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S3보다 고성능" 9월출시 LG폰, 어떻길래

LG전자 (91,800원 ▼700 -0.76%)가 빠르면 9월말 쿼드코어 LTE폰을 내놓고 애플의 차기 아이폰과 정면승부를 벌인다.


정도현 LG전자 부사장은 지난 25일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열린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3분기말이나 4분기초에 쿼드코어 LTE(롱텀에볼루션)폰을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쿼드코어 LTE폰은 LG전자와 LG전자 계열사 역량을 총집결해 디스플레이, 배터리, 카메라에서 최고 수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LG전자는 9월말이나 10월초에 내놓을 쿼드코어 LTE폰은 퀄컴의 쿼드코어 '스냅드래곤 S4 프로'를 탑재할 예정이다. 최근 한 외신은 스냅드래곤 S4 프로가 갤럭시S3에 탑재한 '엑시노스 4 쿼드' 이상의 성능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LG전자는 UI(사용자환경)도 대폭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김인석 LG전자 MC경영관리담당 전무는 "사용자 경험을 극대화하는 차별화된 UX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예컨대 재미(펀) 기능이나 생산성을 높여주는 '퀵메모' 외 사용자의 안전을 고려해주는 UX를 적용한다는 예정이다.


LG전자 쿼드코어폰은 애플의 차기 아이폰과 정면 승부가 예상된다. 애플은 차기 아이폰을 10월에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이 24일(현지시간) 4~6월(2012회계연도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7~9월(4분기) 매출 전망치를 3분기보다 낮은 340억달러로 제시한 것도 차기 아이폰이 빨라야 10월에 나올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특히 LG전자는 지난 2년간 제품 경쟁력을 높이는데 주력한 것과는 달리 하반기에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정 부사장은 "지난 2년간의 노력으로 제품 경쟁력이 어느 정도 확보됐다"며 "3분기부터 제품 경쟁력이 매출 확대로 연결될 수 있도록 마케팅 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LG전자의 승부수가 통할지는 의문이다. 우선 애플에 대응할 마케팅 포인트를 제대로 잡을지 의문이다. 최근 '옵티머스LTE2'를 마케팅하면서 소비자가 실제로 열광한 음성인식 '퀵보이스'를 놓쳤던 사례가 있어서다.

LG전자는 당초 '옵티머스LTE2'의 마케팅 포인트로 2GB(기가바이트)의 대용량 RAM(램)을 삼았으나 소비자는 퀵보이스에 더 열광했다. LG전자는 뒤늦게 '퀵보이스'를 'Q보이스'로 이름을 바꿔 마케팅을 강화했다.

차별화 포인트로 하드웨어 성능이 아닌 UI를 꼽은 것은 긍정적이나 차별화할 수 있는 UI를 만들어내는 것도 쉽지 않은 것도 부정적인 요인이다.

이에 대해 LG전자 관계자는 "하반기 애플 등 경쟁제품을 고려해 제품을 기획했다"며 자신했다.

한편 LG전자는 하반기에 옵티머스뷰 후속작인 12.7센티미터(5인치) 이상의 '옵티머스뷰2’를 내놓을 예정이다. 옵티머스뷰2는 지금보다 베젤을 얇게 해 최대 약점으로 지적된 휴대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