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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12년만에 1만6680%↑.."코스닥 우등생 되겠다"

[김성호가 만난 코스닥CEO] 박민관우양에이치씨 대표

김성호가 만난 코스닥 CEO 머니투데이 김성호 기자 |입력 : 2012.08.1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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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경기도 평택시에 위치한 평택항 근처에는 '포승(2)일반산업단지'부지조성공사가 한창이다. '포승(2)일반산업단지'는 총 개발 면적이 42만7709㎡에 달하며, 이 중 28만6242㎡(66.9%)가 산업시설용지로 활용될 예정이다.

아직 분양이 시작되지 않았지만 기업들의 관심은 벌써부터 뜨겁다. 특히 항구를 지척에 두고 있다 보니 배로 물건을 실어 날라야 하는 수출기업들은 시간과 비용절감 효과를 동시에 얻을 수 있다고 판단, 부지 매입에 적극적이다.

포승읍에 본사 및 생산 공장을 두고 있는 우양에이치씨 (830원 상승1160 -58.3%)도 이들 기업 가운데 하나다. 사업시행자인 포승상단(주)의 주주(49%)로 참여하고 있는 우양에이치씨는 먼저 분양을 받을수 있는 권리를 활용해 최대 16만5289㎡(5만평)까지 부지를 매입할 예정이다.

매출 12년만에 1만6680%↑.."코스닥 우등생 되겠다"
지난 10일 우양에이치씨 본사에서 만난 박민관 대표이사(사진)는 "그동안 부지 확보가 어려워 수주가 밀려도 소화할 수가 없었다"며 "이번에 원하는 만큼 부지를 분양받으면 생산능력과 매출규모가 지금보다 훨씬 커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12년 만에 매출 1만6680% 성장.."부지없어 수주 못해"=93년 설립된 우양에이치씨는 대형플랜트 기자재를 제작 납품한다. 업계후발주자임에도 불구하고 단기간에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뤄내며 단번에 중견 기업으로 발 돋음 했다. 실제로, 1999년 10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액이 지난해 1678억원을 기록하며 12년 만에 무려 1만6680%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올 들어 글로벌 경기침체 영향으로 플랜트업황이 최악이라고 하지만 우양에이치씨는 밀려드는 수주에 정신이 없다. 올 7월 말까지 900억원의 수주를 기록한데 이어 하반기에도 1500억~1600억원의 추가 수주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박 대표는 "리먼사태 이후 플랜트 업황이 안좋은 것은 사실이지만 건설과 플랜트 기자재를 동시에 수주하는 입장에서 그런 것"이라며 "플랜트 기자재시장만 놓고 보면 매년 폭발적인 성장을 하고 있고 우양에이치씨는 건설사와 함께 사업에 참여하더라도 기자재와 관련해 별도로 입찰에 참여하는 만큼 불황을 타지 않는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대기업들이 동종업계 기자재 업체들을 잇달아 흡수합병하면서 저가수주도 사라졌다"고 덧 붙였다.

우양에이치씨의 고민은 부지 확보다. 플랜트 기자재 중에서도 최소 500톤 이상의 대형 기자재를 수출하다보니 항구와 가까워야 하는 등 부지를 구하기가 까다롭기 때문이다. 현재 우양에이치씨는 5개의 생산공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중 4개가 임대 공장이다. 오는 9월 추가로 4만9586㎡규모의 임대 공장이 완공되면 수주금액이 2배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박 대표는 "생산공장이 부족해 수주를 못 받기도 한다"며 "9월 완공되는 신공장과 포승(2)일반산업단지 부지만 확보하게 되면 수주금액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발전·해양 플랜트 신성장 사업 육성=우양에이치씨의 주력 시장은 석유화학 플랜트 기자재 분야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매출의 90%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주력 제품은 열교환기(매출비중 37%), 석유화학 제품을 분리하는 타워장치(20%), 가스·화학 기체를 압력 저장하는 장치(19%) 등으로 국내외 대형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우양에이치씨는 사업다각화를 위해 올해부터 발전 및 해양 플랜트를 신성장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올해 신성장사업의 매출을 15%까지 늘리고 내년에는 40%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박 대표는 "발전 플랜트 설비 설계를 위한 모든 원천기술과 특허를 확보해 놓고 있다"며 "추가적인 설비 또는 증축 없이 곧바로 생산이 가능하며 특히 해양 플랜트의 경우 고부가가치 기자재를 공급할 수 있어 이익률이 높다"고 말했다.

현재 우양에이치씨는 '태안 IGCC 프로젝트'와 '모덱 FPSO 모듈'사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향후 공급처를 넓혀간다는 방침이다.

◇4수만에 코스닥 입성.."관심 받도록 노력할 것"=우양에이치씨는 지난달 26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우양에이치씨는 코스닥시장에 입성하기까지 갖은 우여곡절을 겪어야 했다.

2008년 7월 거래소에 상장심사를 청구했으나, 당시 미국 금융위기 사태로 인해 증시가 폭락하면서 기업 가치를 제대로 받지 못해 상장을 연기했다.

박 대표는 "당시 주식 평가액이 1만~1만3000원이었는데, 금융위기로 증시가 급락을 하자 3000원대로 내려왔다"며 "그 가격에는 도저히 상장할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로부터 6개월 후인 2009년 1월 연장심사를 청구했지만 여전히 불안한 시장 탓에 상장 자체를 아예 접었다.

우양에이치씨는 증시가 어느정도 제자리를 찾자 2010년 8월 또다시 상장을 추진했다. 그러나 부지확보를 위해 진행한 '포승(2)일반산업단지' 개발사업이 발목을 잡았다. 자칫 분양에 실패할 경우 기업 부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이유 때문.

결국, 우양에이치씨는 별도의 SPC(특수목적법인)를 설립하고 포승산단 등과 함께 개발 사업을 공동 진행키로 하면서 부실위험을 해소했다. 마침내 올해, 상장심사를 청구했지만 이번에는 IFRS(국제회계기준) 적용으로 높아진 부채비율이 문제가 됐다. 그동안 자본으로 인식됐던 전환우선주가 IFRS 적용으로 인해 부채로 인식되면서, 200% 미만이던 부채비율이 370%까지 높아진 것.

박 대표는 "결국 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하겠다는 확인서를 제출하고서야 상장심사를 통과할 수 있었다"며 "고충이 이만저만 아니었다"고 토로했다.

우양에이치씨는 우선주 전환과 상장을 통해 유입된 공모자금 등을 통해 부채비율이 150%까지 내려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박 대표는 "일부 메이저 업체를 제외하고는 플랜트 기자재 업체들이 증시에서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는 측면이 있다"며 "무엇보다 투자자들의 관심을 얻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만큼 상장사로서 주주에 대한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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