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트랜스젠더 토크쇼 방송보류에…"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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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의원들은 14일 KBS N이 트랜스젠더 토크쇼 'XY그녀'에 대해 방송 1회 만에 '방송보류 결정'을 내리자 반대 입장을 밝혔다.


민주통합당 소속 진선미·김광진·김기식 의원 등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우리 사회의 다양성을 반영하고 보편적 인권을 수호해야 할 공영방송으로서의 책무를 방기한 것"이라며 "KBS와 KBS N은 국민의 인권과 우리 사회의 다양성에 대해 더욱 책임감 있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밝혔다.

'XY그녀'는 방송인 신동엽·홍석천·김영이 진행하는 트랜스젠더 토크쇼로 지난 6일 첫 방송됐다. 진선미 의원은 첫 방송에 "출연자들의 용기에 감사하며, 소수자들에 대한 차별을 없애는 데 일조하길 바란다"는 축사를 보내기도 했다.

하지만 첫 방송 이후 일부 보수단체 등이 프로그램 폐지를 주장했고, KBS N은 결국 지난 13일 방송보류결정을 내렸다. KBS JOY는 지난 13일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XY그녀'에 대한 시청자 여러분의 의견을 수용하여 추후 방영 보류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민주통합당 소속 의원들은 "성전환자와 동성애자들이 정신병이나 비정상이 아니라는 것은 의학적, 사회학적으로 상식적인 주장"이라며 "성정체성에 대한 정보가 지극히 제한적인 한국 사회에서, 청소년들을 혼란스럽게 하는 것은 성소수자들의 자기주장이 아니라 성정체성에 대한 올바른 정보와 사회적 인정의 부족"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사회에서 많은 성소수자 청소년들이 올바른 성정체성에 대한 교육과 사회적 인정을 받지 못해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며 "우리 사회에 필요한 것은 다양한 성적 정체성에 대한 이해 속에서 청소년들이 자신의 성정체성에 대해 건강하게 고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몇몇 극단적인 여론의 반대만으로 방송을 중지한다면, KBS N은 인권에 대한 고민 없이 이슈만을 위해 트랜스젠더의 용기를 이용했다는 것을 자인하는 것"이라며 "본래 'XY그녀'를 편성한 용기를 끝까지 지켜 사회적 편견보다는 보편적 인권을 추구하는 방송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