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머니투데이 페이스북 머니투데이 트위터
통합검색

오늘의 증시

오늘의 증시
코스피 코스닥 원/달러
2451.52 874.78 1077.20
▲37.24 ▲4.56 ▼7.3
+1.54% +0.52% -0.67%
비트코인 가상화폐 광풍

태양광, 기업 삼키는 블랙홀...'생존게임' 본격화

폴리실리콘 가격 급락 지속...웅진 법정관리, OCI 등 적자, 中업체 생산 중단

머니투데이 류지민 기자 |입력 : 2012.10.10 06:14|조회 : 7923
폰트크기
기사공유
↑폴리실리콘 가격 추이
↑폴리실리콘 가격 추이
"태양광에 너무 무리하게 투자를 했다. 어려울 때 진작 포기했으면 이렇게까지 안 왔을 것이다"

지난 5일 서울 충무로 극동빌딩에서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이 기자회견을 갖고 한 말이다. 웅진은 태양광 사업 육성을 위해 캐시카우였던 웅진코웨이를 매각하려고까지 했지만 결국 그룹 전체가 위기에 빠졌다.

글로벌 태양광 업계의 '생존게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재계 순위 30위권인 웅진은 법정관리를 신청했고, 글로벌 최상위의 폴리실리콘 생산업체인 OCI는 3분기 적자가 예상된다. 한화솔라원 역시 지난해 2분기 이후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중국의 사정도 비슷하다. GCL과 LDK를 비롯한 5개 내외 업체만 가동 중일뿐 그 외 30여개 업체는 생산을 멈춘 것으로 알려졌다.

9일 태양광 가격정보 사이트인 피브이(PV)인사이트에 따르면 이달 첫째주 태양광소재의 핵심 원료인 폴리실리콘 가격은 ㎏당 19.65달러로 전주 대비 0.01달러 하락했다. 지난달 셋째주 처음으로 20달러 선이 붕괴된 이후 3주간 계속해서 20달러 아래에 머물고 있는 것이다.

가격급락으로 태양광 기업들이 생사의 기로에 서고 있는 이유는 공급과잉 상황이 심각하기 때문이다. 올해 태양광 수요 예상치는 30~35GW. 이를 위해서는 폴리실리콘 21만톤 가량이 필요하다. 하지만 OCI를 비롯한 메이저 업체 5개의 생산능력이 이미 20만톤에 달해 글로벌 수요를 모두 충당할 수 있는 수준이다.

문제는 가격 하락세가 좀처럼 반전될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는 현재도 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태양광 업체들이 앞으로 상당 기간 동안 출혈 경쟁을 이어가야 한다는 의미다. 당초 올 하반기로 예상됐던 폴리실리콘 가격 반등 시기도 내년 이후로 미뤄질 전망이다.

손지우 SK증권 연구원은 "지속적인 중소 태양광 업체들의 저가물량이 가격을 하락시키고 세계 경기 장기침체 속에서 유럽 수요의 감소가 예상보다 훨씬 태양광 산업의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태양광 업체들은 허리띠를 졸라매는 한편 생산설비 확충과 신공법 도입, 해외진출 등 원가절감을 위한 자구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OCI는 2만톤 규모의 폴리실리콘 제4공장과 2만4000톤 규모의 제5공장에 대한 투자를 잠정 연기했다. 이 두 곳이 완공되면 총 8만6000톤의 생산능력을 보유해 세계 1위로 도약할 계획이었으나 태양광 시장의 불황이 계속되면서 착공을 무기한 연기했다.

대신 내년 8월까지 1억달러을 투자해 전북 군산에 위치한 폴리실리콘 생산 1·2·3공장내 설비에 대한 디보틀네킹(debottlenecking·설비 효율화) 작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 작업이 끝나면 OCI는 1만톤 규모의 추가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한국실리콘은 생산능력 확대로 규모의 경제 달성에 나섰다. 지난 5월 연산 1만톤 규모의 제2공장 증설을 완료해 총 생산능력을 1만5000톤으로 확대했다. 특히 제2공장의은 하이드로 클로리네이션(Hydro-Chlorination) 공법으로 설계돼 기존 공장에 비해 40% 이상의 원가 절감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원가경쟁력 확보를 위한 해외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실리콘은 지난달 10일 우즈베키스탄과 1만톤 규모의 폴리실리콘 공장을 건설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우즈베키스탄은 폴리실리콘의 주원료인 메탈실리콘(MG-Si)의 매장량이 풍부해 저렴하게 조달이 가능하고 전기요금도 국내의 3분의 1 수준으로 폴리실리콘 공장을 건설하고 운영하는데 최적조건을 가진 국가 중 하나로 꼽힌다.

한화케미칼은 태양광 수직계열화를 갖춘 이점을 최대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여수에 건설 중인 폴리실리콘 공장이 완공돼 이를 모듈 생산에 자체 공급하면 ㎏당 1~2달러 정도의 원가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 0%
  • 0%


오늘의 주요뉴스



베스트클릭

실시간 급상승

10.0초

5분간 수집된 조회수 기준

오늘의 운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