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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면칼럼]기업은행을 보라

박종면칼럼 머니투데이 박종면 더벨대표 |입력 : 2012.07.30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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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등 금융회사들에게 공공성과 기업성의 조화는 늘 숙제다. 최근의 CD금리 조작논란이나 바가지 대출금리 등이 파장을 일으키는 것도 금융이 갖는 공공성 때문이다.

공공성과 기업성, 서로 상충되는 이 두 가지 목표를 어떻게 조화시킬 수 있을까. 기업은행을 보면 된다. 기업은행에 답이 있다.

기업은행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모든 은행들이 부실을 우려해 중소기업대출을 줄일 때 유일하게 늘렸다. 은행권 중소기업대출의 90%이상을 기업은행이 떠안았다.

뿐만 아니라 조준희 기업은행장은 임기내 중소기업 대출금리를 한 자릿수로 낮추겠다고 선언하고는 차근차근 실행에 옮기고 있다. 올 한해 대출금리 및 수수료 인하 등으로 4000억원정도 순익이 감소하지만 의지가 확고하다.

공공성을 우선시하는 기업은행의 경영전략은 얼마든지 더 있다. 고졸출신의 과감한 채용은 물론 금융권에서 장애인 고용의무비율을 초과해 지키는 곳도 기업은행이 유일하다.

기업은행은 광고조차 공공성이 물씬 풍긴다. 국민MC 송해씨가 나와 ‘기업은행에 예금하면 기업을 살립니다. 그리고 기업이 살아야 일자리가 늘어납니다’라고 말하는 대목이 바로 그렇다.

공공성을 강조할수록 대개 기업의 수익성은 악화되지만 기업은행은 예외다. 지난해 말 기업은행의 1인당 생산성은 영업이익 기준 단연 은행권 최고다.

올해 같은 어려운 경영여건에서도 총자산 200조원, 중기대출 100조원, 순익 1조3000억원 목표를 모두 조기에 초과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비결은 뭔가. 조준희 행장이 늘 하는 말이 있다. “어려울 때 우산을 뺏지않고 도와주니까 충성고객으로 돌아오더라.”

기업은행의 비상과는 대조적으로 국책은행의 맏형으로서 큰 역할을 해왔던 산업은행의 쇠락을 지켜보는 것은 가슴 아프다. 산업은행의 퇴보는 전적으로 그 책임이 전현직 CEO들에게 있다. 이경재 김종창 강권석 윤용로 조준희 같은 CEO가 왜 산업은행에는 한명도 나오지 않았을까.

산업은행 민영화는 어떻게 해야 하나. 기업은행을 보면 된다. 답은 기업은행에 있다. 기업은행도 민영화 계획이 잡혀 있지만 조준희 행장은 서둘지 않는다. 관심도 별로 없다.

산업은행을 민영화해서 ‘세계적 투자은행(IB)’으로 만들겠다는 생각은 틀려도 한참 틀렸다. 산업은행을 제2의 리먼 브라더스로 만들겠다면 모를까.

새 정부가 들어서면 산업은행 민영화는 공공성과 상업성을 이상적으로 조화시키고 있는 기업은행을 모델로 전면 재검토돼야 한다.

어윤대 회장과 KB금융의 우리금융 인수합병의 꿈은 ‘누님말씀’ 한마디에 날아가 버렸다. 그러나 아쉬워하거나 허탈해 할 이유는 없다. M&A가 경쟁력 있는 은행, '위대한 기업'으로 가는 보증수표가 아니기 때문이다.

기업은행은 M&A 한번 하지 않았고, 지주사 체제도 아니지만 국내 최고의 경쟁력을 갖췄다. 국민은행과 주택은행이 합병해서 10년이 넘었지만 ‘1+1=2’라도 됐던가.

조준희 행장은 자신의 능력은 기업은행을 ‘위대한 기업’으로 만들 정도는 안된다고 늘 말하지만 기업은행은 국내 금융사 가운데 ‘위대한 기업’에 가장 근접해있다.

일보다 사람이 먼저고, 겸손하지만 의지가 굳고, 규율과 윤리를 강조하면서 지금은 아니더라도 결국은 성공할 것이라고 믿음을 함께 공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신이 몸담고 있는 기업을 ‘위대한 기업’으로 만들고 싶다면 멀리서 찾을 필요가 없다. 기업은행을 보면 된다. 기업은행에 답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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