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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 좋은 학생, 수능 후 자살 위험 높아

[이지현의 헬스&웰빙]수험생 자살

이지현의 헬스&웰빙 머니투데이 이지현 기자 |입력 : 2012.11.10 10:08|조회 : 7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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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이 끝나면 어김없이 들리는 소식 중 하나가 바로 성적을 비관해 자살한 수험생의 이야기다. 그같은 극단적 행동은 부모, 친구 등 주변 사람들에게 씻을 수 없는 아픔을 남긴다. 수험생에게 성적의 무게가 남다르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어떤 이유로든 자살은 허용돼선 안 될 선택이다. 극단적 선택을 하는 수험생의 경우 이미 스스로 좌절을 이겨낼 만한 힘이 없을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이를 막기 위한 부모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주변 압박 등으로 평소 성적 좋다면 상실감도 커=송동호 세브란스병원 소아청소년정신과 교수는 수능시험 실패를 자살로 연결할 정도로 큰 스트레스를 받는 청소년이라면 평소 학업성적에 대해 큰 부담감을 가지고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한다.

이 같은 부담감은 좋은 성적이 미래의 성공과 행복을 얻는 유일한 방법이며 자신의 가치를 나타내는 방법이라고 인식하는 데에서 온다.

부모의 기대 수준이나 자신의 기대수준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만족할 만한 성적을 거두지 못하면 수험생은 부모 뿐 아니라 친구, 선생님으로부터 인정받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되면 자존감이 낮아지고 부모는 물론 다른 사람과의 사이도 멀어지게 된다.

부모나 주변 사람의 압박이 크지 않더라도 완벽주의적 성향을 가졌다면 자살 등 극단적 선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완벽주의 성향인 수험생은 자신에 대해 지나치게 비판적이다.

이 때문에 작은 실수나 실패를 용납하지 못하고 괴로워하거나 실패를 가져올 가능성이 있는 새로운 시도를 두려워한다.

이 같은 학생은 평소 열심히 공부해서 학교 성적이나 모의시험 성적이 상위인 경우가 많다.

하지만 큰 시험에서 실패할지 모른다는 긴장감으로 오히려 시험을 망치게 해 기대이하의 성적이 나오는 수가 있다. 실망이 누구보다도 크고 죽고 싶은 생각이 들 수도 있다. 특히 현재의 난관을 해결하는 방법으로 자살을 선택하려는 성향이 있을 수 있다.

◇평소 우울증 있던 학생, 자살 위험 높아=수험생 자살은 대개 우울증에 의한 것일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수능 시험 후 극단적 행동을 택하는 청소년은 대부분은 그 이전에 우울증이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

우울증은 성적문제 외에도 여러 원인이 겹쳐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부모의 기대를 만족시키지 못한 데 대한 죄책감, 부모의 지나친 간섭과 억압, 가정의 불화, 또래집단의 폭력, 왕따, 성이나 이성 친구 문제 등이 원인이 된다.

우울한 기분이 지속되고 집중력이 떨어져 공부가 잘 안되고 주변 일에 흥미를 보이지 않고 말이 없어질 경우 우울증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

행동이 느려지고 잘 먹으려 하지 않고 이 때문에 체중이 떨어지고 잠을 못자고 피곤함과 초조함을 호소하기도 한다.

또 자신을 가치 없는 사람으로 느끼고 과도한 죄책감을 보이며 우유부단하고 죽음에 대한 반복적 생각이나 자살에 대한 생각을 드러내기도 한다.

일부 청소년은 다소 비전형적 양상으로 나타날 수도 있다. 짜증, 반항적 태도, 폭력적 행동, 비행, 무단결석, 가출, 폭식 등을 보이는 경우도 있다.

학부모들은 자녀에게서 이러한 모습들이 보이는지의 여부를 잘 관찰할 필요가 있다. 이 같은 상태에서는 자살의 위험이 커지므로 이를 제대로 평가해야 한다.

이때는 부모가 직접 어떤 문제가 있는지, 자살 의도가 있을 정도로 충격의 강도가 큰지 등을 물어보는 것이 좋다. 하지만 부모들이 자식과의 대화마저 힘들어 하는 경우도 많다. 따라서 정신과 전문의를 함께 만나 상담과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수능 끝났다는 상실감, 일탈 행동 등으로 나타나기도=평소 우울 증상이 있는 아이들도 있지만 시험이 끝난 후에야 그동안 보이지 않던 우울증을 호소하는 경우도 많다.

시험 준비기간 우울 하더라도 억지로 참고 공부에 매달리다가 시험이 끝난 후 목표가 사라지면서 우울증이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다.

특히 수능시험과 대학진학만 바라보며 수험생활을 해온 청소년의 경우 수능 시험이 끝난 후 허탈감과 상실감에 빠지기 쉽다. 이 같은 느낌이 바로 우울증의 현상이다.

또 우울한 기분이나 상실감을 달래기 위해 혹은 그동안 억눌렸던 우울한 기분을 분출하기 위해 또래들과 어울려 음주, 흡연, 성 경험 등의 일탈행동을 보일 수도 있다.

청소년의 일탈행동은 대개 또래집단과 함께 행동을 하며 생긴다. 또래집단에 소속되지 못하는 것 역시 문제가 된다.

이 같은 일탈행동을 막기 위해선 부모들이 자녀가 소속된 또래집단에 관심을 많이 갖는 것이 중요하다. 평소 자녀가 소속된 또래집단이 어떤 활동을 하며 어떻게 시간을 보내왔는지를 알아야 한다.

자녀의 귀가시간이 반복적으로 약속된 시간보다 늦어지거나 학교나 학원의 무단결석이나 조퇴 등이 반복되는 경우 일탈행동을 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또 신체 폭력이 동반된 싸움을 했거나 반복적으로 거짓말을 할 경우, 돈이나 물건을 훔치는 경우 아이가 밖에서 잘못된 행동을 하고 있지는 않은 지 의심해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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