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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칼럼] 미래 생태학시대를 열어가는 국립생태원

그린칼럼 머니투데이 이창석 국립생태원건립추진기획단장 |입력 : 2012.10.17 06:24|조회 : 7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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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석 환경부 국립생태원건립추진기획단장
↑이창석 환경부 국립생태원건립추진기획단장
생태학은 인간을 포함해 모든 생물이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뤄 살아가는 모습을 탐구하는 학문이다. 생물은 자신이 태어난 장소에서 함께 사는 다른 생물들과 장소를 공유하고, 그것을 지키며 조화로운 삶을 이어간다. 이런 생물들이 살아가는 모습 속에 인간이 살아가야 하는 방향을 찾을 수 있다.

그래서 생태학도들은 인간의 발길이 닿을 수 있는 모든 곳에서 자연을 탐구하고 그곳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추적한다. 이렇게 수집한 자료를 분석해 인류의 미래를 예측하고, 그 전망이 어두울 때는 지혜로운 삶의 전략을 제시한다. 일찍이 이런 사실을 인지한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는 미래를 생태학의 시대로 언급한 바 있다.

이처럼 중요한 의미를 갖는 생태연구를 체계적이고 종합적으로 수행할 국립생태원이 충남 서천에 건립되고 있다. 현재 내년 초 개원을 목표로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다. 2007년부터 내년까지 국고 3400억 원이 투입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당초 서천지역은 갯벌을 매립하고 장항국가산업단지를 조성하는 계획이 수립돼 있었다. 그러나 갯벌의 생태적 중요성이 날로 부각되면서 2007년 6월 서천군과 환경부를 비롯한 관계부처가 장항국가산업단지 조성을 포기하고 대안사업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이렇게 탄생한 것이 바로 국립생태원 건립이다. 세계 5대 갯벌로 평가받고 있는 서해안 서천지역 갯벌을 살린 것이 바로 국립생태원인 셈이다.

국립생태원에는 하나의 작은 지구로 표현될 정도로 국내외의 다양한 생태계가 조성된다. 국내의 생태계로는 한반도 남부의 난온대 상록활엽수림으로 시작하여 온대 낙엽활엽수림을 거쳐 북부 개마고원 일대의 한대 침엽수림에 이르기까지 기후대별 삼림생태계가 조성된다. 람사르 지정 습지, 하천 배후습지, 묵논, 둠벙 등을 모델로 삼은 습지도 조성된다. 국립생태원을 통해 국토환경의 온전한 모습을 학습하고, 한 자리에서 국내의 주요 생태계를 두루 살펴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나아가 열대, 사막, 지중해, 온대 및 극지 체험관으로 이루어진 세계의 주요 기후대별 생태계를 조성하여 방문자들에게 지구의 주요 생태계를 한꺼번에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게 된다.

이와 함께 도입된 5000여 종의 해외 동·식물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와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는 미래 성장동력 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는 생물자원산업의 토대를 제공함으로써 국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국립생태원은 건립과정과 운영 역시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우선 국립생태원 건축물은 건축면적이 유사한 기존 건축물에 비해 에너지 사용량을 70% 이상 획기적으로 절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삼중유리, 자연채광과 같은 친환경 건축기술과 태양광, 태양열, 지열 등의 신재생에너지기술을 적극 도입한다.

또 야외 공간 역시 미관 중심의 기존 조경방식에서 탈피해 살아있는 숲의 형태로 조성하고 있다.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연간 870톤의 온실가스 발생이 예측되는데 이마저도 기존 숲과 새로 조성되는 숲 등을 통해 흡수시켜 온실가스 발생량이 '제로(0)'가 되도록 만들 계획이다.

인간은 지금 스스로의 생존마저 위협받고 있는 기후변화와 같은 환경위기에 직면해 있다. 이러한 위기는 인간의 반생태적 행위에서 비롯된 것이다. 국립생태원은 설립배경과 목적, 그리고 시설 건립과정과 운영계획 모두 생태적이다. 환경위기 극복의 지혜를 제공할 국립생태원에 거는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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