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증권사는 IT가 곧 서비스 경쟁력"

↑김도완 키움증권 CIO

국내 최초 온라인 증권사인 키움증권은 최근 차세대시스템을 통한 업그레이드를 꾀하고 있다. 지점과 점포가 없는 온라인 증권사인 만큼 IT경쟁력이 곧 서비스 경쟁력과 일치한다. 500명 전직원중 15%가 순수 IT인력일 정도다.

이번 차세대 시스템은 2005년 코스콤(한국증권전산)으로부터 원장을 이관받은 이후 8년간 사용된 노후 시스템을 교체하는 것이 골자다. 300억원대 자금이 투입되며 내년 9월까지 이뤄진다. 앞서 키움은 2008년부터 차세대 사업을 위한 컨설팅을 진행해왔으나 HTS 등 부분시스템 고도화 정도로 그쳤다. 그러다 지난해 10월에야 본격적인 차세대 사업에 시동을 걸었다.


차세대 사업을 진두지휘하는 김도완 이사(CIO)는 이에 대해 분명한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규모가 작더라도 실속있는 프로젝트에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김 이사는 "통상 차세대 프로젝트는 기존 시스템의 아키텍처가 노후하거나 가용성문제, 증설수요가 발생하기 때문인데 금융기관들이 차세대 시스템 추진과정에서 종종 골머리를 앓는 것은 미래의 불확실한 영역을 섣불리 건드렸기 때문"이라고 단언했다. 키움증권은 고객이 자주 이용하고 명확히 수행할 수 있는 서비스만을 대상으로 차세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실속을 최우선시하는 온라인증권사의 특성이 반영된 것이다.

이번 차세대 사업은 신규 금융상품과 파생상품, 해외거래 등과 용량증설을 위한 것이다. 각종 정보를 교류하는 코스콤이 차세대시스템 구축에 나서는 것과도 무관치않다. 김 이사는 "당장 눈에띄는 효과는 크지않을 수 잇지만 시스템을 안정적으로 운용하고 특히 거래속도를 개선하는데 신경을 쓸 것"이라고 말했다.


키움은 또 최근 MTS(모바일거래시스템) 고도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재작년 선보인 MTS '영웅문S'를 최근 시즌2로 업그레이드했다. 이는 최근 주식시장이 성숙단계에 접어들고 스마트폰 가입자가 급증하면서 일반 HTS(홈트레이딩시스템) 사용자가 MTS를 병행하는 경향을 노린 것이다.

키움의 경우 모바일 거래비중이 18%에 달하는데 이는 10%에 못미치는 시장평균에비해 두배가량 높다. 영웅문S에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다. HTS의 거의 모든 기능을 모바일에서도 불편함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UI(사용자환경)을 직관화했다는 것이다.

김이사는 "영웅문S는 속도와 편의성이 다른 증권사를 압도하며 실제 시장점유율이 30%를 넘어서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