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앱 수상 나비효과로 큰 힘이 됐습니다"

"상을 받을 때는 잘 몰랐는데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모바일앱 어워드 수상이 나비효과로 큰 힘이 됐습니다."

신의현 키위플 대표(사진)는 연속 수상 소감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키위플은 지난 2010년 '대한민국 모바일앱 어워드' 첫 시상식에서 으뜸앱상을 수상했다. 또 그해 연말에는 대상인 방송통신위원장상을 수상했다. 수상 작품은 당시 키위플의 유일한 서비스 '오브제'였다.

키위플은 지난해에도 사진 편입 앱 '매직아워'로 9월 으뜸앱상을 수상했다. 지금까지 만든 2개의 앱이 모두 수상의 영예를 차지한 셈이다.

신 대표는 "'앱을 만들었으니 어디서 상을 주나보다'고 생각했는데 수상 이후 네트워크를 쌓을 수 있었고 비즈니스에도 도움이 됐다"며 "작년 1월 퀄컴에서 진행하는 큐프라이즈를 탈 수 있었던 것도 방통위에서 받은 대상 덕분인 것 같다"고 말했다.


고생하는 직원들에게 항상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신 대표는 "모바일앱 수상 덕분에 직원들에게 회사가 공신력 있는 곳에서 인정받는 곳이라는 의식을 심어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키위플은 지난해 4월 매직아워를 출시한 후 1년4개월만에 3번째 앱을 내놓는다. 앱 이름은 '포워드'(Foword). 'Information keyword'(정보 관련 핵심어)의 약자다. 포워드는 입력한 키워드와 관련된 뉴스를 찾아주는 앱이다.

뉴스 앱으로 유명한 '플립보드'가 예술, 스포츠 등 관심 분야별로 뉴스를 찾아준다면 포워드는 보다 확장된 뉴스 검색 앱이라고 할 수 있다. 신 대표는 "베타테스트를 진행중인데 반응이 좋다"며 "영어권 국가에 우선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포워드는 키위플 내부에서도 의미가 남다르다. 오브제와 매직아워가 신 대표 등 경영진의 아이디어에서 나온 앱이라면 포워드는 내부 경쟁을 통해 선정된 앱이기 때문이다. 신 대표는 "회사가 체계를 갖춰 만든 첫 작품"이라고 의미를 부여였다.

기존 오브제와 매직아워도 대폭 기능을 개선할 예정이다. 오브제는 9월 초 '오브제 더 라스트'라는 이름으로 전체적인 틀을 바꾼다. 신 대표는 "LBS(위치기반서비스)가 잘 되려면 LBS 울타리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오브제 더 라스트는 경쟁 LBS 업체가 무릎을 칠 수 있는 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매직아워는 이르면 8월말 카카오의 앱마켓인 '채팅플러스'(가칭)에 올릴 예정이다. 카카오톡을 하다가 사진을 편집해 보낼 수 있게 된다. 10월에는 '매직아워 아트'로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다. 포토샵의 다양한 기능을 제공해 필터를 예술작품으로 승화시킨다는 방침이다.

이달 10일이면 창업한지 만 3년이 되는 키위플. 7명으로 창업했지만 지금은 직원이 29명으로 불어났다. 최근 사무실이 좁아 같은 빌딩 1개층을 더 임대했다. 신 대표는 "지난해 4분기 처음으로 적자에서 벗어났지만 아직 용역비중이 높다"며 "내년에는 자체 서비스만으로도 회사를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