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 바뀐 '윈도8' 써보니 "시작버튼이…"

↑윈도8 화면

MS(마이크로소프트)가 새로운 OS(운영체제) '윈도8'로, 모바일 시대 애플, 구글에 내주었던 IT 시장 주도권 되찾기에 나섰다.


한국MS는 30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라움에서 미디어 브리핑 행사를 열고 '윈도8'의 새로운 기능을 소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윈도8의 달라진 기능과 지금까지 출시된 윈도8용 애플리케이션(앱) 등이 소개됐다.

윈도8의 가장 큰 특징은 터치UI(사용자 환경)를 지원한다는 것이다.

윈도7까지 볼 수 있었던 화면의 아이콘은 타일 형태로 바뀌어, 해당 앱의 타일을 터치하면 바로 실행이 된다.


실제 행사장에 마련된 데스크톱으로 윈도8을 사용해 보니, 지금까지 키보드와 마우스만을 이용한 것과는 전혀 다른 방식이었지만 이미 스마트폰에 익숙해져 있는 만큼 조작이 어렵지는 않았다.

윈도8은 시작메뉴가 사라진 것도 특징이다. 대신 화면의 각 모서리에는 시작메뉴의 기능을 대신하는 도구들이 숨겨져 있다. 손가락으로 화면 모서리를 터치하거나, 마우스 커서를 모서리로 가져가면 숨겨져 있던 도구가 나온다.

우측에 숨겨진 '참바'는 검색, 설정 등 시작메뉴에 있던 주요 기능들이 담겨 있다.

특히 검색은 윈도8에서 중요한 기능 중 하나로, 검색란에 특정 단어를 넣고 아래 표시되는 앱을 터치하면 해당 단어와 관련된 앱이 바로 실행된다.

검색란에 축구팀 '레알 마드리드'를 입력하니, 설치된 레알 마드리드 앱이 바로 검색됐다. 아래로 보이는 앱 목록 중 '피플' 앱을 실행하면 페이스북 등 소셜 서비스의 팬페이지로 연결된다.

또 가수 '아이유'를 검색한 후 앱 목록에서 음악 앱인 벅스를 실행하니, 앱 실행과 함께 바로 아이유의 음악을 찾아서 보여줬다.

스마트폰과 유사한 터치UI지만, PC에서의 이용이 익숙지 않은 이용자는 데스크톱 모드로 변환해 PC를 이용할 수 있다. '데스트톱' 타일을 터치하면 윈도7까지 볼 수 있었던 것과 동일한 화면으로 전환된다.

실제 사용한 윈도8은 터치를 통해 사용이 편리해졌지만, 시장에서의 성패는 앱이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 터치기능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을 지 여부는 출시되는 앱에 달렸기 때문이다.

따라서 MS는 앱 개발자들을 적극 지원해 윈도8 앱 생태계를 빠르게 만들어 간다는 계획이다.

기존 애플, 구글 등에서 개발자와 OS 업체가 수익을 7대3 비율로 나눈 것과 달리, MS는 2만5000달러를 넘어서는 수익부터는 8대2로 나누어 개발자의 몫을 높였다.

이 밖에 윈도8 앱 개발자 지원프로그램을 진행해 프로그램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무료 교육, 무료 앱 개발 컨설팅, 테스트 장비 지원, 특별 개발 콘텐츠 등을 제공해 왔으며, 개발자 컨퍼런스, 윈도8 앱 개발 대회 등을 개최했다. 이와 함께 올해 말까지 온라인을 통해 앱 개발을 위한 기술지원을 제공할 계획이다.

김현정 한국MS 마케팅 오퍼레이션즈 사업본부 윈도 총괄 이사는 "윈도8은 터치 기능을 위해 기존 기기를 포기하지 않고 모든 것을 아우르는, 타협하지 않는 OS다"며 "윈도8은 사용자가 필요한 모든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