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80% "옥외가격표시가 업소 신뢰도 높여"

머니투데이

엄성원 기자

정부가 내년 옥외가격표시제 의무실시를 앞두고 시범사업 성과를 점검한 결과 옥외가격표시판이 업소 신뢰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21일 물가관계장관회의에서 밝힌 소비자 및 업주 대상 '옥외가격표시제 인식 조사'에 따르면 소비자의 77.4%가 옥외가격표시가 업소들의 이미지와 품질 신뢰도 향상에 기여한다고 답했다.

또 70.1%는 서비스 질이 유사할 경우, 옥외 가격표시 여부가 업소 선택의 기준이 된다고 밝혔다.

시범사업 참여업주들의 만족도도 높았다. 참여업주 250명 중 50.4%가 시범사업에 만족한다고 답한 반면 만족하지 못했다고 답한 응답자는 7.5%에 불과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7월 16~17일 이틀간 서울 송파구 신천역 부근 시범거리에서 소비자 500명, 참여업주 205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옥외가격표시제 시범사업은 현재 서울시 송파구 신천역 부근, 강남구 학고을 거리, 부산시 수영구 광안리 주변, 사상구 덕포시장 주변 등 4곳에서 이뤄지고 있다.

정부는 시범사업을 거쳐 내년부터는 음식점과 이미용실 등에 옥외가격표시제를 의무 도입한다. 이를 앞두고 정부는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는 등 제도 정착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가이드라인은 업계 자율을 최대한 보장하기 위해 최소한의 기준만을 제시하는 내용으로 만들어졌다. 가이드라인은 표시판 297x210㎜ 이상, 글씨 크기 6x6㎜ 이상으로, 표시메뉴 수는 5개 이상으로 각각 규정하고 있다.

정부는 향후 관계부처 합동 옥외가격표시제 추진단 회의를 격월로 개최, 부처별 홍보 및 계도활동 추진실적과 업종별 참여율을 지속 점검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 4~6월 실시된 정부 용역연구에 따르면 옥외가격표시제 우선 도입이 필요한 업종으로 일반음식점, 이미용실, 휴게음식점 등이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