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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테스]'2만 달러'의 함정에 빠지지 않으려면

폰테스 머니투데이 전병서 경희대 중국경영학과 객원교수 |입력 : 2012.11.06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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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테스]'2만 달러'의 함정에 빠지지 않으려면
글로벌 금융위기의 후유증으로 전 세계가 저성장국면에 진입할 태세다. 1인당 소득3만 달러를 꿈꾸던 한국은 2만 달러 대에서 소득이 정체하는 '2만 달러의 함정'에 빠질 가능성이 커졌다. 1자녀가 일반화된 핵가족제도가 잠재성장률을 낮추고 있고, 인구의 도시 집중으로 도시화가 집값을 올리는 효과를 가져와 젊은이들의 결혼연령이 높아졌고 이 때문에 최소한의 인구 증가율도 맞추지 못하는 상황이 왔다.

IT시대와 중국의 시대가 도래 하면서 한국이 최대 수혜자처럼 보였지만 지금은 오히려 한국이 IT와 중국의 덫에 걸린 것 같다. 중국은 지금까지 한국의 달러박스였지만 중국의 새로운 변화에 한국이 산업구조를 바꾸지 못하면 중국이 한국의 함정이 될 수 있다. 지난 10년간 한국은 중국의 SOC 건설과 임가공 수출 덕분에 중간재 수출에서 대박이 났고 중간재 공장들이 대거 중국으로 이전했다. 그런 중국이 지금 소비의 시대로 들어서고 있다. 한국의 소비재 공장이 중국으로 이전하는 시대가 오고 있다. 이렇게 되면 중간재 수출대국 한국은 수출불황이 장기화 되고 소비재산업의 중국이전으로 제2차 산업 공동화가 시작될 수 있다.

제조업이 없는 3차 산업의 비대화는 성장률을 낮추는 결과를 초래한다. 3차 산업이 비대해도 잘 먹고 잘사는 나라는 금융이 강한 나라들이다. 전 세계를 무대로 잘나가는 기업에 투자해, 공장 돌리는 것보다 수배의 수익을 내는 나라다. 1명이 벌어 100명이 먹고 사는 국가모델인 것이다. 또한 단 한대의 아이폰도 미국에서 만들지 않으면서 전 세계 스마트폰 애용자들의 주머니를 주기적으로 털어가는 애플 같은 기업이 있으면 된다. 그러면 실업문제든 재정적자든 한방에 해결할 수 있다. 기가 막힌 아이디어로 전 세계 마니아를 열광시키는 소프트한 산업이 있으면 그것도 1명이 벌어 100명이 먹고 사는 모델이다.

그 능력이 안 되는, 제조업은 없고 허약한 금융만 남은 나라는 어렵다. 금융은 그 자체로는 불임 산업이다. 반드시 제조업이라는 숙주가 있어야만 부가가치가 생긴다. 두 사람이 주식을 서로 사고 팔아 만원 짜리 주식을 천 만원으로 만든들 아무 부가가치가 없다. 제조업으로 자금이 들어가 물건을 만들고 부가가치를 창출해 배당으로, 이자로 돈이 새끼를 칠 때 금융이 진정한 존재 의미를 가진다. 돈끼리만 서로 치고 받으면 금융버블이라는 괴물만 키우고 결국 그 괴물은 금융기관을, 투자가를 그리고 나라를 잡아먹는다. 역사적으로 보면 2차 산업에서 3차 산업으로 이전을 완료한 나라가 다시 2차 산업으로 회귀한 나라가 없다. 결국 3차 산업에서 새로운 성장모델을 만들지 못하면 쇠락한다.

정보혁명에 맛 들인 최강 IT의 나라, 한국의 젊은이들이 다시 '닦고, 조이고, 기름치는' 제조업으로 돌아가 일할 확률은 낮다. 또한 제조대국 중국의 부상으로 '중간재 강국' 한국에 살았던 한국의 기성세대들은 축복받은 세대였지만 소비대국으로 부상하는 중국의 변화는 '소비재 약소국' 한국에 살아야 하는 한국의 청년세대들에게는 재앙일 수 있다. 한국이 중간재는 수출불황에 허덕이고, 높아진 중국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는 소비재가 없어서 한국은 닭 쫓던 개처럼 멍하니 중국경제의 호황을 처다만 보고 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중저가 소비재는 원가경쟁에서 밀려 중간재에 이은 제2차 중국 이전 붐이 일어날 확률이 높다. 그러면 한국의 실업문제는 더 심각해진다.

소비대국 중국을 잡지 않고 한국이 3만불 국가로 일어설 수 없다. 피 터지는 스마트폰 전쟁에서 글로벌을 상대하는 i-Phone이 아니라 10억 중국 모바일 가입자를 타겟으로 하는 C(hina)- Phone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 싸이의 말춤이 유튜브에서 6억 클릭으로 대박이었지만 중국에서는 유튜브가 안 된다. 요우쿠라는 중국 동영상사이트에 싸이의 중국어 버전 말춤이 올라가면 5억의 인터넷 가입자가 두 번만 클릭하면 바로 10억 클릭이다. K-Pop이 아니라 중국인을 위한 C(hina)-Pop을 준비해야 한다. K-Food 같은 한식 국제화도 좋지만 왜 한국가면 식사로 삼계탕만 자꾸 주냐는 불만이 넘치는 200만 중국인 관광객의 입맛을 사로 잡기만 한다면 입 소문 만으로 2000만 명의 한국음식 팬을 만들 수 있다. 중국인들의 식성을 겨냥한 C- Food를 개발할 필요가 있다. 소비대국 중국을 잡을 묘수를 머리 싸매고 연구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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