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다운계약서' 논란, 더 이상 착한 안철수 아니다"

(서울=뉴스1) 장용석 나연준 기자 =

이철우 새누리당 원내대변인./2012.8.8/뉴스1 News1 이종덕 기자

새누리당은 27일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의 부인 김미경 서울대 의대교수의 지난 2001년 아파트 '다운계약서' 작성 논란과 관련, "안 후보는 더 이상 '착한 안철수'가 아니다"고 비난했다.


이철우 원내대변인은 이날 현안 브리핑에서 "안 후보 부인이 아파트를 사면서 당시 실거래가보다 2억원정도 낮춰 신고했다는데, 다운계약서 작성이 사실이면 취득·등록세를 탈루했음이 분명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 대변인은 특히 안 후보가 앞서 대담집 '안철수의 생각'에서 탈세와 관련, "탈세가 드러날 경우 일벌백계로 엄중하게 처벌해서 세금을 떼먹는 것은 엄두도 내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한 사실을 들어 "많은 국민이 안 후보의 책을 읽고 감동했는데, 결국 안 후보는 자신의 책을 읽은 국민들을 속인 꼴이 됐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또 "우린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부동산 다운계약서 때문에 낙마하는 고위공직자를 수차례 봐왔다. 단 한건의 위장전입으로 국무총리 후보가 낙마하고, 논문 표절을 이유로 교육부총리가 사퇴하는가 하면 최근엔 대법관 후보자가 다운계약서 논란에 휘말려 낙마하기도 했다"며 "안 후보는 10초짜리 사과 한 마디로 이번 일을 끝낼 게 아니다"고 주장했다. 안 후보는 이날 회견에서 다운계약서 작성 논란에 대해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지만 어쨌든 잘못된 일이고 국민에게 사과한다"며 "더 엄중한 잣대와 기준으로 살아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었다.


이 대변인은 민주통합당을 향해서도 "만약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에게 이런 의혹이 있었다면 한 달 이상 우려먹었을 텐데 '눈치 보기'가 지나치다"며 "자당 문재인 후보와 안 후보의 단일화에 공을 들이고 있는 민주당은 이번 의혹이 불거진데 대해 쾌재를 부르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잣대질을 달리하는 민주당을 국민은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한편 박 후보는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 참석에 앞서 기자들로부터 안 후보 부인의 다운계약서 작성 논란에 대한 질문을 받았지만 아무 답변도 하지 않았다.





<저작권자 뉴스1 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