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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서지에서 당신의 건강을 위협하는 것들

[이지현의 헬스&웰빙]여름 휴가철 건강법

이지현의 헬스&웰빙 머니투데이 이지현 기자 |입력 : 2012.08.04 07:35|조회 : 6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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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휴가가 절정에 이르렀다. 시원한 계곡과 바다를 찾아가 시간을 보내다보면 무더위도 훨훨 날아가고 기분도 가뿐해 진다. 하지만 평소와 다른 환경에 '방심'하다보면 각종 건강문제가 생길 수 있다.

당뇨, 고혈압 등 만성질환이 있는 사람은 병이 더 심해지기도 하고 물에 젖은 채로 내리쬐는 태양 빛을 그대로 받다간 피부에 화상을 입기도 한다.

또 사람 많은 물속에서 생각 없이 놀다보면 귓병, 설사병 등 각종 감염병에 걸리기도 한다. 건강한 여름휴가를 보내기 위해선 몸과 마음의 대비가 필요하다.

◇휴가지 일사병 주의보=폭염이 계속되는 올 여름. 휴가지에서 조심해야 할 질환 중 하나가 바로 일사병이다.

더위는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치는 환경 요인 중 하나다. 여름철 기온과 하루 사망률을 분석한 결과 32℃부터 기온이 1℃ 증가하면 9명씩 초과 사망자가 생긴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홍기정 서울대보라매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높은 온도가 지속되면 말초혈관이 이완되고 이를 보상하기 위해 심박수가 증가하는 등 신체기능 변화가 생긴다"며 "이 때문에 심부전이 발생해 심장에 부담이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뇌혈관계는 높은 온도에 민감한 기관"이라며 "탈수로 체액 줄면 뇌혈관계가 망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일사병은 여름에 뙤약볕에 오래 서 있거나 행군, 일을 하는 경우에 발생한다. 심한 두통과 함께 현기증이 나고 숨이 가쁘며 심하면 의식을 잃고 쓰러지기도 한다.

특히 폭염취약계층인 60세 이상 노인과 당뇨병, 고혈압, 심장질환 등 만성질환자는 각별히 주의해야한다.

박미라 서울시서남병원 건강증진클리닉 교수는 "햇볕이 뜨거운 한낮에는 가급적 장시간 야외 활동을 피하고 햇볕이 있는 야외나 무더운 곳에 있을 경우 물을 자주 섭취해야 한다"며 "챙이 넓은 모자로 직사광선을 피하고 통풍이 잘 되는 시원한 옷을 입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익히지 않은 음식과 익힌 음식은 따로 보관 해야=상한 음식을 먹고 탈이 나는 사고도 휴가지에서 흔히 발생한다. 소화기관이 약한 어린이, 노약자는 같은 음식을 먹더라도 쉽게 탈이 날 수 있다.

상한 음식을 먹을 경우 복통, 구토, 설사 등을 일으키며 심한 경우 발열이나 오한과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최주영 서남병원 소화기질환클리닉 교수는 "같은 음식을 먹은 2명 이상에게서 이와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면 일단 식중독을 의심해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세균에 의한 장염은 균의 종류에 따라 음식물 섭취 후 2시간에서 3일 이후까지 다양한 기간의 잠복기를 거치고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식중독과 장염을 예방하기 위해 음식은 반드시 아이스박스 등에 보관해야 한다. 가까운 거리라고 방심하는 것은 금물이다.

또 음식을 조리하는 조리대를 깨끗이 유지하고 식품은 10도 이하의 냉장고에 단기간 보관해야 한다.

익히지 않은 음식과 익힌 음식은 반드시 따로 보관해야 한다. 또 비위생적인 지역을 여행할 경우 얼음, 생야채, 깎지 않은 과일은 섭취하지 말아야 한다.

◇수영장 간다면 귓병, 피부병, 눈병 주의=미 질병관리센터(CDC)에 따르면 매년 물놀이 후 설사병에 걸리는 환자는 1만명, 귓병환자가 620만명에 이른다.

물속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녹농균, 이질균, 대장균, 와포자충 등 각종 병원성세균과 기생 미생물이 많다.

이들은 내성이 강해 염소 소독을 해도 사라지지 않고 물속에 잠복하며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을 노린다.

물속에 있는 세균의 하나인 녹농균은 외이염, 중이염 등 귓병과 피부병을 일으킨다. 피부가 가렵다가 울퉁불퉁해지고 짓무르기도 한다.

이질균은 장에 급성 염증을 일으켜 설사를 유발한다. 대장균 역시 전염성 설사를 일으킬 수 있다.

이재갑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여름철 물놀이를 안전하고 건강하게 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위생관리와 예방이 필수"라며 "물을 삼키지 않도록 주의하고 귀마개, 수영모 등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눈병 역시 조심해야 한다. 특히 아데노바이러스로 발생하는 유행성 각결막염은 수영장 등에서 쉽게 전염될 수 있다.

유행성 각결막염이 생기면 눈곱이 심해지고 눈이 빨갛게 충혈된다. 눈이 아프고 눈물이 많이 난다. 전염성이 강한 편이지만 공기로는 절대 전염되지 않는다.

김미금 서울대병원 안과 교수는 "눈병을 예방하기 위해선 무의식적이든 의식적이든 눈을 만지는 행동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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