 체인지업]좌절된 프로야구 10구단의 기업적 가치는

장윤호의 체인지업 머니투데이 장윤호 스타뉴스 대표 |입력 : 2012.06.24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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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9일 오전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한국야구위원회(KBO), 2012 임시 이사회'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선수수급문제 등 프로야구의 질적 가치가 급격히 하락할 것을 우려해 10구단 창단을 당분간 유보하기로 했다. ⓒ(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 지난 19일 오전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한국야구위원회(KBO), 2012 임시 이사회'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선수수급문제 등 프로야구의 질적 가치가 급격히 하락할 것을 우려해 10구단 창단을 당분간 유보하기로 했다. ⓒ(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2012년 6월19일은 한국 야구 역사(歷史)에 어떻게 기록될 것인가. 이날 열린 한국야구위원회(KBO) 임시이사회는 야구팬들은 물론 전 국민의 관심을 집중 시켰던 프로야구 10구단 창단 추진 안을 끝내 유보 시켰다. 이 결정에 모두가 절망하면서 한국야구에 다시 암흑기가 오는 것이 아닌지 불안해 하고 있다.

문득 한국프로야구에서 명문 구단 중 하나였던 현대 유니콘스가 떠올랐다. 현대는 한국프로야구 사상 최고의 황금기였던 1995년 말 태평양을 460억원에 인수해 1996시즌부터 참여했다. 1995시즌은 540만6,374명으로 1982년 프로야구 출범 이후 페넌트레이스 최다 관중을 기록한 해였다.

그러니까 현대는 한국프로야구 구단 가치가 가장 높을 때 투자를 했고 2007시즌까지 12년간 운영하다가 결국 파산을 하고 말았다. 그 때는 현대 유니콘스 야구단을 인수할 기업이 선뜻 나서지 않았다. 그런데 지금은 10구단을 유치하겠다는 지자체와 기업들이 줄을 서고 있으니 상전벽해(桑田碧海)인지 새옹지마(塞翁之馬)인지 알 수가 없다. 다만 세상은 변하고, 돌고 도는 것은 분명하다.

현대가 태평양을 인수했던 95년에 여러 번 프로야구 관계자들과 기자들이 서울 연고의 인기 구단이었던 LG 트윈스의 가치를 평가해본 적이 있다. 태평양이 460억원이니까 과연 LG는 얼마를 주면 팔 것인가에 대한 논쟁이었다. 당시에는 1000억 원을 준다고 해도 팔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으로 최대 1,500억원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인정하는 분위기였다.

그런데 기업적 가치로 한국프로야구를 접근했을 때 특별한 것은 구단이 소유하고 매각할 수 있는 자산이 선수단과 연고지 영업권 밖에 없다는 사실이다.

1997년 메이저리그 구단 LA 다저스가 폭스(Fox)그룹에 3억5,000만 달러(당시 약 3,255억원)에 매각됐을 때 다저스타디움과 LA 다운타운에 있는 구단 소유의 땅, 플로리다 베로비치의 36홀 골프장을 갖춘 스프링캠프 시설, 그리고 도미니카 공화국의 훈련장까지 상당한 부동산들이 매각에 포함됐었다.

따라서 메이저리그와 한국프로야구의 구단 가치는 완전히 다른 관점에서 판단해야 한다. 3억5000만달러였던 LA 다저스는 2004년 4억2000만달러에 보스턴 출신의 부동산 사업가 프랭크 맥코트에 넘어갔고, 금년 4월 농구 스타 출신 매직 존슨이 이끄는 투자 그룹에 그 5배에 달하는 21억5000만달러(약 2조4700억원)에 팔렸다.

오죽하면 이번 LA 다저스 인수전에 1997년 폭스 그룹에 팀을 매각했던 피터 오말리 전 구단주가 참가했을까. 이렇게 메이저리그는 명문 구단의 가치가 폭등했다.

공교롭게도 프로야구는 2010년 592만8626명의 최다 관중 신기록을 세운 후 제9구단을 추진했고 NC 소프트가 창원시를 연고로 NC 다이노스를 창단했다. NC 다이노스가 창단한 2011년에는 프로야구 관중 수가 681만명으로 사상 첫 600만 관중 시대를 열었다. 이에 KBO는 수순대로 10구단을 추진했으나 2012년 6월19일 현재로 ‘유보’되고 말았다.

프로야구 사상 첫 황금기였던 1995년 현대가 태평양을 460억원에 인수했을 때 서울 연고 인기구단 LG 트윈스의 가치가 최대 1500억원은 될 것이라는 추측을 했다.

프로야구가 홀수 구단 체제로 파행적으로 운영되게 된 상황에서 제9구단 NC 다이노스의 가치를 논하기는 어렵다. 그렇다면 새롭게 궁금해지는 것이 있다. 현대 유니콘스 선수들에 대한 우선 계약 교섭권을 인정 받으며 2008년 신생구단으로 가입한 8번째 구단인 넥센 히어로즈의 현재 구단 가치는 얼마나 될까.

언제인지 불투명하지만 마침내 탄생하게 될 제10구단은 프로야구가 10구단이라는 정상 운영 체제로 복귀한다는 측면에서 봤을 때 엄청난 가치가 있을 것이 분명하다.

따라서 제10구단이 NC 다이노스 등 신생 구단과 마찬가지로 가입금 50억원을 내고 800만 관중시대를 바라보는 프로야구 시장에 저렴한 비용으로 진입하는 것에 대해서 1982년 원년 이후 지속적으로 투자해온 기업과 구단들로서는 반감이 있을 수 있다.

그러한 구단들이 프로야구를 현재의 규모로 키우는 과정에서 적자를 감수하며 수천억 원의 투자를 한 것은 사실이고 인정해야 한다. 그러나 9구단을 승인한 KBO 이사회가 정작 10구단을 반대하는 것은 모순(矛盾)이고 자가당착(自家撞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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