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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칼럼]환율 예측하고 경영계획 세운다?

CEO 칼럼 머니투데이 임정준 솔로몬전략컨설팅 대표 |입력 : 2012.10.22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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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칼럼]환율 예측하고 경영계획 세운다?
필자는 골드만삭스 등에서 일하며 지난 20년 동안 국내외 유수 기업과 기관들 리스크 관리방안을 검토 해 볼 기회가 있었다. 이 과정에서 기업들이 리스크 관리에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 최근 트렌드는 무엇인지, 국내기업과 해외기업의 리스크 관리 차이점은 무엇인지 등을 파악할 수 있었다.

최근 주목할 점은 해외 유수 기업들이 환 헤지를 전략적 리스크 관리(Strategic Risk Management) 방법(이하 전략적 방법)으로 접근하려 한다는 점이다.. 이는 환율이 어떠한 상황에 놓이든지 회사가 당초 계획한 경영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여러 기반을 미리 마련해 놓는 방법이다.

이를테면 과거 환율의 움직임을 면밀히 분석해서 향후 예상치 않은 원화약세 혹은 원화강세가 오더라도 곧바로 대응할 수 있는 체질을 만드는 것이다. 이러한 해외 기업들의 트렌드는 환율의 방향성 자체가 근본적으로 불확실하다는 인식에서 시작됐다.

환 헤지에 대한 전략적 방법은 전술적으로 매번 환율의 방향성에 따라 회사가 어떻게 환 헤지를 할지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다. 환 헤지를 취하기 전에 전략에 대한 비용편익(Cost-Benefit)을 직접 확인하고 그 유효성을 검증한 뒤, 행동에 옮기는 방법이다.

하지만 국내 대부분 회사들은 환율의 방향성을 고려한 후, 그 방향에 따라 환 헤지 전략을 선택하는 전술적 리스크 관리(Tactical Risk Management) 방법(이하 전술적 방법)을 쓰고 있어 우려가 된다. 이를테면 경제연구소에서 환율이 향후 올라간다는 발표가 있으면 환 헤지를 하지 않고 더 올라갈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다.

우리나라 기업들의 환 헤지와 관련해 특히 우려되는 점은 두가지이다.

우선 국내기업들이 많이 하는 생각 중 하나가 ‘환 헤지를 하지 않아도 오랜 기간 동안 손익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현장에서의 경험으로 보면 10년 이상 환 헤지를 안 했을 경우에 총 차입금의 몇 배를 부담해야 하는 경우까지 발생한다. 이것이 통상적인 환 관리에 내재된 잠재위험성(Hidden Risk)이다. 이러한 전략을 따르는 회사는 환율에서 비롯되는 위기를 매년 감수 할 수 있는 재무적인 능력이 요구 된다. 다시 말해 재무적 능력 없이는 회사의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는 말이다.

둘째로, 국내기업은 환 헤지에 신경을 쓰지 않는 대신, 영업에는 많은 신경을 쓰는 경향이 있다.

회사가 순이익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아무리 영업실적을 늘리더라도 환 헤지 없이는 얻을 수 있는 수익에 한계가 있다. 회사가 영업실적을 늘려 만든 이익(Benefit)이 환 헤지에 실패할 경우 비용(Cost)의 일부에 지나지 않을 수도 있다.

해외 기업들은 과거 환율 데이터에 근거한 자료를 이용해서 전략의 효율성을 검증하고 있다. 해외 기업들은 기존 관리 방안뿐 아니라 새로운 관리 방안을 모색하는데도 이러한 방법을 이용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환율이 어떻게 변할지 예측하고 거기에 맞춰 경영계획을 수립해서는 안된다. 환율이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전제에서 출발해야 한다는 말이다. 환율이 어떻게 되더라도 당초 계획했던 경영목표 달성을 위해 환 리스크 관리를 할 필요가 있다.

<임정준 솔로몬전략컨설팅 대표>
캘리포니아 공과대학에서 물리학과 응용수학을 전공하고 스탠포드대학에서 물리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3년 골드만삭스 뉴욕에 입사한 뒤 1995년부터 도쿄와 홍콩 등 골드막삭스 아시아에서 근무하며 대기업 리스크 관리 컨설팅을 해왔다. 2006년에는 메릴린치로 옮겨 아시아 기업 자문그룹 대표를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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