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신용전망 상향...삼성電 '순풍에 돛달았다'

머니투데이

송정렬 기자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가 삼성전자의 신용등급 전망을 상향 조정하면서 ‘대장주’ 삼성전자가 다시 한번 주가 레벨업에 나설지 주목된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신용등급 전망 상향조정은 하반기 최대실적 랠리와 맞물려 삼성전자 (78,600원 ▲3,100 +4.11%)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S&P는 13일 삼성전자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삼성전자의 신용등급 전망은 이에 따라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안정적) 보다 높아졌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상향조정은 휴대폰,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전사업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주가에는 또 하나의 날개가 될 수 있다는 평가다. 한마디로 순풍에 돛달았다는 것이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5월 2일 역대 최고치인 141만8000원을 찍은 이후 유럽 위기 지속 및 미중 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110만원대까지 주저앉았다가 최근 130만원대를 회복했다. 13일 종가는 132만5000원이다.

송종호 대우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신용등급 전망이 국가신용등급 보다 높아진 것은 그만큼 삼성전자가 명실상부 글로벌 기업이라는 상징적 의미”라며 “사실 이전에 반영이 안된 측면이 있다”고 평가했다.

송 연구원은 “스마트폰 판매량이 더욱 확대되고, 반도체도 회복이 가속화되고 있어 어 3분기 영업이익은 7조5000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지속되는 성장세속에 이번 신용등급 전망의 상향조정은 2분기 삼성전자 주식을 내다판 외국인들의 투자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자우 교보증권 연구원은 “이번 상향조정이 채권발행이나 금리조달에 유리하지만, 사실 삼성전자가 채권을 많이 발행하는 회사가 아니다”면서도 “주가측면에서는 긍정적”이라고 강조했다.

구 연구원은 “워낙 업황이나 실적이 좋은 상태여서 확 더 좋아질 재료는 아니지만 긍정적인 효과가 분명히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