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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칼럼]2012년도 금융권 산별중앙교섭을 마치고···

CEO 칼럼 머니투데이 박병원 전국은행연합회 회장 |입력 : 2012.10.26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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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균 기자 tjdrbs23@
ⓒ임성균 기자 tjdrbs23@
지난 봄에 시작한 금융권 산별중앙교섭을 마무리하고 10월15일 금융노조와 임단협 조인식을 가졌다. 매년 있는 연례행사이기는 하지만 올해는 두 가지 측면에서 의미 있는 임단협이었다고 생각된다.

하나는 그동안에는 임금인상을 비롯해서 근로조건과 복리후생 향상 등 노조의 관심사에 주안점을 두고 협상을 해왔지만, 올해는 금융권 근로자들의 권익증대 뿐만 아니라 우리 경제사회 전체의 과제라고 할 수 있는 고용문제, 사회공헌문제, 비정규직문제 등으로 의제를 확대해 협상을 진행했다는 점이다.

또 다른 하나는 평화적으로 협상을 마무리했다는 것이다. 교섭기간 중에 일시적인 교섭중단과 노조의 총파업 결정 등으로 노사갈등이 노출된 적이 있지만 예년과 달리 노조의 시위나 농성, 경찰의 출동 등 물리적 충돌은 한 번도 발생하지 않았다. 노조가 매년 교섭석상에 투쟁 머리띠와 투쟁 조끼를 입고 나오던 관행을 과감하게 포기해 준 것이 사측으로 하여금 오히려 노조의 주장에 더 귀를 기울이고 진지하게 협상에 임할 수 있게 만들지 않았나 생각된다.(사실 사측도 투쟁 머리띠와 조끼를 착용할 생각이었다. 투쟁을 하겠다는 상대와는 투쟁을 할 수 밖에 없지 않겠는가?)

올해 산별중앙교섭을 시작하기 전부터 김문호 위원장과 수시로 만나서 소통하고 신뢰를 쌓아가고 있었는데, 그 과정에서 이미 금융노조와 김 위원장이 노조원의 이익만이 아니라 은행권 노사 공동의 사회공헌활동 확대, 근로시간 단축을 통한 신규고용의 창출, 비정규직의 처우개선, 여성의 승진기회 확대 등 우리 경제사회의 문제에 대해서 진솔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렇다면 진지한 협상의 상대로 부족함이 없다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다.

하지만 이러한 큰 교섭방향에 대해서 노사 대표자가 기본정신을 같이 했다고 하더라도 각 회원사 노사의 이해관계가 서로 달라 합의에 이르기까지는 현실적인 난관이 많았다. 특히, 노동조합의 집행부는 선거를 통해 구성되기 때문에 조합원들의 합의를 이끌어 내기가 더욱 어려웠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럼에도 이러한 난관을 극복하고 원만한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었던 것은 노사 간 신뢰 속에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어려운 가운데에도 앞장서서 각 노동조합의 이해관계를 조율하고 조합원들을 설득하면서 열린 리더십을 보여준 김문호 위원장의 헌신적인 노력이 없었다면 아마도 불가능했을 것이다.

올해 합의한 내용들에 대해 되새겨보면,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기간을 2년에서 1년으로 단축, 정규직과 비정규직간의 불합리한 차별 해소, 3.3% 임금인상 중 0.3%를 갹출하고 사측에서도 동액을 매칭해 노사공동의 사회공현기금 마련, 퇴근시간 준수를 위한 PC 오프 제도의 확산, 여성고용확대 등을 위한 보육시설설치, 여성고용(승진)할당제 실시 등 우리의 경제사회적 과제를 해결하는데 앞장서는 다양한 합의를 이루었다는 것에 대해 큰 자부심을 느낀다.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지금 우리 경제사회의 가장 중요한 과제인 고용창출에 대해서 김 위원장도 공감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대내외 경영 상황 악화로 나도 사측 대표들을 설득하지 못하고, 김 위원장도 시간외 수당이나 연가 보상의 축소를 통해 그만큼 고용을 더 해 보자는 방안에 대해 노측 대표들의 양해를 받지 못해서 구체적인 합의를 이뤄내지 못한 것이다. 그렇지만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노사가 고용창출과 총고용 유지를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한 만큼 각 은행들의 고용현황의 정기적인 점검 등을 통해 합의사항을 이행하는데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앞으로도 우리 금융 노사가 상호 신뢰와 존중의 정신을 더욱 발전시키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모범적인 선진 노사관계를 발전시켜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하면서, 끝으로 임금인상분 중 일부를 사회공헌기금으로 출연키로 한 금융노조 조합원들의 결단에 경의를 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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