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만큼 스마트폰 본다

우리나라 국민이 TV를 보는 만큼 스마트폰을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스토리는 페이스북을 제치고 국내 대표적인 SNS(쇼셜네트워크서비스)로 부상했다.


◇스마트기기 이용시간 월 81시간, TV만큼 본다
한국광고주협회는 18일 조선호텔에서 개최한 '2012 한국광고주대회' 특별세미나에서 이같은 내용의 '2012 KAA 미디어리서치'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닐슨컴퍼니코리아가 지난달 한달간 성인 남녀 1만명을 대상으로 일대일 면접방식으로 이뤄졌으며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는 ±0.98%다.

스마트 기기 이용시간은 월 81시간으로 나타났다. 이는 TV시청만큼 많이 이용하고 있다는 말이다. TV 이용시간은 월 91시간으로 지난해 88시간보다 늘었다. 반면 인터넷 이용시간은 월 32시간으로 지난해 38시간보다 줄었다.

TV와 인터넷을 동시에 이용하는 비율은 41%, TV와 모바일을 동시에 이용하는 경우는 73%로 나타났다. 스마트기기가 등장하면서 TV시청시간을 감소시키는 것이 아니라 보완하고 있는 셈이다.


평일에는 일어나서 잠들기까지 'TV(출근/등교전)-스마트기기(출근/등교중)-인터넷(직장/학교/가정)-스마트기기(퇴근/하교중)-TV(귀가후 취침전)'를 주로 이용하고 주말에는 집안에서는 TV, 집밖에서는 스마트기기를 주로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평일 미디어 이용 점유율.

◇국민 절반이상 스마트폰 쓴다…카카오톡·NHN 계열 앱 인기
전국민의 56.5%가 스마트기기를 보유하고 있었다. 스마트폰은 56.2%, 스마트패드는 0.9%가 보유하고 있다. 특히 20~30대는 10명 중 9명이 스마트폰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기기를 사용함에 따라 PC를 이용한 인터넷 이용량을 물은 결과, 줄었다라고 답한 비율이 56.2%에 달했다. 인터넷을 이용하는 방법이 PC에서 스마트폰으로 바뀌고 있는 셈이다.

앱스토어에서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받아 사용하는 사람은 91.1%였다. 무료는 평균 15.7개, 유료는 0.7개였다. 카카오톡 등 커뮤니케이션은 73.7%가 이용하고 있었고 △게임/오락 51.7% △생활정보 48.8% △뉴스 46.4% △음악감상 44.9% △사진 41.8% △위치 기반정보 31% △기기관리 25% △SNS 20.8% 순이었다.

스마트기기로 뉴스를 볼 때는 58.3%가 포털사이트 앱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웹브라우저는 24.2%였다. 언론사 앱을 이용하는 경우는 4.4%에 불과했다.

주로 사용하는 모바일 메신저로는 카카오톡이 92.9%로 나타났다. 네이트온톡 1.1%과 네이버라인 0.9%은 극히 적었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는 카카오스토리가 26.1%로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페이스북과 트위터는 각각 13.3%, 3.8%였다.

자주 사용하는 검색엔진은 네이버 66.9%로 모바일에서의 검색도 네이버 집중도가 높았다. 다음은 15%, 구글은 안드로이드폰의 경우 검색창이 기본 탑재돼 있지만 이용률은 4.9%에 불과했다. 자주 이용하는 지도도 네이버가 35.7%로 가장 높았고 △다음 11.1% △구글 6.3% △T맵 5.8%순이었다.

개인용 클라우드는 네이버 N드라이브가 9.3%로 가장 높았고 T클라우드와 다음클라우드는 각각 3.5%, 3.3%로 나타났다. LG유플러스박스는 2.3%, 구글 드라이브는 1.6%였다.

◇SNS 최고는 '카카오스토리'…디지털TV 보급률 80%도 안돼
인터넷 이용률은 69.3%로 지난해보다 1.9%포인트 감소했다. 지난 1주간 어떤 기기를 통해 인터넷을 이용했느냐는 질문에는 데스크탑이 89.5%로 높게 나타났다. 하지만 데스크탑은 지난해보다 소폭 감소한 반면 스마트폰은 지난해보다 약 2배 증가한 65%로 나타났다.

지난 1주일간 이용한 SNS에 대해서는 25%가 사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특히 카카오스토리는 72.9%로 페이스북 50.7%를 앞섰다. 트위터는 29%였다. 닐슨코리아는 "올해 3월 서비스를 시작한 카카오스토리가 급부상하면서 트위터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TV는 케이블로 보는 것이 가장 많은 81.5였다. IPTV(인터넷TV)와 위성방송은 각각 11.5%, 4.4%였다. 디지털TV 보급률은 79.5%로 지난해보다 12.8%포인트 증가했지만 읍면지역은 72.7%에 불과했다.

닐슨코리아는 "올해말 지상파 아날로그방송이 중단되는 상황에서 디지털 전환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라디오 청취율은 17.9%로 지난해보다 6.4%포인트 감소했다. 신문 가구구독률은 20.9%로 지난해 26%보다 줄었다. 주간열독률도 34.2%로 지난해 46.3%보다 하락했다.

인터넷과 모바일을 통한 일간 신문 열독률은 18.5%로 조사됐다. 89.4%가 포털의 뉴스서비스로 봤고 실시간 검색어 검색도 38.9%로 차지했다. 스마트폰 앱은 30.4%, 특정 언론사 홈페이지를 통한 열독은 12.5%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