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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 스타일’은 어떻게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았나?

[머니위크]청계광장

청계광장 머니위크 조장현 HSG 휴먼솔루션그룹 소장 |입력 : 2012.10.01 11:30|조회 : 14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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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전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두달여만에 유튜브 조회 수를 2억회 돌파했고 계속해서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한국 가수가 부른 우리말 가요가 이렇게 세계인의 관심을 받게 된 것은 유사 이래 처음이다.

그렇다면 '싸이스타일'의 성공요인은 무엇일까. 경영학과 리더십의 관점에서 살펴보도록 하자.

첫째, '낮은 자세'다. 싸이는 부유층 자제에 명문 버클리음대에서 수학한 엘리트지만 대중과의 소통을 위해 기꺼이 자신을 낮춰 B급 스타일을 택했다. 대중이 웃고 좋아하도록 '싼티'와 '코믹'을 반전으로 섞은 것이다. 미국 NBC '엘렌쇼'에 출연한 싸이는 브리트니 스피어스에게 "옷은 클래식하게, 춤은 저렴하게"라고 해 브리트니를 웃겼다.

세계적인 경영학자 짐 콜린스는 그의 저서 <좋은 기업을 넣어 위대한 기업으로>(Good to Great)에서 위대한 기업은 여섯 가지의 경영 특성이 있다고 밝혔다. ▲겸손한 리더 ▲일보다 사람 ▲냉엄한 현실에서의 성공에 대한 확신 ▲핵심역량에 집중하는 고슴도치 콘셉트 ▲규율의 문화 ▲기술 가속페달이 그것이다. 이중 가장 핵심적인 것은 겸손한 리더다. 그들은 일에 대해서는 높은 목표를 세우고 강한 의지로 추진하지만 성품은 조용하고 부드럽다고 밝혔다.

둘째, '의외성'이다. 싸이는 '강남스타일'에서 철저하게 자신만의 '반전'을 보여준다. '강남스타일'에서는 싸이가 전혀 강남스타일답지 않은 게 핵심이다. 만약 몸짱에다 근사하고 멋진 원빈이나 장동건 같은 남자가 자기가 강남스타일이라고 하면 불쾌하겠지만, 전혀 어울리지 않는 엉뚱한 싸이가 비싼 '정장'을 입고 싸구려 '말춤'을 추면서 "오빤 강남스타일!"이라고 외치는 코믹한 반전 때문에 언어가 다른 외국인들도 뮤직비디오를 보고 웃는 것이다.

수많은 제품들이 쏟아져 나오는 시장에서 우리 제품에 고객의 관심을 끌고 그것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반전에 반전을 거듭해서 호감을 극대화시키는 '의외성'이 있어야 한다. '총각네 야채가게'가 대표적이다. 총각네의 사명은 '서비스를 통해서 고객에게 즐거움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한다. 채소를 파는 가게를 뛰어 넘어 고품질과 더불어 최상의 서비스와 즐거움이라는 고객의 기대를 뛰어넘는 가치를 제공함으로써 채소 유통업계의 독보적인 브랜드가 될 수 있었다.

셋째, '독창성'이다. '강남스타일'에는 싸이 특유의 전자음의 리듬 반복이 있다. 이러한 음악에 남녀 심리를 '싸이스타일'로 양아치스럽게 묘사했다. 거기에 특이하면서도 낯설지 않은 누구나 한번쯤 따라 추고 싶게 만드는 '말춤'이 있다. 신기한 춤, 재미있는 가사, 중독성 있는 음악은 전세계의 모든 계층에게 파고드는 기반이 됐다. 저작권에 민감하게 대응하지 않고 세계 각지의 팬들이 제목과 가사 일부를 바꿔 '태릉스타일', '뉴욕스타일' 등 패러디 영상이 나올 수 있도록 한 것도 독창적인 마케팅 방식이었다.

이렇게 남들이 하는 것을 조금 더 잘하려고 레드오션에서 피 터지게 싸우기보다 남들에게 없는 나만의 '독창성'으로 승부하는 것은 손자병법부터 블루오션 전략까지 동서고금을 관통하는 경영원칙이다. 가장 확실한 경쟁전략은 결국 그 기업만이 가진 독창성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싶은가. 그렇다면 다른 사람들이 간 길을 따라가지 말고 자신만의 스타일로 승부하라. 이것이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은 '싸이스타일'이 주는 교훈이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249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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