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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 위에서 펼쳐지는 시인 윤동주의 '별 헤는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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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 위에서 펼쳐지는 시인 윤동주의 '별 헤는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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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언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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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8.11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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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주 기자의 공연 박스오피스] 근대 가무극 '윤동주, 달을 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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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가무극 '윤동주, 달을 쏘다.'에서 윤동주 역을 맡은 배우 박영수 (사진제공=서울예술단)
"동주야!~ 동주야!~"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무대에 울리는 그 이름이 참으로 정겹고 또 한편으론 서글프면서 가슴이 벅차다. 그는 다름 아닌 민족시인, 저항시인으로 불리는 '윤동주'다. 혼돈과 격변의 시대를 살아야 했던 문학소년, 28세의 짧은 생을 마감했지만 그가 남긴 아름다운 시는 오래도록 기억되고 있다.

서울예술단이 윤동주의 삶과 문학을 소재로 근대 가무극 '윤동주, 달을 쏘다.'를 제작, 10일 막을 올렸다. 한국적인 소재의 음악극과 무용극을 주로 공연하는 서울예술단이 개발해 선보이는 근대 작품시리즈의 첫 번째 결과물이다. '가무극'은 춤과 노래를 기본으로 극적이 이야기를 엮어 가는 종합무대예술이다.

한국적인 선과 몸짓이 살아있는 춤, 군가와 창가, 뮤지컬음악의 틀을 적절하게 결합한 21개 음악의 조합은 가무극형식을 담백하고도 세련되게 표현했다.

이번 작품은 독립투사로서의 윤동주가 아닌, 한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 청년으로서의 인간 윤동주에 초점을 맞췄다. 그의 시에 대한 열망과 간절함이 깃든 노랫말을 곱씹어 보면, 역사 속의 한 인물이라기보다 친구 같고 형제 같은 한 젊은이의 고뇌와 갈등, 우정에 감정이입이 된다.

↑근대 가무극 '윤동주, 달을 쏘다.' <사진제공=서울예술단>
↑근대 가무극 '윤동주, 달을 쏘다.' <사진제공=서울예술단>
'시, 밤새워 몇 번이고 고쳐 쓴 시··· 단 한 순간이라도 세상 모든 것들이 나만의 시가 되면 좋을 텐데..'
'아픔을 배우고, 청춘을 바치고 써내려간 시는 나에게 너에게 무엇인가, 시는 우리에게 무엇인가..'

윤동주의 시 자체를 극중 노랫말로 옮기지는 않았지만, 그 서정성과 감미로운 선율은 음악에 그대로 녹아났다. 서울예술단원들 모두가 별이 쏟아지는 언덕에 서서 합창을 할 때는 아름다운 시인 윤동주의 삶이 그대로 객석에 전달되는 듯 했다.

이 작품의 맛을 제대로 살리면서 몰입을 높이는 데 기여한 또 한 가지는 '무대'다. 군더더기 없이 간결하면서 상징적으로 꾸민 무대는 윤동주의 감정 선과 그의 시에 집중하게 했고, 빛과 어둠의 조화를 세련되게 살린 조명은 청렴하고 곧은 젊은 시인의 삶을 더 빛나게 했다.

다만 아쉬운 점은 드라마틱한 사건이나 극적인 요소의 부재다. 소재 자체가 정적이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평평한 이야기 전개는 다소 지루함을 안겨준다. 하지만 극중 윤동주가 시를 읊을 때 전해진 뭉클함과 마지막 노래 '달을 쏘다'를 다 함께 부를 때의 짜릿함은, 잔잔하지만 분명 더 깊고 오래 남는 감동을 선사했다. 12일까지, 2만~8만원. 1588-5212

↑근대 가무극 '윤동주, 달을 쏘다.' <사진제공=서울예술단>
↑근대 가무극 '윤동주, 달을 쏘다.' <사진제공=서울예술단>
▷출연: 박영수 김형기 이시후 김백현 김혜원 외 서울예술단 단원(총 36명)
▷예술감독 정혜진 | 극본·작사 한아름 | 연출 권호성 | 작·편곡 오상준 | 음악감독 이경화 | 안무 노정식 | 무대디자인 이인해 | 의상디자인 김지연 | 조명디자인 민경수 | 영상디자인 박 준 | 음향디자인 김기영 | 분장디자인 채송화 | 소품디자인 송미영 | 무대감독 최정원 | 조연출 양정아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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