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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廣東, 헤매는 중국, 커지는 모순

[홍찬선칼럼]덩치만 크고 강하지 않은 G2의 고민

홍찬선칼럼 머니투데이 베이징=홍찬선 특파원 |입력 : 2012.07.16 14:29|조회 : 5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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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廣東, 헤매는 중국, 커지는 모순
‘73대 68’.

미국의 경제주간지 『포춘』에서 평가한 세계 500대 기업에서 중국이 지난해 73개를 차지했다. 중국 언론들은 중국 GDP(국내총생산)가 지난해 일본을 제친 데 500대 기업도 2위를 차지했다고 대서특필했다.

조만간 미국(132개)도 제칠 것이라는 전망도 전했다. 『포춘』이 처음으로 세계 500대 기업을 평가했던 1995년에 중국기업이 3개에 불과했고, 중국 성장률이 미국보다 3배가량 높으니 미국을 제치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것이다. 유럽의 ‘맹주(盟主)’ 역할을 하는 독일이 32개에 머물고, 한국도 13개에 불과한 것을 생각하면 중국의 이런 자부심은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중국 기업이 덩치만 컸지 강하지는 않다는 비판도 적지 않다. 미국과 일본의 500대 기업은 제약 소프트웨어 컴퓨터 등 기술집약적 기업이 많은 반면 중국의 500대 기업은 대부분 석유 금융 전력 자동차 등 독점 국유기업이라는 것이다. 73개 기업 가운데 민영기업은 고작 5개에 불과하다.

중국 최대의 통신설비생산업체인 ZTE(中興通信)의 상반기 순이익이 60~80%나 급감하고, 세계 최대의 건설중장비업체인 샨이(山一)중공업이 임직원을 3000명이나 줄여 ‘30% 감원설’에 휩싸이고 있다. 수출의존도가 높아 유럽위기에 함께 흔들리는 중국 500대기업의 현주소를 나타내주고 있다.

G2인 중국의 약한 모습은 또 있다. 중국의 4대 경제특구 중 하나인 광둥(廣東)성 주하이(珠海)시는 지난 13일 밤, 주택구입제한정책을 완화하려던 것을 5시간 만에 백지화했다. ‘개혁개방의 총설계사’로 평가받는 덩샤오핑(鄧小平) 전 주석이 중국경제 발전의 기관차로 육성했던 주하이시마저 ‘부동산 활성화를 통한 성장률 회복’이란 ‘유혹’에 빠졌다 중앙정부에 의해 브레이크가 걸렸다.

‘개혁개방의 모범생’이면서 중국에서 GDP가 가장 큰 광둥성의 최근 상황은 중국의 모순을 그대로 보여준다. 광둥성의 올 상반기 중 성장률은 7.4%. 중국 전체 성장률(7.8%)은 물론 샨시(陝西) 쓰촨(四川)성 등 서부지역(13%)에 비해 초라하다. 개혁개방 30여년 동안 고도성장을 안겨줬던 수출이 유럽 미국 일본 등 주요시장이 어려움에 빠지면서 오히려 성장의 발목을 잡는 부메랑이 되고 있다. 상황이 어렵다보니 슬슬 투자를 늘리려는 구태(舊態)가 되살아나려고 있다.

중국 속담에 ‘부부는 같은 숲에 사는 새지만 큰 재난이 닥치면 각자 날아간다(夫妻本是同林鳥 大難到時各自飛)’는 말이 있다. 상황이 어려워지면 지금까지 잘 돌아가던 것이 헝클어지며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로 부상한다는 뜻이다.

“중국은 2020년까지 7~8%, 2020년 이후에는 5% 성장에 익숙해야 한다”(인민대학교 우샤오치오(吳曉求) 금융증권연구소장)고 한다. 지난 30여년 동안 10%가 넘는 고도성장 속에서 자신의 생활수준도 높아지는 것을 봐왔던 중국인들이 성장률 둔화와 실업증가 및 상대적 박탈감을 적절하게 견뎌낼 수 있을까. 또 ‘사회주의 시장경제’라는 중국식 자본주의를 실험하고 있는 중국이 ‘덩치와 고성장 콤플렉스’를 극복할 수 있을까.

현재 상황에서 ‘그렇다(Yes)'라고 얘기하는 것은 상하이종합지수 연저점(2132.63, 1월6일 장중기준)이 붕괴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는 것처럼 상당히 위험스러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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