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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면칼럼]'10X기업' 삼성전자

박종면칼럼 머니투데이 박종면 더벨대표 |입력 : 2012.11.05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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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가장 영향력 있는 경영학자 짐 콜린스가 최근 또 다른 신작을 발표했다. '위대한 기업의 선택'(Great by Choice)이다. 이 책도 ‘성공하는 기업의 8가지 습관’(1994년),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2001년), ‘위대한 기업은 다 어디로 갔을까’(2009년) 등 전작들과 같이 위대한 기업이 어떤지를 역사적으로 비교 분석한다.

“위대한 기업은 사람이 먼저고 일은 그 다음이다. 교육 지식 경험보다 더 중요한 것은 품성과 소양이다. 저명한 리더보다 겸손한 리더가 위대한 기업을 만든다. 위대한 기업이 몰락하는 것은 혁신을 거부해서가 아니라 과도한 욕심을 부리기 때문이다. 실패하는 기업은 변화의 의지가 부족한 게 아니라 만성적으로 일관성이 없다.”

짐 콜린스를 경영학자 경영컨설턴트를 넘어 경영의 ‘구루(guru)’로 만든 이런 탁월한 통찰력은 ‘위대한 기업의 선택’에서도 발견된다.

콜린스는 1960~70년대부터 2002년까지 기간 중 전체 주식시장이나 해당 업계와 비교해 15년 이상 놀라운 성과를 유지한 기업 가운데 통제할 수 없는 매우 격동적인 상황에서 큰 성과를 이룬 미국 기업들을 찾아냈다. 암젠 인텔 마이크로소프트 프로그레시브 사우스웨스트항공 등 7개사다.

이들을 분석했더니 하나같이 동종업계의 주가 지수를 최소 10배 이상 앞질렀기에 ‘10X기업’이라고 이름 붙였다.

짐 콜린스는 10X기업들에 대한 실증적 분석을 기초로 몇 가지 중요한 결론을 끄집어낸다. “가장 중요한 덕목은 규율, 즉 일관된 행동방식이다. 규율을 잃어버리고 혁신만 하면 위험하다. 창의성은 중요하지만 실증적이어야 한다. 지나칠 정도로 위기상황을 미리 준비하는 ‘생산적 편집증’이 매우 긴요하다. 스피드만을 강조해 변화할수록 좋다는 생각은 위험하다.”

한국 기업들 가운데서 ‘10X기업’을 찾아낸다면 어디일까. 삼성전자가 거의 유일하지 않을까 싶다.

삼성전자는 조정주가 기준 1980년부터 2012년 현재까지 대략 325배정도 올랐다. 이 기간 중 삼성전자를 뺀 코스피는 15배정도, 전기전자업종은 42배정도 올랐으니 한국과 미국의 증시구조차이나 상대적 저평가 문제 등을 고려하지 않고도 10X기업에 근접한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2012년 현시점에서 보면 짐 콜린스가 10X기업으로 지목한 인텔이나 마이크로소프트 보다 더 강하다.

더욱이 삼성전자의 이런 실적은 IMF 외환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라는 통제할 수 없는 격동적인 상황에서 이루어진 성과들이어서 놀랍다.

올 들어서만 봐도 삼성전자는 세계최고 기업 애플을 상대로 특허 소송을 벌이면서도 전혀 밀리지 않고 있다. 스마트폰 판매에서 세계1위 자리를 지키는 것은 물론 유일하게 뒤지고 있는 순익부문에서도 차이를 좁혀가고 있다.

특히 애플의 안방인 미국에서의 1심 평결 패배에도 불구하고 유럽에선 연승하고 있고, 미국시장에서도 배심원단의 평결을 오히려 삼성 제품의 판매를 늘리는 계기로 활용하고 있다.

일본의 토요타가 리콜사태 이후 미국 자동차업계의 공격에 밀려 엄청난 대가를 치렀음을 감안하면 삼성전자의 선방은 기적이다.

혁신은 하되 규율과 일관성 절제를 더 우선시하고, 지나칠 정도로 위기상황을 강조하는 생산적 편집증 등은 삼성이 갖고 있는 가장 특징적인 기업문화이자 이젠 유전인자로까지 자리 잡았다.

세계적 경영 구루는 현시점에서 보면 삼성전자 보다 나을 게 없는 인텔이나 마이크로소프트까지 위대한 기업으로서 연구하고 추켜세우는데 한국에는 온통 ‘타도’와 ‘해체’의 소리만 들리니 이를 어찌할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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