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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칼럼] '디지로그'의 시대

CEO 칼럼 머니투데이 이상홍 KT파워텔 사장 |입력 : 2012.08.27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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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홍 KT파워텔 사장
이상홍 KT파워텔 사장
디지털은 숫자 0과 1이라는 두 가지 디지트(숫자)를 이용, 아날로그에서 다루는 양(量)의 개념을 수(數)의 개념으로 단순화해서 표현하는 기술이다. 디지털은 아날로그에 비해 처리 과정에서 오류가 적고 그 방법도 간단하지만 데이터량이 많아 전송에 시간이 많이 걸리고 취급을 위해 대용량 저장장치가 필요하다는 단점이 있었다.

그러나 고성능 프로세서의 등장과 저장 및 압축기술의 눈부신 발전, 저가 대용량 저장매체 개발 등으로 아날로그 바탕 기기들은 급속도로 디지털화됐다. 이윽고 디지털화된 기기가 다시 하나의 디바이스로 융합되는 디지털 컨버전스 시대가 도래했다.

최근 가장 각광받는 디지털 컨버전스 플랫폼은 휴대전화다. 전화 기능을 기본으로 시계, 달력, 계산기는 물론 백과사전, 전자수첩, 텔레비전, 녹음기, 카메라 등 다양한 기기가 결합돼 있다. 이를 우리는 모바일 컨버전스라고 부른다. 모바일 컨버전스는 그 기능적 특성으로 인해 '유비쿼터스'라는 제법 어려운 용어를 거쳐 최근에는 '스마트'란 용어로 통일돼 사용자의 경제성, 간편성, 편리성 등의 니즈를 수용해나가고 있다.

디지털 기술은 사용자들의 다양한 니즈를 잘 수용하고 있다. 그러나 기계적이고 차가우며 비인간적인 느낌을 주기도 한다. 둥근 벽걸이시계의 아날로그적인 시계바늘이 숫자로만 표시되는 디지털 방식의 시계보다 더 편안하다. e메일보다 편지지에 직접 손글씨로 쓴 내용에 더 쉽게 공감하는 것도 당연하다.

결국 모바일 컨버전스화된 기기가 더 큰 힘을 얻기 위해서는 사람냄새가 풍기는 아날로그적인 감성을 보태는 일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어령 교수가 2006년 언급한 '디지로그'라는 용어도 아마 이런 의미일 것이다.

이 때문에 휴대전화에 아날로그적 감성을 보탠 서비스는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카메라에 "찰칵" 하는 아날로그적 소리를 보태 귀의 즐거움을 더해주는 것도 이런 맥락이다. 귀에 들리는 콘텐츠를 담는 녹음기 애플리케이션은 대부분 아날로그적인 소리의 파형을 함께 보여준다. 눈으로도 그 음을 느낄 수 있게 하기 위한 것이다. 역시 아날로그적인 감성을 노린 것이다.

최근 출시된 삼성 '갤럭시노트'도 히트 비결을 아날로그적 접근에서 찾고 있다. 디지털기기에 노트라는 이름을 붙인 것 자체가 아날로그적인 느낌을 줬다. 가장 빠르고 정확한 키보드라는 입력장치 외에 펜을 이용한 입력기능을 추가해 메모가 가능토록 한 점도 아날로그 감성을 입히기 위한 개발자의 의도를 읽을 수 있게 해준다.

KT파워텔이 출시한 '더블비'(Double V)의 성공 여부도 아날로그 감성 구현에 있다고 본다. '더블비'는 스마트폰에 무전기 기능을 묶어 전국에서 무전통신이 가능하게 한 기기다. 무전은 정보전달의 즉시성과 동보성 면에서 일반전화나 데이터통신과 전혀 다른 차별적 특징을 갖는 통신수단이다. 외형상 가장 큰 차이점은 '키'(key)의 존재 여부다. 무전은 PTT(Push To Talk) 방식이다. 키를 눌러야 통신이 된다.

스마트폰이 진화하면서 3G망에서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무전통신을 구현하는 경우가 있다. 전용망을 통해 제공하는 '더블비'의 무전통신 기능과는 성능이나 안정성 면에서 큰 차이가 있지만 형태는 비슷하다. 무엇보다 화면으로 키를 구현해 무전의 키 기능을 흉내내는 점이 유사하다. 그만큼 키는 무전에 있어 큰 의미다.

중요한 것은 무전기를 사용해본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 무전키를 손으로 누르며 느끼는 촉감이나 기존 무전기의 잡음을 구현한 배경음 등 아날로그적인 감성을 여전히 원한다는 사실이다. 낚시꾼에게는 물고기를 많이 잡는 것이 중요한 일이지만 물고기가 물렸을 때 낚싯대에서 느끼는 손맛이 더 중요하다.

디지털 컨버전스 시대는 하나의 디바이스를 플랫폼으로 해 다양한 기능들을 담아내고 있다. 최근 히트상품의 차별화 전략은 디지털 기능과 더불어 아날로그적인 감성을 결합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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