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몰, 고객정보 암호화해 저장해야"

정부가 쇼핑몰 사업자들에게 고객의 개인정보파일을 암호화해 저장하거나 엑셀 파일에 암호를 설정해 저장할 것을 권고했다. 아울러 택배 회사에게는 배송이 완료될 경우, 고객의 개인정보파일을 파기할 것을 주문했다.


방송통신위원회와 행정안전부는 안전한 쇼핑 및 물품 배송을 위해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개인정보보호 수칙을 마련했다고 16일 밝혔다.

홈쇼핑, 오픈마켓 등에서 물품을 구매한 고객들의 개인정보가 무단으로 제3자에게 제공되거나 외부로 유출되는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다.

이번에 마련된 개인정보보호 수칙은 △ 판매자를 대상으로 PC 내 엑셀파일 암호 설정, 배송 목적 외에 개인정보 이용하지 않기 등 10가지 사항 △ 택배사를 대상으로 개인정보 취급 단말기 등의 암호화, 개인정보 접근권한 최소화 등 11가지 사항 △수취인 수칙에서는 주문시 필요한 정보만 기입, 가상전화번호의 이용 등 7가지 내용으로 구성됐다.

정부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및 개인정보호협회(OPA)와 함께 사업자들이 이 수칙을 자율적으로 지킬 수 있도록 홈쇼핑, 오픈마켓, 판매자, 택배사 대상으로 온라인 배포하고, 각 기관별 홈페이지(www.kcc.go.kr,www.privacy.go.kr,www.i-privacy.kr, www.opa.or.kr) 등을 통해 적극 안내할 예정이다.


행안부는 택배사 등의 개인정보 처리업무 위탁과 관련해 개인정보 사용 및 보유, 비밀유지 및 개인정보 보호, 손해배상 등 성실한 계약이행을 위한 표준 개인정보처리 위탁 계약서를 마련키로 했다.

방통위는 쇼핑 관련 사업자들이 민간 협의체를 구성해 개인정보보호 조치 자율 점검 및 교육, 홍보 등을 실시해 자율적인 개선 문화가 조성 될 경우 일정기간 실태조사를 유예하는 등 인센티브를 부여할 예정이다.

정부 관계자는 "판매사, 택배사 등 개인정보보호 취약 업종에 대한 수칙 마련을 계기로 그간 상대적으로 법 집행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던 사업자층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지속적으로 개인정보보호 취약 업종을 발굴하고 해당 분야에 대한 개선 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